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2010년8월9일)에 실린 문탁넷 기사^^
관리자
2010-08-10 13:27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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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부는 인문학 열전
2010-08-09 오후 7:53:58 게재 |
존재 이유에 질문 던지고
바야흐로 찜통 같은 열기가 대지와 하늘, 바람을 뒤덮은 8월의 한복판이다. 피서를 다녀온 이들과 이제 막 떠날 채비를 마친 이들이 휴가철 낭만을 이야기 할 때, ‘논어’ 삼매경에 빠진 이들이 있다. 수지구 동천동, ‘함께 모여 공부하고 묻는다’는 의미의 마을 인문학 공동체 ‘문탁 (問琢)’에서 더위를 벗삼아 향학열로 피서를 보내는 사람들이다. 40~50세, 이들이 다시금 인문학 공부에 빠져든 것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라는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광속의 시대, 3초의 경제학이 뜰 정도로 바삐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정작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지, 본연의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이제 다시 인문학과 조우하고 있는 것. 인문학은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이자 고단한 삶의 봇짐을 덜어주는 벗이라 말한다. 인문학 마을 공동체 문탁 네트워크 “그동안 아이 키우고 살림하느라 공부를 한다는 게 새삼 어렵긴 하지만 다 같이 모여 공부하니 재미가 쏠쏠해요. 왕초보로 시작해 지금 6주째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어려운 고비를 넘겨 다행입니다.” 분당구 정자동 이애경(44)씨의 일본어 수업 참가 소회다. 9명의 동천동 주민들이 모여 공부를 해보자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인문학 공동체 ‘문탁’. (http://moontaknet.com) 이곳은 일본어 수업뿐 아니라 ‘논어’와 ‘의역학’, ‘앎과 삶’, ‘불교세미나’ 등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세미나가 진행되는 열린 마을 공동체다. 공부와 삶이 일치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마을이라는 열린 커뮤니티가 필요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공부 뿐 아니라 누구라도 모여 같이 밥을 해먹고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와 선물하고, 또 그것을 고맙게 받아 회원들과 즐겁게 나누는 열린 공동체다. 자칫 공부만 하다보면 머리만 커지게 되는데 삶을 일치시키는 공부를 같이 하려고 텃밭 일구고 밥도 같이 해먹으며 생활을 나누고 있지요.”
인문학으로 자유를 얻다 이곳에서 열리는 강좌나 세미나가 입소문을 타면서 차츰 마을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물론 50을 넘긴 중년의 아버지들까지 공부를 하고 싶고, 하려는 이들로 강좌의 빈자리는 매번 찾기 어렵다. “간혹 논어니, 불교학이니 너무 어려운 공부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희가 지향하는 공부는 단순한 교양 강좌가 아니에요. 공부하는 과정은 수고의 과정입니다.” 그 중에는 “나이 먹어 새로 하는 공부의 참 맛을 느끼고 있다”는 나선미(50·동천동)씨도 포함된다. “저녁에 의역학과 시경 강좌, 낮엔 일본어 공부와 논어 세미나 등에 참여 하다 보니 그야말로 공부의 연속이에요. 하지만 이 나이에 뭔가에 몰두해 공부를 한다는 것이 새삼 즐겁더라고요.” 논어를 공부하며 문구 하나하나에 담긴 선현들의 지혜와 이치를 새록새록 되새기게 된다는 이들.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공부가 삶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사치나 유행처럼 혹은 스펙 갖추듯 교양 수준을 높이는 과정으로 공부하는 것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통해 나를 바꾸고 삶을 변화시켜 자유로워지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편 인문학 마을 공동체 문탁에서는 토요일 오전 10시 논어 강독이, 일요일 저녁 6시에는 불교 세미나를, 평일엔 시경(수), 종교 인류학(목), 과학과 인문학(금) 강좌가 각각 진행된다. 모든 강좌는 6강에 8만원, 8강에 11만원으로 무척이나 착하다. 월 2만원을 내면 원하는 세미나는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며 누구라도 찾아가 공부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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