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로 되돌아가다

일리치약국
2022-04-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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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글쓰기 클래스에서는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을 마치고, 디디에 에리봉의 <랭스로 되돌아가다>(문학과지성사, 2021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디디에 에리봉은 우리에게 <푸코평전>의 저자로 알려져 있고, 게이 지식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확고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랭스로 되돌아가다>는 그가 도망치듯이 떠나왔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글입니다. 게이 정체성을 밝히는 것보다 노동자계급 정체성을 밝히는 일이 왜 더 꺼려지는 일이었는가?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이를 자전적이면서도 사회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성인 남자의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어머니에 대한 탐색이라는 점에서 귀가 기울여졌습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집과 어머니로부터 '거리'를 두려 했을까요? 이제 <랭스로 되돌아가다> 시작합니다. 차차 그 복잡한 속내가 해명되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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