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학입문 시즌1] 7주차 질문들입니다

정군
2024-04-04 16:37
82

자정까지 댓글 본문으로 질문 올려주세요!

댓글 10
  • 2024-04-04 21:02

    437쪽
    "모든 야만에 대한 혐오가 벌써 『일리아스』의 영웅들에서도 아주 뚜렷하지만, 이는 질서와 절도를 지키고 이로써 아시아인들과 자신을 구분하려는 귀족적 자의식에 따른 선행이다. 이 또한 종교적 관념과 결부되며, 신들이 그런 공동체적 삶의 전범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오만', 모든 질서 이탈은 인간에게 제시된 한계를 위배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호메로스 서사시의 신화적 사례들은 겸손과 절제를 권한다. 인간의 나약함을 의식하는 인간은 동료에게 가혹하지 않으며 동료를 오만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곤궁한 사람들을 돕지 않는 행위를 '오만'하다고 표현하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곤궁한 사람들을 보낸 게 제우스(신)이기 때문에 그들을 돕지 않는 건 신을 따르지 않는 행위이기 때문인가요? 만약 그러한 종교적 관념과 결부된다면, 이방인에 대한 혐오와 동시에 그들을 도움으로써 취하는 귀족적 태도와 모순되는 것 아닌가요? 타자에 대한 혐오와 귀족적 자의식은 '자의식'에 가까운 것이니까..

  • 2024-04-04 21:52

    410쪽 아테네 여신은 "좋은 말, 좋은 언어의 길을 찾으라" 요구한다. 그런데 언어가 좋아지는 것은, 언어가 목표를 좋게 향할 때인가, 아니면 언어가 좋은 목표를 향할 때인가? 이런 양자택일의 문제는, 특히 플라톤의 틀 안에서 철학과 수사학에 관한 논쟁의 발단이 되었다. '목표'에 이르는 데 '설득'의 길이 좋은가, 아니면 '사유'의 길이 좋은가? 이때 '사유'는 아이스퀼로스 때보다 훨씬 진지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1. 언어가 좋아진다는것의 의미
    2. 언어가 목표를 좋게 향할때 와 좋은 목표를 향할때는 각각 어떤 상황인가요?
    3. 설득 또는 사유되어지는것이 목표? 탐구의 길과 연관되나요?

  • 2024-04-04 21:59

    426쪽 덕을 향한 수고로운 길을 묘사한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처럼, 선이 알기 어려운 것이라는 점을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이 비유를 도입한 헤시오도스처럼 선에 이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철학적 '선의 앎'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소수만이 도달할 수 있다고 느껴졌던 것은 당연할 수 있다.

    질문 : 위에서 언급된 헤시오도스 외의 철학자들은 선에 이르기 위한 노력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철학적 '선의 앎'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소수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느껴서” 인 것인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그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좀 무기력하게 느껴집니다. 혹시 다른 이유가 또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 2024-04-04 22:27

    447쪽에서 저자는 ‘확고한 사회나 국가의 토대’ 위에서 세워지는 ‘인문주의’가 이제 더 이상 ‘정신적 실존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허무주의적 ‘야만과 난폭함’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낼 수 있는 대안으로 “희랍의 신들에 의해 태어난 것, 희랍의 신들이 죽었을 때 죽지 않은 것에 주목하자”고 말합니다. 이어서 ‘고전적 가치와 형식’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고대 희랍인의 신적인 면’이 어떻게 인간의 실존 근거를 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 2024-04-04 22:53

    p413 파르메니데스는 호메로스가 무사 여신들과 칼카스에 대한 말을 한것을, 최초의 철학자들이 세계를 단일한 것으로 이해하려고 한점, 앎의 대상으로 다양한 실재들이 아닌 단순히 실재들을 놓았다 했는대 일자론이 무사여신들에서 진리가 잊지않음과 진실이 라는것과 어떻게 연결이 되며 412쪽 호메로스의 여러단어들이 가진 함의를 서로 교차시켰기 때문이라는대 무엇이 교차된건가요?

  • 2024-04-04 23:05

    452쪽) "우리를 위협하는 야만 앞에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희랍인들에게서 내적 선함의 시작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때 기점은 '교육'과 '인간성'이 아니고, 희랍인들이 발견한, 그들에게 계시된 영원성이다." 이 구절은 448쪽의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여전히 모호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기원전 4세기의 이소크라테스도 아니고, 신에 의지했지만 플라톤도 아닌, 그리하여 찾아갈 수 있는 상고기의 내용들은 인간을 말할 때 신=불사신과는 달리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지점으로 돌아가고 거기서 무언가를 건지자는 건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436쪽의 호메로스의 글이나 크세노폰이나 메난도로스의 희극에서 보여주는 인간성의 라인으로 다시금 인간성의 전통(?)을 만들자는 건가?

  • 2024-04-04 23:29

    422쪽. '인간적인 것'이 고전학의 특별한 대상인 것처럼 생각된다면 '인간적인'과 '인간적인 것'을 말하는 사람은 인간에게 어떤 특별한 존엄성을 승인하는 것일 텐데, 이는 기필코 고전 희랍어 용례와 상반된다. '인간'과 '인간성'의 장중한 어조는 인간의 대립물로 야만인이나 이성 없는 동물을 상정함으로써 획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고기와 고전기의 희랍인들이 '인간'을 말할 때 그 대립물로 떠올린 것은 신이었다. 인간은 불사신들과 달리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인간은 약한 존재, 꿈의 그림자일 뿐이다.
    >> 이소크라테스, 키케로, 페트라르카의 인문주의는 인간의 언어 능력과 교육의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고, 아티카 사회로부터 개별 인간의 존엄, 박애, 인간애와 같은 말들, 즉 인간성'을 표현하는 개념들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희랍인들의 인간적인 면보다는 그들의 신적인 면을 포착하고, 그들의 내적 선함, 그들에게 계시된 영원성에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희랍인의 신적인 면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445쪽. 이소크라테스의 반대편에 서 있던 플라톤은 인간과 그 교육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는바, 그에게는 인간이 아니라 신이 만물의 척도였다.
    >> 저자는 플라톤의 정치적 인문주의가 비정치적이고 허무주의의 길을 걷는다고 말합니다. 플라톤도 아카데미아를 만들어 체계적인 철학 교육을 실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자는 어떤 기준으로 플라톤이 인간과 그 교육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걸까요?

  • 2024-04-04 23:35

    (415p.) ‘원소’와 ‘근원물질’을 묻는 근대적 탐구는, 파르메니데스가 제시한 ‘탐구의 길’을 전제로 한다.

    -> <서양철학사> 38p.를 보면, ‘파르메니데스는 감각기관에 현상하는 모든 것이 실재를 결여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감각기관과 감각 가능한 대상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고 서술하며 파르메니데스가 ‘이성’을 중시한 합리주의자라고 이야기합니다. 근대적 탐구는 실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경험론적입니다. 그렇다면 감각기관을 무시한 채 오롯이 ‘사유’하는 이성에만 집중한 파르메니데스가 근대적 탐구의 전제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 2024-04-05 00:04

    인간이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사유와 정신의 발전을 거쳤는가를 길에 비유한 것 같습니다. 길은 선을 향한 길. 진리를 상정하고 진리가 무엇인지를 탐구해가는 과정을 길에 비유한 듯한데, 선과 덕과 진리를 같은 개념으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410쪽) “철학자들이 도대체 선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길의 비유는 흔들리게 되었다.”

    ‘길의 비유는 흔들리게 되었다’는 의미가 선이라는 단일한 목적지가 불확실해졌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선 자체를 찾기 위해 여러 갈림길이 등장했고, 어떤 길이 올바른 길인지 모른다는 뜻일까요?

    417쪽) “그에게 진리는 인간 의식에 의존하는 ‘비망각’이며, 대화 속에서 ‘만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사태’였다. 그가 진리라고 생각한 것은 세 가지 단초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사태’는 그가 인식하고자 하는 존재자이다. 비망각의 인간 의식과 사태를 상호 대조하기 위해 그는 사유와 존재, 주관과 객관을 하나로 놓았다.”

    하나로 놓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하나로 만들기 위한 매개가 언어일까요?

  • 2024-04-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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