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학입문 시즌1] 2주차 질문들입니다

정군
2024-02-22 02:43
117

여기에 자정까지 댓글 본문으로 올려주세요!

댓글 7
  • 2024-02-22 19:53

    p259 . '하마르티아'는 다음번엔 더 잘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그 낱말은 오히려 정신적 실수는 도덕적 실수만큼이나 마땅하고 또 치명적이라는 뜻이다.에서 기독교에서 영 과 정신은 다르다고 하듯 정신적 실수와 도덕적 실수의 차이 궁금합니다 도덕적 실수는 행위를 뜻한지요!

    p264. '동료시민' 한동훈이 동료시민이란 단어를 썻는대 시민의 단어에 동료를 붙인게 뭐가 잘못된건가요 좌파쪽에서 맹공을 퍼 붓는 이유는요!

  • 2024-02-22 22:13

    p208. 집중력과 심도 깊은 이해라는 측면에서 투키디데스와 비견될 만한 그리스 작가는 둘뿐이다. 한 사람은 아이스킬로스며, 다른 한 사람은 <일리아스>를 쓴 시인이다.
    - 저자는 투키디데데스, 아이스킬로스, <일리아스>를 쓴 시인을 작가로서 높이 평가합니다. 투키디데스는 역사가, 아이스킬로스는 비극 작가, <일리아스>를 쓴 사람은 시인으로 분류하는 건 후대에 붙여진 것일까요? 책에서는 3대 비극작가 중에 아이스킬로스가 압도적으로 많이 인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스 작품은 거의 읽어보지 않아서.. 읽어보신 분들의 취향이나 평가가 궁금합니다^^

    p277. 그리스인은 삶을 재현하려 애쓰지 않고 하나의 개념을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하고 선명하게 표현하려 했기 때문에, 그리스인이 획득한 형식은 훨씬 더 논리적이고 엄격하다.
    p353. 그 어떤 아테네인도 동시대 자기 사회의 모습을 설명하려 애쓰지 않았다. 아니, 사회의 모습이 부수적으로나마 드러나는 방식으로 글을 쓰지도 않았다. 우리에게는 생생한 항목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들을 일반화시키는 데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 저자는 현대의 관점으로 고대 그리스인의 삶을 일반화하는 학자들을 비판합니다. 일례로, 문헌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삶을 단순히 성차별로 볼 수 없는 이유는, 당시 정치 참여에 육체적인 힘이 중요했고, 정치와 행정의 본질이 지금과는 달랐으며, 개인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근대 이전, 고대 문헌을 공부할 때 유념할 부분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 2024-02-22 22:56

    저자가 그리스 사랑을 정치 쪽이 아니라 정신에 많이 두어서 그런지 정치쪽 서술은 역시 간략하네요. 그렇다고 복잡한 아테네 정치를 자세하게 알고 싶지는 않지만요.^^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로 델로스 동맹의 맹주가 되어 아테네 제국을 건설하고 페리클레스가 이끄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동맹국들에게 횡포를 부리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하면서 스파르타에 패권을 넘겨주었다는 교과서적인 설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저자는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를 '자유와 이성이 전제와 공포를 물리쳤다.'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현명함과 자기절제를 통해 거둔 성공'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아테네 폴리스의 승리라고 해석했습니다. 개인에 우선하는 폴리스의 번영이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아테네는 직접민주정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갑니다. '아테네인에게 토론을 통한 자치, 자기절제, 개인적 의무, 폴리스 활동에 대한 철두철미한 직접 참여, 이 모든 것은 삶의 호흡과 같았다.' 그런데 자신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자유와 이성은 왜 동맹국들에게는 적용이 안되었을까요?
    클레온은 연설에서 민주정으로 제국을 지배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소크라테스도 민주정에 노골적인 비판자였다고 합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실패가 아테네 민주정치 때문이었을까요? 플라톤이 철인왕을 주장한 이유도 소크라테스와 같은 맥락일까요? 또 플라톤은 모든 시민을 덕으로 교육시켜야 한다고 했는데, 덕이 있는 시민들이 정치를 하는 민주정이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폴리스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굳이 철인왕이 필요할까요?

  • 2024-02-22 23:26

    197p.
    아테네의 노예제에 대해 굉장히 편향적인 관점이 녹아있는듯 하다. 농업노예의 존재에 대해서도 논점을 흐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노예들이 생산하는 만큼 먹어치웠다’는 말에서도 노예들이 농업 일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일한 만큼 자유를 가지는 노동자에 가까웠다는 뜻 아닌가? 개인적인 수발이나 가사만으로 저 정도의 노예가 필요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민회, 나아가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 아테네인들이 농업을 포함한 모든 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필요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노예에 대한 의존이나 탄압이 엄청나게 강했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아테네의 민주정이 굴러가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과연 노예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난 민주정을 이야기할 때에는, 그들의 ‘참혹한 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변호하기 보다는, 노예제가 민주정을 유지하는 데에 차지했던 비중과 그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 2024-02-22 23:39

    190쪽 저자의 폴리스의 행정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아르콘과 500인 협의회를 민회에서 매년 ‘투표’가 아닌 ‘추첨’으로 뽑았다는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저자 말대로 폴리스는 최대한 ‘아마추어’에 의해 운영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플라톤의 전문가에 의한 ‘철인정치’에 대해 회의적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 정치인도 ‘투표’가 아닌 ‘추첨’을 통해 뽑아보면 어떨까, 훨씬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 2024-02-22 23:44

    214쪽)투키디데스는 민회의 모습을 이렇게 말한다. "이 연설로서 페리클레스는 자신에게 향한 아테네인의 분노를 무마사키고, 현재의 고난에 몰두하는 그들의 생각을 더 바꾸려고 했다. 정책에 대해서 아테네인은 페리클레스에게 설득되었고 더 이상 평화조약을 추진하지 않았다. ... 그러나 아테네인은 페리클레스를 향한 불쾌감을 거두지 않았고, 그에게 일정액의 벌금을 물리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군중들이 늘 하는 식으로- 아테네인은 페리클레스를 다시 장군으로 선출하고 그에게 전부를 맡겼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과 양식에 기반한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럼에도 속에 꿍하게 감추고 있는 듯한 감정에도 휘둘리는 아테네인들. 민회에 들어가기 전과 그 후가 다른 사람들. 격정에 휘말려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물론 상식과 변덕에 널을 뛰면서도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기 위해서 민주정을 자기 삶으로 살았던 아테네인들. 상당히 역동적이었겠다는 생각은 든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폴리스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봤다는 것이 그럴듯했다. 이런 유기체설은 나라가 안정된 상황일 때는 좋지만 유기체에 병이 들었다면, 혹은 노쇠해가는 시절에는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대중을 우매하게 만들고 대중에 영합하는 자들이 등장하지 않으리라고 보증할 수 없지 않을까. 저자는 사람의 정신적, 도덕적 정력 및 삶의 창조적 역량에 정치체가 끼치는 영향을 중시한다. 한 인간의 삶을 고려하지 않는 정치체는 고려나 우월을 논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면 정치체제로서의 민주정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아테네의 쇠락-멸망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저자는 그것은 정치체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능력에 대한 판단미스라고 본다(215). 이로부터 이제 정치철학에서는 인간 본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될 터이다.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외피를 뚫고 자기 내면에의 탐구로 들어가는 걸까.

  • 2024-02-23 02:07

    질문들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0
[2024 철학입문 시즌2] 고대 그리스 희·비극 읽기
정군 | 2024.04.15 | 조회 162
정군 2024.04.15 162
89
[2024 철학입문 시즌1] 8주차 후기(방학입니다!) (5)
덕영 | 2024.04.14 | 조회 80
덕영 2024.04.14 80
88
[2024 철학입문 시즌1] 8주차 질문들입니다 (10)
효주 | 2024.04.11 | 조회 79
효주 2024.04.11 79
87
[정신의 발견] 7주차 후기 (1)
돈키호테 | 2024.04.11 | 조회 74
돈키호테 2024.04.11 74
86
[2024 철학입문 시즌1] 7주차 질문들입니다 (10)
정군 | 2024.04.04 | 조회 77
정군 2024.04.04 77
85
[2024 철학입문 시즌1] 6주차 후기 (5)
우현 | 2024.03.29 | 조회 149
우현 2024.03.29 149
84
[2024 철학입문 시즌1] 6주차 질문들입니다 (11)
정군 | 2024.03.28 | 조회 86
정군 2024.03.28 86
83
[5회차 후기]그리스 비극은 그래서 죽었나? (6)
자작나무 | 2024.03.26 | 조회 101
자작나무 2024.03.26 101
82
[2024 철학입문 시즌1] 5주차 질문들입니다 (11)
정군 | 2024.03.21 | 조회 101
정군 2024.03.21 101
81
[2024 철학입문 시즌 1] 4회차 후기 : 달콤씁쓸한 희랍 문학 (6)
토용 | 2024.03.16 | 조회 120
토용 2024.03.16 120
80
[2024 철학입문 시즌1] 4주차 질문들입니다 (10)
정군 | 2024.03.13 | 조회 113
정군 2024.03.13 113
79
2024 철학입문 3회차 후기 (6)
경덕 | 2024.03.10 | 조회 119
경덕 2024.03.10 119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