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세미나 시작합니다~

여울아
2023-04-06 09:16
1026

 

처음 읽을 책은 <17세기 자연철학>입니다. 다음 주는 3장까지 읽고 얘기나눕니다. 

 

과학세미나에 철학이 웬말이냐.. 싶겠지만 17세기에는 철학과 과학이 둘로 나뉘기 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갈릴레이부터 뉴턴, 라이프니츠까지 이들의 기계론을 비교 분석한 과학책이자 철학책입니다. 

17세기 기계론이란 물체의 운동으로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어랏. 너무 당연한 얘기지요. 그런데, 불과 4백년 전만해도 이것은 신의 섭리나 그에 준하는 어떤 목적을 위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눈으로 본다는 것"은 감각한다기 보다는 광선이 나오는 것이라고 믿었던 고대사람들에게 더욱 정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토록 오랫동안 이어져온 믿음은 어떻게 미신으로 전락하고 송두리째 뿌리뽑힐 수밖에 없었는지 이들의 균열을 목도하고,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과학적 사고의 근간을 파헤쳐보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너무나 유명해서 식상하지만 여전히 잘 알지 못하는 위대한 인간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은 언제나 재미보장 아닐까요? 

우리가 읽는 책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갈릴레이는 종교재판에서 간신히 목숨은 건진 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가택연금을 당했다고 하지만, 곧바로 풀리거나 아니면 죽을 때까지 보호를 받지 않았을까 저는 막연한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뒤돌아 선 후 혼잣말하는 갈릴레이로만 제게 기억되었는데요.  

생각보다 가택연금 이후 그에 대한 업악과 위협이 상당했기 때문에 두려움 속에서 꼼짝없이 죽어갔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종교재판에 회부되어야 할 사람은 왜 코페르니쿠스가 아니라 갈릴레이인가? 이런 의문도 듭니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실용적이었던 갈릴레이에게 교황청이 이토록 가혹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과학이 가져올 세계관의 변화까지 감지했던 걸까요? 

<17세기 자연철학>에 이어서 읽는 <두 새로운 과학>까지 갈릴레이의 (운동학)기계론이 이 당시 사회에 가져온 파급력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럼 다음 주 월요일 오후1시에 만나요~

댓글 5
  • 2023-04-07 23:16

    세미나를 신청하는 마음이야 참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이번 셈나는 오직 여울아샘을 향한 으리, 사랑, 응원 등등 뭐 그런 아주 복잡한 마음입니다. 여전히 자신은 없지만 --;;; 일단 한번 만나 보아요

  • 2023-04-10 09:48

    질문 올립니다.

    3장 중 공간론과 물체의 응집력 부분입니다. 갈릴레오가 진공의 존재에 대해 귀납 논증과 연역 논증 제시하지요.
    귀납 논증은 우째우째 따라가겠는데 연역 논증 부분 (70-72p)과 이어지는 결론에 대한 저자의 의문점,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72-73p)은 아리송...

  • 2023-11-22 11:48

    과학 세미나 신청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 2023-11-23 07:35

      여울아입니다. 문의주세요.

  • 2023-11-23 15:36

    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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