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_은공7년에서 8년으로...

봄날
2022-06-13 13:51
82
7년 봄, 등후가 죽었다. 전에는 제후의 이름을 쓰지 않은 까닭이 노나라와 동맹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후들이 동맹을 맺고 나서야 신에게 이름으로 고한다는 것이다.  망자의 뒤를 이른 사람도 알려서 동맹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예라고...
* 여름에는 중구에 성을 쌓았는데, 그 날짜를 기록하지 않았다. 전에 따르면 날짜를 쓰지 않은 것은 위급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여름은 농번기인데 농사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 가을에 은공이 주나라를 공격했다. 여기엔 스토리가 있다. 2년전 주나라와 정나라가 함께 송나라를 쳤다. 은공은 일찍이 송상공이 청한 구원병을 거절한 적이 있다. 6년초에 정나라와 옛 원한을 씻고 우호관계를 맺었는데, 이는 정나라에 의지해 도움을 받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정나라는 송나라와 다시 맹약을 맺었기 때문에 노나라는 옛일로 인해 송나라를 두여워하여 주나라를 친 것이다. 송나라는 이미 정나라에 보복했지만 아직 주나라에 보복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송나라를 위해 주나라를 쳤다고 기록한 것이다.
* 겨울, 천왕의 사자 범백이 사신으로 방문하는 길에 융이 초구에서 범백을 공격하여 사로잡아 갔다. 이전에 융은 주나라에 조회하고 공경에게도 예물을 바쳤는데, 범백은 예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융이 그를 사로잡아 간 것. 우리는 이때 등장한 융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랑캐로서의 융이 같은 나라인지 아닌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기억이...ㅠㅠ
 
이제 은공8년의 경으로 넘어갔다. 사실 경은 별로 재미가 없다. 너무 많은 말을 축약해놓았고, 당대 경에 싣는 여러가지 원칙에 의거하다보니 경 만으로는 도저히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봄 송공이  위나라 제후를 수땅에서 만났다.
여름 채나라 제후 고보가 죽었다.
8월에 채나라 선공을 장사지냈다. 멸구떼가 성행했고 12월에는 무해가 죽었다. 
전에서 풍부한 배경설명과 양슨생의 알쓴신잡을 만날 차례다.ㅎㅎ
댓글 2
  • 2022-06-13 14:17

    알쓴신잡은 무슨 뜻일까요?

    알고싶지 않은 쓴소리 가득 새로운 잡담? ㅋㅋㅋㅋ

    • 2022-06-13 15:34

      ㅋㅋ 무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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