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달밤더치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가격변동)

진달래
2024-02-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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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밤더치입니다. 더치커피 생산이 2014년경에 처음 시작하여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네요. 기린샘이 이끌어오시다가 진달래샘이 넘겨 받으셨고, 초희 등의 청년들이 합류하면서 <달밤더치>라는 이름으로는 6년 정도 되었어요. 원두 유통지와 원두 종류를 고르고, 정기 생산 구조를 갖게 되고, 해도두리 장터에 나가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고, 오랫동안 문탁인들의 커피를 책임져왔습니다. 생산이 오래걸릴 수 밖에 없는 더치커피의 특성상,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지점도 있지만 특유의 향과 간편함 덕에 많이들 찾아주신 것 같아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달밤더치>가 운영되는 6년 동안, 더치 커피를 생산하는 10년 동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가장 피부에 와닿는 점은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건강 문제로 카페인을 줄이고 계시다는 점입니다ㅎ. 여전히 커피없이 못 사시는 분들도 많지만, 몸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 분들을 위해 도라지샘과 도라지샘 남편분을 통해 직접 공수한 '디카페인 원두'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은 크게 약품을 사용하는 것과 물로 세척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편리함과 가격을 포기하고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는 후자의 방식을 채택한 원두예요. <읽고쓰기1234>에서 도라지샘네 갔을 때, 도라지샘 남편 분이 직접 볶은 커피를 맛보면서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커피이기도 하지요. 카페인 때문에 커피가 부담스러우셨었던 분들, 달밤더치의 갈색 태그, '디카페인'을 찾아주세요.

 

 

  또 큰 변화 중 하나는 역시 물가 인상입니다. 달밤더치는 초기에 원두 유통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더치커피용 원두'라는 개념이 애매하기 때문이에요. 더치커피는 원두에 찬 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려 내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보통 카페에서 아예 소규모로 내리거나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합니다. 그리고 좋은 원두를 쓰지 않아도 향이 잘 보존되는 특성 덕분에 굳이 비싼 원두를 쓰는 경우가 잘 없다고 해요. 달밤더치는 그 중간에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원두의 가격과 양을 조절하기 쉽지 않은 지점이 있는 것이죠. 이곳 저곳 따져보다가 '나무사이로 브루잉'으로부터 나름 고급 원두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원두 자체의 물가가 상승하고, 포장되는 병과 뚜껑 등의 자제 값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럼에도 저희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주로 활동하고 그 활동비를 '길위기금'을 통해 지원받고 있기에 유지 가능한 구조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매년 올라가는 자제비 때문에 가격을 한 병에 12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0년동안 유지해오던 가격을 처음 올리는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랄게요. 

 

개별 구매시 더치 커피 종류에 상관없이 1병에 12,000원

더치백은 설 연휴 이후 10만원에 10병

 

쓰다보니 이야기가 좀 길어졌네요. 나름 달밤더치 안에서의 고민과 다양한 이야기가 많은데, 다른 조직에 비해 공유가 덜 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서 정리하다보니 조금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2024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달밤더치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원활한 생산과 환경을 위해 다 드신 공병은 꼭 다시 가져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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