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철학입문 시즌2] 2주차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메모 & 질문 모음

정군
2024-05-09 17:17
77

 

여기에 자정까지 메모와 질문을 올려주세요!

(그림 속의  결박 당한 사람은 맑스입니다 ^^)

댓글 8
  • 2024-05-09 20:38

    지난시간에도 이야기했던 아이스퀼로스의 성향-인간 자체에 관심이 많고, 교훈적이라는-에 따르면,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의지로부터 벗어난 '인간'의 시대가 온다는 예언이자, 헤라클레스라는 '인간 영웅'(신화에서는 사후에 신이 되긴 하지만..) 탄생의 프리퀄이 아닐까? 프로메테우스 자체가 인간의 편을 든 신이고, '힘과 폭력'을 필두로 그를 억압하고자 하는 제우스... 제우스가 몰락할 것이라는 프로메테우스의 예언은 마치 힘과 폭력으로 이루어진 왕정국가들의 몰락을 가리키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제우스가 이제 막 즉위한 시점이라는 것이 좀 이상하다.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의 시작이자 끝 같은 존재여서 제우스를 부정하는 건 마치 그리스 신화 자체를 부정하는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작품 소개에도 나오듯이 정말 아이스퀼로스의 작품이 아닌 걸까?

  • 2024-05-09 20:48

    정신의 발견 191쪽은 신화는 현재적 사실을 고양하며 합창시의 서술은 현재적이다 한다 그러면서 이는 비극 이전이라고한다. 결박된 프로메테우스에서 제우스는 철권 통치자로 프로메테우스는 정의로운자로 쓰여져 있는대 아이스퀼로스가( 비극에선현재적 사실 아니다하더라도) 작품이 시대적환경과 연관이 있나요? 아님 정신의발견 210쪽의 글 ㅡ 행위하는 인간으로 정신적 가치를 중시함을 표현한건가요?

  • 2024-05-09 21:28

    126쪽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이 자신의 운명을 내다보지 못하는 병을 준 뒤 맹목적 희망이라는 약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의 운명을 내다볼 수 있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 2024-05-09 21:53

    읽으면서 원수에 대한 최상의 복수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한때는 동지였던 제우스에 맞서서, 그가 새로운 독재자로 등극함에 맞서서 프로메테우스는 '팽'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제우스에게 당하고 또한 자신이 능력과 자리를 나눠졌던 신들에게도 동정을 얻지 못하는 신세다. 만약 원한으로 가득 찼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일을 다 까발려 그들을 공포에 사로잡히게 해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누구인가, '사전에 아는 자'이자 실행력도 만랩인 자다. 그는 자기의 운명을 '알고' 또한 그 운명을 운명으로 기꺼이 '실행=받아들이려고' 하는 자다. 덧붙이자면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마음에 호기심의 종자를 심어 놓고 그를 애탐, 호기심이라는 지옥(?)에 있도록 만든다. 그게 그의 복수이다. 영원히 사는 제우스는 영원히 고통에 사는 셈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은 "어차피 나는 죽을 운명이 아니"(935)라고 말한다. 그는 죽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은 죽는 것보다 더 고된 일이다. 그것을 필연으로 알고 선택(?)한다. 그렇게 동생 시지프스처럼 사는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 제우스와 같은 삶은? 또한 이오나 인간의 삶은 또 어떠한가. 죽음이 뭔지, 삶이 뭔지, 그리고 그 와중에 희망이나 절망은 뭔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 2024-05-09 23:05

    질문 : 사람에게 동정심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사람을 괴롭히려고 하는 제우스를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신으로 모셨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 2024-05-09 23:11

    그림 속 맑스의 반바지가 묘하게 이질감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메모 올립니다.

  • 2024-05-09 23:45

    "그자는 그대의 꽃을,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불의 광채를 훔쳐내 필멸의 인간들에게 주었기 때문이오."(6) "그들의 마음 속에 맹목적 희망을 심어놓았지요."(250) "모든 것을 간단히 요약해서 말하자면, 인간들의 모든 기술은 프로메테우스가 준 것이오."(505)

    -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 약초 제조법, 점술 등등 모든 기술을 주었고 동시에 맹목적 희망을 인간의 마음 속에 심어놓았다. 프로메테우스가 전한 '기술'과 '희망'은 아티카 계몽주의, 인문주의, 희랍 교육 등을 떠올리게 한다. 상고기의 프로메테우스 신화와 고전기 프로메테우스 비극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평전 제목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인 것도 생각났다. 인류에게 핵 기술을 가져다준 20세기 프로메테우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프로메테우스적 히브리스로 현대 기술 문명을 해석할 수 있을까?

  • 2024-05-10 00:26

    질문과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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