이번 주 토요일 세미나는 쉽니다~

아톰
2010-06-02 16:36
2138

문탁이 여러 달을 즐겁고 힘차게(!), 또는 허걱대며(^^;) 달려왔습니다.

저희 문탁식구들은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주말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논어세미나가 걸리네요.

다들 혜량하여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세미나.

 

언제 논어를 다 끝내나 하는 막막함도 있었지만 어느새 1/4이나 건너 왔네요.

짜잔!하고 나타난 최예심샘이 훈장님 역할을 톡톡히 해주셔서

삿된 해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곁길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었지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간에는 공야장편을  끝마쳤어요.

여러 인물들의 됨됨이를 쭈욱 늘어놓기만 한 장이라는 생각에 예전에는 그저 쓰윽 훑고 지나간 곳이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제게는 주자의 해석보다는 우리식으로 풀어내는 삿된(^^) 해석이 논어를 더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고 생각해요.

이 장에 들어와서야 공자님이 비로소 얼마나 인간적이고 유머가 넘치는 분인지가 어렴풋하게나마 들어왔습니다.

 

-도가 행해지지 않는 세상을 한탄하며 뗏목이나 타고 바다로 나가려는 공자님,

 모처럼 선생님 한테서 칭찬도 들었겠다. 함께 갈까하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는 자로,

 어이쿠 근데 어쩐다냐, 뗏목만들 재료가 없구나~~ㅋㅋ

 

다음 주에는 학이편부터 공야장편까지 쭈욱 읽어가면서 복습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동안 결석 때문에 놓친 부분도 이 기회에 만회할 수 있겠지요?

 

자~ 다음 주는 마음 편하게 오세요. 걍 쭈욱 읽어나가면서 해석만 할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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