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학학교 시즌2] 순수이성비판2 4주차 질문들

정군
2024-05-15 20:00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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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2024-05-15 22:01

    1. 674-675쪽 "우리는 반정립의 주장들 가운데에는 사고방식의 완전한 동일형식성과 준칙들의 온전한 통일성, 곧 세계 안에서 현상들을 설명함뿐만 아니라 우주 자체에 대한 초월적 이념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순수한 경험주의 원리가 있음을 인지한다.
    그 반면에 정립의 주장들은 경험적 설명방식 외에 현상들의 계열 안에 또한 지성적 시초들을 기초로 놓고 있고, 그런 한에서 준칙이 단순하지가 않다. 그러나 나는 이 준칙을, 그것의 본질적인 구별 징표에 관해, 순수 이성의 교조주의라고 부르고자 한다."

    678쪽 "이것은 에피쿠로스주의와 플라톤주의의 대립이다. 양자 모두 그들이 아는 것 이상의 것을 말하고 있다.
    전자(에피쿠로스주의)는 실천적 것이 손실을 입음에도 불구하고, 지식을 장려하고 촉진하며, 후자(플라톤주의)는 실천적인 것을 위한 탁월한 원리들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바로 그렇게 함으로써 이성에게, 우리에게 사변적 지식만이 허락되어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자연현상의 관념적인 설명들에만 몰두하고, 게다가 물리적 탐구를 소홀히 하는 일을 허용하고 있다."

    질문 1) 칸트는 이율배반 명제의 정립과 반정립 주장을 분석하면서 경험주의(반정립) 대 교조주의(정립), 에피쿠로스주의(반정립) 대 플라톤주의(정립)를 대립시킵니다.
    흐름상 정립쪽(교조주의, 플라톤주의)을 먼저 언급하고 반정립쪽(경험주의, 에피쿠르소주의)을 설명하기보다 반정립에 이어 정립을 배치한 게 칸트의 전략에 따른 것일까요?

    질문 1-1) 왜 경험주의(회의주의)의 반대편을 합리주의 또는 이성주의 대신 교조주의를 제시하고, 플라톤의 상대편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닌 에피쿠로스를 선택했는지도 궁금합니다.

    2. 675쪽 "그러므로 우주론적 이성 이념들을 규정함에 있어 교조주의 내지 정립의 편에서는 다음의 것이 드러난다.
    우선 건전한 사람은 누구나, 만약 그가 자기의 참된 이익을 숙지하고 있다면, 진심으로 그에 참여하는 모종의 실천적 관심이 드러난다...이것들이야말로 도덕과 종교의 초석들이다."

    676쪽 "우주론적 이념들을 규정함에 있어 경험주의 내지 반정립 편에서는 도덕과 종교가 갖는 것과 같은 그러한 이성의 순수한 원리들로부터의 실천적 관심이 보이지 않는다."

    질문 2) 칸트가 앞서 이율배반 명제들을 전개하면서 정립 또는 반정립 중 '어느쪽 편도 들지 않고 싸움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는데, 실천적 관심의 문제를 전개하기 위해선 중립적 입장보다는 불가피하게 '정립'쪽에 더 무게를 두는 듯한 느낌인데, 어떻게 봐야 하나요?

    676쪽 "이 편(정립쪽)은 대중성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 점이 확실히 이편을 권장하는 적지 않은 부분을 이루고 있다.
    상식은 모든 종합의 무조건적 시초라는 이념에서 조금만치의 난점도 보이지 않는다. 상식은 그렇지 않아도 근거들을 찾아서 위로 올가가는 것보다는 결과들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에 보다 익숙해져 있고, 절대적 최초-상식은 이것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천착하지 않거니와-라는 개념들에서 안이하면서도 동시에 거기에서 자기의 발걸음을 뗄 먹줄을 연결할 확고한 점을 갖는다."

    3. 679-680쪽 "비록 사람들은 다름아니라 상식이 경험적 인식들과 이것들의 합리적 연관에 의해서만 그를 만족시킬 것을 약속하는 기획만을 환영하고, 그 대신에 초월적 교조주의가 상식으로 하여금 사유하는 데 숙련된 두뇌의 통찰력과 이성능력까지도 훨씬 벗어나는 개념들로 넘어갈 것을 강요한다고 믿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것이 바로 이것이 상식을 움직이는 근거다. 왜냐하면 상식은 제아무리 학식이 뛰어난 자라도 상식을 넘어서는 아무것도 끄집어낼 수 없다고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문 3) 칸트가 정립쪽의 중요한 장점으로 제시한 '대중성'을 어떻게 이해할지와 대중성과 연관해 언급하는 '상식'에 대한 칸트의 개념 규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4. 705쪽 "이렇게 해서 순수 이성의 우주론적 이념들에 있는 이율배반은 한낱 변증적이요, 가상의 상충임이 밝혀짐으로써 제거된다.
    이 가상으로 말하면 사람들이 오로지 사물들 그 자체의 조건으로서 타당한 절대적 전체성의 이념을 오로지 표상에서만 실존하고, 한 계열을 이룰 때는 순차적인 배진에서 실존하되, 그 밖에는 어디서도 실존하지 않는 현상들에 적용함으로써 생긴 것이다."

    질문 4) 칸트는 이율배반은 그것이 단지 변증적(궤변적)이고, 가상의 상충임이 밝혀지면 해소(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상충된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정립 또는 반정립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율배반의 제거(해소)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2024-05-15 23:57

    질문 1. (A478) (B506)
    “그러나 초월철학에서, 그 물음에 대해 우리가 정당하게 그 대상의 성질에 관헌 만족스런 답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우주론적 물음뿐이다.(P683)"
    왜 그렇지요? 다음 (A479)(B5070에서 설명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이 절대적 전체성은 어떤 경험에서도 주어질 수 없는 만큼 더 이상 경험적인 것이 아니다.(Ok) 그런데 여기서 단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가능한 경험의 대상으로서의 사물이지 사상 그 자체의 사물이 아니므로, 초험적인 우주론적 물음에 대한 답변은 그 이념 밖에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p.684)
    우주론적 물음이 ‘가능한 경험의 대상으로서의 사물이지 사상 그 자체의 사물이 아닌’가요?

    질문 2. (A505) (B533)
    "세계는 현상들의 계열의 경험적인 배진에서 마주칠 뿐, 그 자신 독립적으로는 전혀 마주치지 않는다. 그래서 만약 이것이 항상 조건적이라면, 그것은 결코 완전하게 주어져 있지 않고, 그러므로 세계는 무조건적인 전체가 아니며, 그러므로 또한 무한한 크기를 가진 전체로서도 유한한 크기를 가진 전체로서도 실존하지 않는다“(p.704)
    우주론적 이율배반이 나온 이유가 세계를 사물 그 자체로 실존하는 것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상들의 계열의 경험적인 배진이 아닌...... 그렇다면, ‘객관’은 어디서 찾아야 하죠? (A509-A510. p.707)에서 말하는 것 같은데, 아리송합니다.

  • 2024-05-16 09:43

    이번주 질문은 아주 간단합니다. P710-711, 무한한 배진/무한정한 배진의 차이를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1.일단, 물질의 분할은 무한한 배진, 어떤 주어진 사람에 대한 조상들의 계열은 무한정한 배진의 예에 해당되나요? 2. ‘전체가 경험적으로 주어져 있는 것’과 ‘경험적 배진을 통해 비로소 주어지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 2024-05-16 14:00

    P679
    '경험주의는 대중성에 전적으로 반한다.' 경험주의에 대비되는 교조주의적 상식은 반드시 허상에 기반한다는 의미에서, 저 문장의 '대중성'을 '선전, 선동'으로 바꿔 쓰면 매우 뜻이 잘 통한다고 보입니다. 제가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 맞나요?

    P707
    이성의 우주론적 원리가 구성적 원리가 아닌 규제적 원리인 것은 알겠습니다. 어쨌든 전체 세계에 대한 규정이나 단정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인데, 나중에라도 칸트가 우주의 구성에 대한 논의를 허용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며, 있다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24-05-16 14:09

    707쪽
    "이제 순수이성의 이 규칙의 의미를 적절하게 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 규칙이 객관이 무엇인가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객관의 완벽한 개념에 이르기 위해서,경험적 배진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되어야 한다. 무릇 전자가 일어난다면, 이것을 구성적 원리일 것이지만, 순수 이성에서 그런 일을 결코 가능하지가 않다"

    질문)여기서 가리키는 전자는 무억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그것을 안다 하더라도 문장이 잘 해석이 안됩니다...그러니까 전체성이라는 개념은 조건적인 것에 대한 조건들의 계열이 유한하다, 또는 무한하다는 것을 물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인가...

  • 2024-05-16 14:47

    너무 기초적인 질문이지만....
    p692에 "세계 이념", "경험적 개념" 다음 페이지에 "초월적 관념론" "경험적 관념론" 이 나옵니다.
    "그래서 가능한 경험적 개념은 그것에 따라 이념이 한낱 관념 내기 사유물인가, 아니면 세계 안에서 그 대상을 만나는 것인가를 판정하는 척도다."
    - 관념, 개념, 이념에 대해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p698 "조건적이라는 개념은 이미 이런 사실을 수반하고 있어서 그로 인해 어떤 것은 하나의 조건과 그리고 만약 이것이 다시금 조건적인 것이면 하나의 보다 먼 조건과 이런 식으로 계열의 전체 항들을 통해 관계 맺어져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이 명제는 분석적이고 초월적인 비판에 대한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이미 개념 자신에 부착되어 있는 한 개념의 그것의 조건들과의 연결을 지성을 통해 푸적하고 가능한 데까지 계속하는 것은 이성의 논리적 요성이다."
    - 이 문장은 이미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분석적, 초월적 비판이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인가요?

  • 2024-05-16 16:18

    질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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