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학입문 시즌1] 질문들입니다

정군
2024-02-15 17:08
124

이 게시물에 오늘 밤12시까지 질문 올려주셔요!

댓글 6
  • 2024-02-15 21:06

    117p.
    ‘공공 정의가 사적 복수를 압도한다’는 설명이 잘 이해가 안된다. 오레스테스의 복수 행위를 협의회와 배심원단의 투표로 무죄처리 했다는 것까지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혈연의 신성함을 수호하는 복수의 여신은 어떻게 되는가? 그 책무는 더욱 강화되었다고 한다. 폴리스 내의 범죄와 신성함을 수호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복수는 복수대로 일어나고, 복수의 정당성을 판별하는 협의회의 반복이 일어나는 구조가 완성 됐다. 이것이 과연 ‘사적 복수를 압도’하는 일인가? 오히려 ‘올바른 복수’를 권장하는 꼴 아닌가?

  • 2024-02-15 22:34

    111쪽 “그리스인은 폴리스의 기원이 정의를 실현하려는 소망에 있다고 생각했다. 개개인은 무법자들이지만 폴리스가 잘못된 행위들을 시정해 준다. 그러나 그 일이 정교한 국가 사법기구를 통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러한 기구 역시 개인들에 의해 운영될 수밖에 없는데, 그 개인들도 불법을 자행한 자와 마찬가지로 불의한 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 측은 자신이 당한 부당한 일을 전체 폴리스에 대고 말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경우 ‘폴리스’는 ‘국가’와 적극적으로 구별되는 ‘인민’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국가 사법기구’를 통한 잘못된 행위들의 시정과 ‘전체 폴리스’를 통한 시정의 차이가 그렇게 클까요? ‘사법기구’의 개인들이 불의한 자일 수 있다는 점은 ‘전체 폴리스’의 인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인민들도 불의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도 결국 사형을 당한 것 아닐까요. ‘국가(법)’이 아닌 ‘폴리스(인민)’에 대고 말할 수 있다고 정의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지요.

  • 2024-02-15 22:48

    이번 수업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공부 할 듯 싶다. 나의 무지함을 또 각성하며 공부는 한계 없음을 절감 할 뿐이다. 4장의 그리스의 정수 일리아스에선 우리의 개별적 행위가 고립이나 우연적 독특한 사건이 아닌 우주에 대한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틀과 관련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5장은 아테네인들은 폴리스가 정의의 본보기, 질서의 본보기로 만물의 영광으로 바라보았고 인간은 폴리스에 사는 생물이라 보았다. 그만큼 폴리스를 국가 기본단위로 여겼음을 알수 있다. 6장까지 읽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히 적었습니다.

  • 2024-02-15 23:12

    4장 : 저자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그리수 문명의 본질을 이루는 특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지성, 도덕성, 인간성이라고 하는데 이런 이유로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그리스 청소년의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하고 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잘 몰라서일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호메로스 찬양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호메로스 시에 나오는 사건, 주제, 인물들은 <사기> '열전'에도 훨씬 다양하고 풍부하게 나오고 그에 따른 교훈과 보편법칙도 호메로스만이 가지는 특별함은 아닌것 같다. 그렇지만 분명 어떤 특별함이 있기 때문에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 호메로스 서사시가 그리스 정신의 정수라고 말하는 이유와 그리스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 2024-02-15 23:35

    10쪽)그리스어를 할 줄 모르는 자='바르바로스' 즉 오늘날 말하는 '야만인'=바바리안인데, 지금의 야만인하면, 문명 대 야만의 이분법적 구도에서 말해진다. 그런데 그리스인 사고에서 바르바로스는 그리스어를 할 줄 모르는 자들이다. 물론 이 안에는 "더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니, 야만인이란 그리스식으로 살지 않고 그리스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즉 "삶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가 다른" 자들이다. 이것은 그저 차이의 표지일뿐 차별의 근거는 아니라는 점에서 저자는 오늘날의 문명 대 야만의 이분법적 대립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과연 차이에서 그치고 차별로 나아가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90쪽)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속 트로이전쟁에 참여한 디오메데스의 대사 중에 이게 있다. 그는 누구보다도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 트로이 병사들을 마구 짓밟는 모습을 호메로스는 가감없이 그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 또한 디오메데스의 '아레테=탁월함'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이 능력을 다하는 것, 그래서 전투에 온 힘을 다하고 승리하는 것에 힘을 다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본성 혹은 아레테나 자신)에 대한 의무"(89)라고 말한다. 그것은 그에게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그에게 대적하는 트로이의 병사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죽음이 명예로울 수 있도록 디오메데스는 자신의 능력을 다해 임한다. 그러니 그에게 죽임을 당하는 자의 운명이 가련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내 힘에 저항하는 자들의 아비들의 운명이 가련"할 따름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음으로. 그러면 이렇게 아레테를 발휘하며 살아가는 그리스인에게 비극은 무엇일까. 여러 인물을 보건대 유한한 삶 때문에 비극적일 리 없다. 신과 같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비극은 두 힘, "삶에 대한 열정적인 기쁨과 변화시킬 수 없는 삶의 큰 틀(-이건 뭐지? 운명?)"에 대한 분명한 인식 사이의 긴장에 의해서 만들어진다(93)고 봤다. 으흠, 이 긴장이라?! 저자는 이것의 예로 94쪽에 프리아모스와 여러 장로가 트로이 전쟁의 계기가 되는 헬레네를 보고 말하는 내용을 거론한다. "이토록 고통스럽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것도 여신처럼 사랑스러운 이런 여인을 위해서라면 별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구려."(94) 나는 이 구절을 세상에는 이런 류의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대개는 헬레네에 대한 원망과 원한의 감정에 사로잡힐 수 있다. 너 때문이야! 뭐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이들은 헬레네를 위해서라면 어쩌면 그녀가 가진 아름다움이라는 아레테를 위해서라면 전쟁은 불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그들의 삶에서 보자면, 이 전쟁은 명예로운 것일 수 있다. 자신들이 원하는 가치를 위한 전쟁이므로. 그러나 비극은 "그녀가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그녀를 배에 태워 보내야"하는 상황, 혹은 이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그녀를 보내게 만든 것은 바로 신들이다. 이런 신들, 운명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것. 그것에 저자는 비극이 있다(95)는 식으로 읽는다. 그리스인들의 삶을 구성하는 아레테, 운명, 신, 비극 등등의 단어들은 어떻게 기능하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계속 공부하면 좋겠다.

    145쪽) 스파르타를 이야기하는 데서 법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로마인에게 법은 순수하게 실용적인 어떤 것이다. 사람들과 일들의 관계를 규정하는. 그리스인에게는 법=노모이는 도덕적이고 창조적인 힘을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 정의를 확보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정의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으흠, 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법에 대한 규정은 스파르타와 아테네 공히 이렇게 생각했을까? 아님, 이런 법을 따르고 현실화하는 데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서로 다르게 적용한 것일까?

  • 2024-02-1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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