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공 2회 후기 - 장애백의 간언

진달래
2022-08-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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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의 화보독이 송 상공과 공보를 죽이고 정나라에 가 있던 장공을 불러 즉위시켰다. 

원래 노 환공, 제 희공, 진(陳) 환공, 정 장공은  함께 송나라의 변란을 평정하려고 했으나 

화보독이 이 네 나라에 각각 뇌물을 보내고 이를 받은 노 환공은 화보독의 송나라에서의 지위를  인정해 주었다. 

화보독은 고나라에 취한 대정(大鼎)을 선물로 환공에게 주었는데 이를 보고 노나라의 대부인 장애백이 간한다. 

 

장애백은 장희백의 아들인데 희백은 은공 때 은공이 예에 맞지 않게 낚시를 구경가려 했을 때 간언을 했던 인물이다. 

https://moontaknet.com/?pageid=1&page_id=11949&mod=document&uid=36379 

이 집안은 대대로 이런 일에 능한 가보다. ^^

 

"군주가 된 사람은 덕을 밝히고 허물을 막아 백관에 군림하더라도 오히려 실수가 있을까 걱정합니다. 그러므로 선한 것을 밝혀 후대에 보이는 것입니다."로 시작한 간언의 내용은 

묘당의 지붕은 무엇을 사용해서 엮고, 방석은 뭘로 만들고, 제사에 올리는 탕에는 간을 하지 않고 주식은 도정을 하지 않아서 검소함을 드러내고..... 부터 시작하여 옷을 어떻게 입고, 색을 어떤 색을 쓰고, 무늬는 뭘 그리고, 등등 

특히 복색제도로 드러나는 신분의 구별이 엄격함을 간언했다. 

거기에 양백준선생의 자세한 주석 때문에 띠의 간격은 얼마나 되는지 혹은 무늬가 왕은 전체에, 제후는 뒤에만, 경은 끝에만 있다는 등등 

세미나 시간에는 무늬가 끝 단에만 있다는 건지, 대의 가장자리에 있다는 건지.... 뭐 이런 걸로 시간이 꽤 갔다.  대만 그런게 아니다. 종의 크기는 얼마나 되나, 이건 워낭이랑 비슷한 건가, 손잡이가 있다 없다. 수레에는 어떻게 달았나. 비녀의 길이가 얼마나 된다. 등등 

관련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림 속의 송 양공의 모습을 참조하면 좌전의 내용이 좀 상상이 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 드라마를 좀 봐서 그런지 모습이 낯설지는 않았는데^^

 

"무릇 덕은 검소하지만 법도가 있어 신분의 고하에 따라 정해진 수가 있고 무늬와 색을 밑바탕으로 하여 소리와 밝음으로써 그것을 드러내어 백관 위에 군림하는 것이다." 

장애백은 이렇게 법도를 맞추어서 군주가 행동해야 나라에 기강이 서는데 뇌물로 받은 대정을 태묘에 두었으니 아랫사람들도 군주가 그랬듯이 뇌물받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 않겠냐? 뭐 이런 내용이다. 

이렇게 간언했으나 환공은 듣지 않았다. - 은공도 안 듣고 결국 낚시 구경을 갔던 것 같은데

언제 시간이 되면 주석을 내용을 자세히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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