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토론회 후기 1
히말라야
2014-11-09 10:08
1043
문탁 사상 최고(?)의 높은 인구밀도의 강의실에서 거의 태아적 우구린 자세로 2시간 여를 산소부족으로 호흡곤란을 느껴가며
'돈'팀의 강의를 듣고 나서 '적당히'에 띵한 머리로 앉아있는데, 누군가 내게 "후기 올려!"
아뿔사, 문탁에선 유혹자와 명령자 외에 (노라) 사장님도 계셨다!
노 사장님 말씀에 띵한 머리를 추스리며, 대토론회에 집중하려고 애를 써보는데
'연대' '이대'를 운운해가며-썰렁한 농담에도 여지없이 웃어주는 웃음의 공통체 ..너무 아름답다..아아..줸장~!-
메인MC와 보조MC간의 권력다툼으로 대토론회가 시작된다.
1.연대 : 우리가 미금역에 '탈핵의 바람'을 일으켰을까?
(지원) 미금역은 내게 소비와 경쟁의 공간이었는데, 그런 공간을 구성했던 나의 신체가 바뀌어서 미금역이라는 공간도 분명 바뀌었을 거시다. 운동이도 생명이고 자연이니 탈핵운동에 동의했을 거시다.
(민정) 미금역보다는 내가 더 많이 바뀐것 같고, 미금역과 이 세계도 천천히 한걸음씩 변화해 나가지 않을까.
(블랙커피) 처음 시위를 시작했을 때랑 76.5일이 끝나갈 때 미금역의 '공기'가 달랐다. 처음에는 외침과 공기가 따로 놀았는데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다. 나와 (외부)세계가 따로 있지 않은것 같다.
(새털) 말만 1인 시위지 여러명의 시위였는데, 경찰이 안와서 ... 우린 왜 위험하지 않은걸까? (..아아 당신은~ 위험한 여인..)
(남산강 박영대) 놀랍고, 재밌고, 감동이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건지 궁금하다.
(무담) 실은 아직 계획없다.
(스마일리) (아주 씩씩하게) 그건 요요샘께서 여러가지를 구상 중에 있다.
(요요) (깜놀하며) 앗, 제가 뭘 구상하고 있군여...(허둥지둥) 담주 전송넷 발대식에 참여할 거고 시즌2를 만들어서 전기/에너지 공부를 본격적으로 할거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할 계획이다.
(남산강 김범철) 시위하다 아는 사람 만나면 어떻게 하냐?
(지금) (원래 이러고 다니는 인간인줄 알기 때문에) 같이 시위한다.
(밀양동화전마을 박은숙) 눈물부터 난다. 고마움의 눈물이다. 2012년부터 문탁에서 연대를 오는데 늘 '진심'이 느껴져서 대체 어떤 곳인지 너무 와보고 싶었다. 지금 밀양은 미니팜을 만들어 시즌2를 하고 있는데 안해본걸 해보니 너무 힘든데, 문탁도 그랬을것 같다. 밀양의 4개 마을 공동체도 문탁처럼 같이 공부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밀양동화전마을 강귀영) 원래 술을 못마시는데 문탁 분들과는 마셨다. 연대자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도 12월부터 송전탑에 전기가 보내진다니 마음이 아프다.
2.세미나&매니저 : 공부의 노하우는 어떻게 발명할까?
(남산강 안경청년) (매우 당황스러워하며) 남산강에서 발제 제일 못하고, 에세이 젤 못쓰는 사람이다.(참, 고르기도 잘 고른다!) (그래도 대답은 해야하니...) 일단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할것 같다. 남산강에서는 지적질을 많이 하고, 밀도있는 글쓰기 프로그램이 있다. 그리고 세미나종량제(세미나 하나만 하기)를 할까 고민중이다.
(남산강 신나영) 책 속의 공통적인 것과 자기 삶을 잘 연결해야 할 것 같은데, 각자의 문제가 소통이 되질 않으니 쉽지 않다.
(남산강 박영대) "말이 되게" 쓰라는 걸 강조한다. 혼자 생각해보면 말이 되는 것 같지만 막상 써보면 말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말이 되게 만들라는 것은 결국 사적인 것이 아니라 공통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게 곧 잘 쓰는것 아닐까.
(지원) 사회의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서 파필랩을 했다. 남앞에서 설명하고 강의를 준비하면 자연스레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니 이 자리에서 "모든 세미나의 파필랩화"를 결의하자.
(여기저기서) 반대합니다! 안됩니다! 결사 반대합니다! (사실, 죄다, 내 목소리였다...^^;;)
(메인MC) (안도의 한숨과 함께) 네, 반대하시는 분이 있으시니 결의는 하지 않고 넘어가겠다.
(광합성) 전원발제를 했던 세미나는 어땠나?
(새털) 전원발제라기 보다는 전원이 자신의 의견과 문제제기를 메모해 오는 형식이었는데 짧은 문제의식들이었지만 함께 하니 좋았다.
....뭔 말들이 이리 많은지...줸장~줸장~ 힘들기도 하고, 신랑이 같이 빨래 널자고 자꾸 잉잉거려서 잠시 후에 2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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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오신 손님들이 눈시울을 적실 때
저도 울컥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