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후기 - 관리는 백성에게 고용된 서비스직이다!!! - 송설존의서(유종원)
인디언
2022-05-16 10:51
166
요즘 유종원의 글을 계속 읽고 있는데 이제 좀 문체가 익숙? 해지려 한다.^^
<송설존의서>는 설존의가 영주 영릉현의 대리 현령으로 있다가 관직을 그만두고 떠날 때 그를 송별하며 써준 서문이다.
여기서 유종원은 지방관리의 직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요즘 정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이미 그 당시에 관리는 백성에게 고용된 서비스직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어 놀랍다.
“무릇 지방에서 관리를 지내는 자에 대해 그대는 그 직무상 책임을 아는가?
모두 백성에게 부려지는 존재이지, 백성을 부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네.
농사지어 먹고 사는 백성들이 그들이 얻는 것의 1/10을 내놓아 관리를 고용해서 자신들을 다스리는 일을 맡긴 것이지.
그런데 관리들은 백성들에게 보수를 받고도 직무를 태만히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백성들의 재물을 훔치기 까지 한단 말이지.
그대 집에 일꾼을 고용하였는데 품삯을 받고도 일을 게을리 하고 그대 집에서 도둑질을 한다면 매우 화를 내며 쫒아내고 벌을 받게 할 것인데, 관리들에게 이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세가 다르기 때문이라네. 세부동야(勢不同也).
그러나, 세는 달라도 그 이치는 같은 것!(勢不同而理同) 그 이치를 아는 관리라면 백성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알 것이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지!!!”
요즘도 도둑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장애인시민들을 대하는 정치인들 꼬라지를 보자니 ㅠㅠㅠ
정말 쫒아내고 벌을 주어야 마땅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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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익숙해질만하니 끝나가네요. ㅋㅋ
유종원의 글은 실생활을 비유로 들어 말하는 것이 많아 재미가 있어요.
고문진보 다 읽으면 당송팔대가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