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이 예술 2022> 봄시즌 첫번째 시간 후기

동은
2022-03-17 14:54
236

안녕하세요! 봄시즌에 봄에 대한 수업을 시작한 <한문이 예술>의 동은입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무사히 수업이 열리게 되었네요. 수업을 열 땐 이제 다른 것보다 무탈하길 가장 많이 바라는 것 같아요. 이번 수업도! 안전하게 끝나기를 바랍니다.

 

이번 시즌부터 한문이 예술의 형식이 조금 바뀌었어요. 이번 년도의 주제는 4계절과 계절에 따른 절기입니다. 절기에는 계절이 시작되는 입(立)절기가 있는데요, 이에 맞춰 첫 시간을 시작하며 시즌을 미리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고은쌤은 이번에 다양한 옛날 이야기를 통해서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탐색해보는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이에 대한 맛보기로 <열녀전>이야기의 한 장면의 그림을 통해 친구들의 상상력을 자극해보았어요.

 

 

 

 

그림 안에서 보이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세 사람은 각각 어떤 사람이고, 어떤 관계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로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주전자로 보이는 물건과 옆에 잔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커피를 팔고 있는 바리스타로 보인다는 대답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너무 기발하지 않나요?ㅋㅋㅋㅋ 이 외에도 남자를 독약으로 죽이려는 여자들이라는 말로 단숨에 장르를 스릴러로 바꿔버리기도 하고, 사람들의 복장에 장신구가 많은 걸로 보아 높은 신분의 사람으로 보인다는 예리한 관찰도 있었습니다.

그렇담 과연 이 그림은 <열녀전>의 어떤 이야기를 담은 그림일까요? 아쉽지만 고은선생님이 이번 시간에 답을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대신 한 장면 속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본 걸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우리의 상상력이 수업 속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가 되네요!

 

 

이번 시즌에 가장 큰 차이 중에서는 저희 유인물의 변화도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학습지들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이번 시간부터 학습지와는 다른 활동지가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에는 <한문이 예술>은 중의적인 의미이긴 하지만 이름에서부터 예술과 관련된 활동이 있는데 이번에 아이들이 공작을 하거나 그림을 그릴때 활동지를 활용하기로 했거든요. 그중에서도 활동지의 주요 내용은!!! 매 시간마다 활동지에는 식물을 관찰한 내용이 될 계획입니다. 

 

 

첫 시간에는 마찬가지로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다양한 등장물들을 살펴보았는데 그 중에서는 알 수 없는 씨앗과 다양한 물건들, 그리고 상당히 자란 작물도 있었어요. (각각의 사진은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마찬가지로 이 등장물들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이 중에서는 아이들이 아이들이 단숨에 무엇인지 알아차린 것도 아리송한 것들도 있었죠. 작물도 꽃의 모양과 열매를 보고 알아맞춘 친구도 있었고, 그러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와중에 너무 열심히 보려다 씨앗이 눈으로 들어가버린 친구도 있었어요. 놀란 친구는 눈물을 찔끔 흘렸는데, 덕분에 씨앗의 첫인상이 [기분이 아주 더럽다]가 되어버리기도 했어요....ㅋㅋ 친구도 씨앗도... 상당히 놀랐을 것 같네요.ㅎㅎ

 

 

이어서 제 수업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수업의 주제인 절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봄의 절기에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섯가지의 절기가 있습니다. 절기의 한자를 살펴보면 봄내음이 물씬 납니다. 차근차근 한자들과 내용들을 보면 따뜻해지는 바람에 얼음이 녹고 봄비가 똑똑 동물들과 곡식들을 깨우는 모습이 펼쳐지죠.

친구들에게 절기들에 대해서 알려주니 들어본 친구들도 있고, 처음 알게된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절기는 원래 중국에서 만들어진 달력입니다. 흔히들 음력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태양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달력이죠. 어쨌거나 중국 위에 있는 태양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정확히 시기가 맞지 않지만 농경사회에는 적절할 뿐만 아니라 절기마다 다양한 행동지침이 담겨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했다고 해요. 물론 적절히 변형했다고는 합니다. 앞으로 제 수업에서는 절기에서 찾을 수 있는 봄의 한자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고대 사람들의 계절에 따른 생활상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친구들이 재미있어하면 좋겠네요^^ㅎㅎ 

 

다음시간부터는 본격적인 수업의 시작입니다. 코로나가 기승이라 친구들 중에서도 확진자들이 몇 있어서 줌으로도 일부 비대면 수업을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격리중인 친구들이 많이 아파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래도 곧 만날 수 있겠죠^^  

 

댓글 1
  • 2022-03-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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