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게 해주세요

경덕
202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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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참여하는 세미나가 모두 개강했습니다. 월요일엔 이반일리치 세미나, 화요일엔 불교학교와 서양철학사 세미나, 금요일엔 철학입문, 토요일엔 양생프로젝트. 공부방 책상에 처음으로 앉아도 보았고 세미나 이끔이로 진행도 하게 되었어요.

 

양적으로 질적으로 달라진 공부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는 3월인데, 축하할 일도 많은 3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문탁에서 겸목샘과 정군샘의 공동 북토크 행사가 있었지요. 두 분의 주거니 받거니 만담을 들으며 많이 웃었어요. 두 분께서 같이 세미나를 한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올해 두 튜터님의 세미나에 모두 참여하는 행운을 거머쥔 자로서, 두 작가님의 책 출간을 같이 축하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3월에는 가족 행사도 많습니다. 동생과 엄마의 생일이 모두 3월이에요. 그리고 작년 3월에는 동생이 딸을 낳았습니다. 고로 2024년부터 엄마의 생일, 엄마의 딸의 생일, 엄마의 딸의 딸의 생일이 모두 같은 달이 되었습니다.

 

작년 3월에 첫조카가 생겼다는 소식을 공유했었는데, 올해는 돌 잔치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아기의 이름은 서이입니다. 

 

 

 

 

날씨가 꽤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평소에 웃음이 많은 서이가 웃지 않습니다.

동생과 제부가 웃길려고 안간힘을 써도 서이는 웃지 않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갖은 애교를 부려도 웃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가 짝짝꿍 해도 웃지 않습니다.

 

 

 

 

비행기를 태워도 웃지 않습니다.

 

 

 

 

뽀뽀를 해도 웃지 않습니다.

 

 

 

 

실내에 들어와도 웃지않습니다.

 

 

 

 

결국 돌잔치에서는 서이가 이렇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

 

 

 

ps. 서이는 2024년생. 저희 외할머니는 1924년생. 할머니가 몸이 계속 안좋아지셔서 걱정이에요. 웃는 서이의 기운이 할머니에게도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댓글 10
  • 2024-03-23 08:21

    와...하빈이와 바다에 이어 서이가 홈피에 등장했군요 (그리고 이제 이름은 더 이상 경덕, 희경, 선미...가 아니군요^^)
    아무튼...이 저출산의 시대에, 이렇게라도 아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니, 우리는 정말 운이 좋군요^^

  • 2024-03-23 09:03

    아기들 웃음은....정말이지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입니다.

  • 2024-03-23 09:28

    이 글을 읽는 동안 제 마음도 애타게 까꿍을 하고 있었어요.
    마지막 서이의 웃는 사진을 보니 그제야 긴장이 탁 풀리는 듯.ㅎㅎㅎㅎ

  • 2024-03-23 14:25

    웃는 서이... 건강하게 잘 자라렴.^^

  • 2024-03-23 16:13

    서이의 찐웃음!! 오래 기억날 듯^^

  • 2024-03-23 16:35

    에고 돌잔칫날에 예쁜 서이의 웃음을 볼 수 없었군요~
    저렇게 예쁜 모습을... ^^ 아까워라~

  • 2024-03-24 07:27

    자기 주장이 확실하군요. 서이는^^

  • 2024-03-25 13:51

    서이, 이쁘다~~~

  • 2024-03-25 15:07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서이네요,
    서이로 인해 온 가족이 또 웃으셨겠지요~~~ 덕분에 제 입가에도 미소가^^
    아이들의 존재가 참 감사합니다~~

  • 2024-03-30 07:36

    앗! 안웃는 서이도 넘 귀여워요!!
    보통 돌잔치에 웃는 애들 별로 없더라는 ㅋㅋㅋ 안 운게 다행입니다!
    귀여운 조카도 있고 다 가지셨!!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