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고전학교] <케임브리지중국철학입문>3- 질문 올려 주세요~

고전학교
2024-04-10 09:26
81

이 책의 저자 카린 라이는 중국 철학의 특질 중 하나로 '자기 수양'을 꼽습니다. 

공자로부터 시작된 '자기 수양'은 전국시대의 '맹자', '순자'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합니다. 

 

 

 

"유학자들은 어느 정도 실용적이었지만, 인간의 도덕적 능력에 대한 평가와 그것이 사회에 더 유익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었다. 자기 수양은 윤리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바라는 유학자의 희망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맹자(기원전 385~기원전312)와 순자(기원전310~기원전219)는 수양을 위해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고민했다. 그들은 도덕적 인간이 되기 위한 능력과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나 기반을 논의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다른 결론을 이끌어냈다. 맹자는 인간은 연민을 느끼는 본성을 지닌다고 믿었다. 심지어 악의적이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도, 이기적인 행동은 본래의 측은한 마음心을 기르지 못한 결과였다. 순자는 개인이 저절로 윤리적 행위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직 통치자가 수립한 인간 행위에 대한 규준을 통해서만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둘 다 도덕적인 통치가 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데에 핵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인간 본성과 수양에 대한 그들의 논쟁은 다른 사상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견해와 연관된다. 이러한 논쟁와 뒤이은 긴장감은 이후 수년간 중국에서 도덕성과 통치, 사회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했다" 카린 라이, <케임브리지 중국철학입문>, p79

 

 

한편으로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차이점을 생각하면서 이 두 사람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맹자와 순자 역시 약 100여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역시 시대적인 분위기를 살펴 보는 것이 포인트겠죠?

자, 그 유명한 맹자의 성선설, 순자의 성악설이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밤 12시까지 질문을 올려 주세요~

 

 

 

댓글 5
  • 2024-04-10 17:11

    1. 저자문제와 맹자의 삶 세부사항에 대해 어떻게 의견이 분분한 거에요?

    2. 100쪽에서 <순자>의 견해는 유가 전통의 한계를 극복한다고 하면서 논어는 형법을 거부했으나 순자는 형법의 효과를 긍정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또 다른 한계가 있을까요? 순자로 보았을 때 논어의 한계는 어떤게 있나요? 뒤에 나오는 “정명”에 대한 차이 같은 걸까요?

    3. 순자가 말하는 “마음의 분별력”이 약간 모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음은 헤아릴 줄 안다고 하는데 순자가 인간은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 걸로 보아 여기서 말하는 ‘헤아림’은 ‘재고 따질 줄 안다’로 보아야 하는 건가요?

    4. 105쪽에 원문에서 ”관습의 문제“라는 표현이 뭘 말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 2024-04-10 22:01

    저자는 순자가 맹자와 달리 욕망을 포함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모든 능력의 통치자인 마음이 분별력을 발휘하여 욕망의 대상을 정확하게 따져보고 헤아릴 수 있다고요.(104) 또 통치는 사람이 욕망을 갖지 않게 하는 게 아니라, 욕망을 관리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106) 이 욕망 때문에 성악설로 불리는 것 같은데요. 이때 욕망에 어떻게 "자연적으로 주어진 도덕적 동기가 없"(105)다고 말할 수 있었나요? 맹자는 도덕적 동기가 내재해 있다고 말하고, 저 역시 어느 정도 그에 동의하는 바 입니다. 순자가 말하는 이 욕망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2024-04-10 23:20

    1. 정명(正名)
    P.105. 저자는 『논어』에서의 정명은 ‘명칭의 수정’을 가리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명칭은 행위의 규범적인 표준을 표현한다. 그래서 특정한 명칭을 가진 사람은 그 명칭에 자신의 행위를 맞출 의무가 있다.(「안연」 11,19 「자로」 3)
    「안연」 11. 제경공이 정치에 대해 물으니 공자는 “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답합니다. 여기에서 논어는 ‘행위의 규범적 표준’을 말합니다. 「자로」 3. 자로가 공자에게 정치한다면 무엇을 먼저 하겠느냐고 묻는다. 공자는, “必也正名乎!” 반드시 이름을 바로 잡겠다! 고 합니다. 그 뒤의 설명은 ‘이치, 예악, 형벌’등을 이름에 맞게 바로잡겠다고 합니다. 즉, 주어진 이름에 맞는 실천을 요구하지 명칭 자체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저자는 해석합니다.
    한편 『순자』에서는 정명(正名)을 '명칭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통치자가 행위의 표준을 세우기 위해 그 뜻을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명칭에는 정해진 적합성이 없다. 사람들이 동의한 점을 준수하지 않으면 명칭은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게 된다. 명칭에는 정해진 실재가 없다. 사람들이 어떤 명칭을 쓰고 어떤 실재에 적용하도록 명령하는 데에 동의하며 그 동의가 준수되고 관습의 문제가 되면 그 명칭은 실재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p.106)

    (질문) 인용된 문장으로만 보면, 『순자』에서의 ‘정명’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사용하여 관습에 이르렀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이지, ‘통치자가 그 뜻을 정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읽으셨나요?

    2. 분별(分別)
    ‘분별’은 국어 사전에는 ‘1.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름.’ ‘2.세상 물정에 대한 바른 생각이나 판단.’으로 적혀있다. 『순자』에서는 좀 다른 의미이다. 순자는 인간의 본성을 악하다(이기적이다)고 보고, 이를 관리(통치)하기 위하여 소위, “행위의 표준” 강조한다.(p.106-107) “그것은 사회적 구분(分)과 구별(別)을 나타내므로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 행동한다. (중략) 분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귀함과 천함에 적절한 지위가 있고, 연장자와 젊은이 사이에 적절한 차등이 있고, 빈부와 사회적 지위의 경중에 적절한 균형이 있다(p.107)”

    (질문) 순자와는 다르게 ‘인간 본성을 선하다’라고 말한 맹자도 자신의 위치에 따른 차별적인 수양을 말했을까? 묵가의 겸애(兼愛) 사상과 대비해서 유가의 별애(別愛)사상(p.31)에 미루어 보면, 아마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는데...... 『맹자』에 나와 있나요?

  • 2024-04-11 00:14

    - 98p. 선왕은 정확히 무엇을 넓혀 나가야 했을까? 하나의 접근법은 상황에 대한 판단력과 서로 유사한 상황에 대한 감수성, 상황이 요구하는 것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성을 길러서 도덕추론을 '확장해야 한다. 아니면 확장은 유비추론을 사용해 직관력을 키우는 것과 관련될 수도 있다. (도덕추론이나 직관력을 확장하는 것) ... 다른 접근법은 '내적'인 것인 측은한 마음이 왕의 행동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주어졌지만, 사람의 행동으로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 상황을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는 마음의 수양이 필요하다. (선한 능력을 현실 속에서 실천하고 실현하는 것) => 두 가지 접근법이 차이에 대해서. 후자도 전자와 다르지 않게 보여서요.

    - 공자와는 다르게 맹자, 순자에게는 성(性), 심(心), 기(氣)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 것 같습니다. 성선설과 성악설과 같은 인간 본성에 대한 내용이 왜 중요해졌을까요?

  • 2024-04-11 08:36

    81쪽 주희를 왜 신유학자라 하나요?
    82쪽 맹자가 말한 인간본성은 선하다는 것은 본질주의를 피하면서도...라는 말이 있는데 본질주의늘 피한다는게 뭔가요?
    122쪽 도덕적 삶에서 감정의 위치 라는 말이 나오는데 맹자와 순자에서 그 차이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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