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교 6주차 발제와 질문 올려주셔요~

요요
2024-03-31 20:00
120

일주일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따뜻해지니 초록으로 변하는 풀숲은 온통 작고 예쁜 꽃천지네요. 길가나 아파트 마당에서 자주 눈에 띄는 건 봄까치꽃, 별꽃, 민들레, 제비꽃, 냉이꽃, 수선화인 것 같습니다. 이 식물들은 어떤 자연표류를 통해 꽃을 피우게 되었을까요? 

 

38억년전 생명이 탄생할 때만 해도 지구에는 산소가 거의 없었습니다. 대기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였지요. 그런데 이 때 광합성을 하는 박테리아가 나타납니다. 광합성의 결과 지구에는 산소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대기중의 산소농도가 높아지게 되었는데, 그러자 산소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생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이지요.

이런 생물들이 먹고 먹히는 관계 속에서 아메바 같은 단세포생물이 박테리아를 먹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소화가 되지 않고 함께 단세포 생물 안에서 서로 함께 사는 일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공생이 린 마굴리스가 주장한 공생을 통한 단세포 진핵생물의 탄생(약 7억년전)이지요. 이 때 산소호흡을 하는 세균은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이 되고, 광합성을 하는 세균은 엽록체의 조상이 됩니다. 

처음에는 단세포였던 생물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서로 결합하여 다세포생물이 탄생합니다. 결합한 세포들 사이에서는 역할분담이 일어나고  다세포생물은 식물, 동물, 균류의 세 갈래 길로 나뉘어집니다. 

바닷속에서 살던 생물은 육지로 진출합니다. 5억년전쯤 가장 먼저 식물이 진출했는데, 조류의 일종인 녹조류가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기 시작하지요. 척박한 땅을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꾼 것은 바로 조류와 균류가 결합한 지의류였습니다. 이어서 양치식물이 상륙하고, 점차 겉씨식물이 등장합니다. 커다란 겉씨식물이 번성하던 시절이 바로 공룡의 시대와 겹칩니다. 그런데 쥐라기부터 중생대 말기의 백악기 사이에 속씨식물이 등장합니다. 드디어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이 나타난 것이지요! 물론 꽃가루를 날라주는 곤충과의 구조접속이 당연히 함께 했을거고요. 대략 1억 800만년전부터 6천 5백만년 사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과정을 마뚜라나/바렐라는 자연선택이라는 용어가 아니라 자연표류라고 말합니다. 자연선택은 자연이 진화의 과정을 결정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말이라 마뚜라나/바렐라가 말하는 개체발생과 계통발생의 다이나믹인 구조접속과 구조변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구조표류라는 개념이 자연표류와 함께 등장합니다. 저는 진화나 자연선택이 아니라 '자연표류'라는 개념을 통해 개체발생과 계통발생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 진화를 목적론이나 결정론적으로 접근하는 오류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아주 참신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셨는지요?^^

 

아무튼 이번에 읽는 5장~7장에서는 자연표류(5장), 행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통해 표상주의와 유아론 넘어서기(6장), 신경계와 인식(7장)에 대해 공부합니다. 지난 주에 조직, 구조, 구조접속, 섭동, 작업적 폐쇄성, 관찰자와 같은 낯선 개념들이 많이 나온 것에 비해 이번주는 자연표류 말고는 낯선 용어는 그다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지난 주에 배운 주요개념의 자장 안에서 논의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제 생명이란 자기생성조직이라는 주장으로부터 인식이란 삶이다, "삶이 곧 앎이다"라는 주장으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투입>산출 구조로 단선적으로 인식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이어 강한 비판이 이어집니다.  감각기관>뇌(신경계)>행동이라는 표상주의적인 접근을 비판하는 부분을 주의깊게 읽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제는 월요일 낮 12시까지, 질문은 저녁 8시까지 올려주셔요. 발제자도 질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13
  • 2024-04-01 12:06

    5, 6장 발제입니다!

  • 2024-04-01 14:06

    7 장 요약발제입니다.

  • 2024-04-01 16:09

    p. 152 신경계가 세계에 대한 표상을 가지고 작업한다는 가정(표상주의)의 함정에 빠지는 것은 신경계가 작업적 폐쇄성을 지닌 결정된 체계로 매순간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가능성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행위이다.

    p. 153 다른 한쪽에는 또 다른 함정이 있다. 이것은 모든 것이 가능하고 타당한 진공상태에서 신경계가 작동한다고 가정함으로써 주위 환경을 부정하는 일이다. 이것은 절대적인 인지적 고독, 곧 유아론의 극단이다. (유아론이란 오로지 자기의 내면세계만 존재한다고 주장한 고전적인 철학전통이다) 이것이 함정인 까닭은 이 경우에 유기체의 작업과 환경 사이의 조화 또는 양립가능성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설명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p.154 두 함정을 자연스럽게 피해갈 방법 제안. 해결책은 일종의 논리적 장부기재를 유지하는데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처음에 강조했던 ‘말한 것은 모두 어느 누가 말한 것이다.’라는 점을 결코 잊지 않는 것이다. ...
    관찰자인 우리는 우리가 구분하기에 따라 한 개체를 여러 영역에서 살필 수 있다. 한편으로우리는 체계의 구성요소들이 작업하는 영역, 곧 체계 안의 상태와 구조변화의 영역에서 살필 수 있다. 구성요소들의 작업에 대해(체계 내부의 역동성에 대해) 환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무관하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개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살필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상호작용의 역사를 기술할 수 있다.

    Q. 마뚜라나는 표상주의를 반박하면서 ‘체계 안의 상태와 구조변화의 영역’을 관찰하고 설명할 수 있는 관찰자를, 유아론의 반박하면서 ‘개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살필 수 있는 관찰자를 제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표상주의의 반박에서는 체계 내부의 역동성을 말하며 환경과 상관없다고 말하고, 유아론을 반박하면서는 개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말합니다. 인식에 있어 '환경'은 있는 것인가요? 없는 것인가요? 있지만 상관 없기도 하고, 상관 있기도 하고 그런 것인가요? 그리고 체계 내부를 관찰할 수도 있고, 개체와 환경을 동시에 관찰할 수도 있는 이 관찰자는 누구 혹은 무엇인가요?
    저는 자꾸 ‘나’라는 개체가 (바깥)의 대상을 인식하거나(표상주의), 혹은 내 주변에 펼쳐진 세계가 내 안의 신경계가 작동하여 만들어낸 영상(유아론)이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마뚜라나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제안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2024-04-01 16:13

    5-7징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별히 질문은 아니고 새롭게 다가온 부분을 그냥 메모처럼 정리해보았습니다.

    더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을 뿐이다. 생명체는 그것이 살아있는 한 적응한 것이다.
    우리는 진화를 계통발생적 선택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어나는 구조적 표류로 보았다. 이때 환경 이용을 최적화한다는 뜻에서 ‘진보’란 없다. 유기체와 환경의 구조접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적응과 자기생성의 보존이 있을 뿐이다. 진화란 자기생성과 적응이 보존되는 가운데 일어나는 자연표류다. 진화란 방랑하는 한 예술가와 비슷하다.

    행동이란 관찰자가 특정 환경에 관련시켜 운동 또는 행위로서 기술하는 생물이 자세변화 또는 위치변화다. 생물 안에는 오로지 상태변화가 있을 뿐이므로 행동이란 생물 자체가 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리키는 어떤 것이다. 신경계가 있든 없든 유기체의 상태변화는 유기체의 구조에 따라 좌우되고 또 이 구조는 유기체의 구조접속의 역사에 따라 좌우된다.
    생물의 행동은 신경계의 발명품이 아니다. 생물의 행동은 오직 신경계에만 관련된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생물을 환경 안에서 관찰하는 관찰자는 신경계가 있든 없든 언제나 행동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신경계가 있음으로써 달라진 것은 유기체의 구조가 아주 다양하고 신축성 있게 됨으로써 행동들의 가능영역이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신경계는 작업적 폐쇄성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신경계란 활동적 구성요소들의 그물체이며 이 구성요소들 사이의 흥분관계에 생기는 변화는 언제나 이것들 사이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온다. 그 가운데 몇몇 관계들을 끊임없는 섭동 속에서 변함없이 유지하는 일이 바로 신경계가 하는 일이다. 따라서 신경계는 구성요소들의 흥분관계가 맞물려 변화하는 닫힌 그물체로서 작업한다. 신경계의 구성양식은 생물의 자율성을 정의하는 작업적 폐쇄성과 모순되지 않으며 오히려 생물의 자율성을 풍부하게 해 준다.
    신경계는 작업적 폐쇄성을 지니므로 신경계의 작업방식은 표상주의적이지도 유아론적이지도 않다. 신경계는 유기체의 일부로서 유기체와 환경이 주고받는 상호작용에 관여하므로 유아론적이지 않다. 그리고 어떤 섭동작용이 일어날지, 또 그것이 신경계의 역동적 상태에 어떤 변화를 유발할지 결정하는 것은 상호작용의 매순간 신경계가 띠는 구조적 상태이므로 신경계의 작업방식은 표상주의적이지도 않다. 신경계가 신축적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의 결과로 신경계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환경의 변화와 줄곧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학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란 뉴런들과 그것들이 통합하는 유기체와 환경이 서로 구조변화를 유발하면서 구조적으로 접속되어 있는 일 뿐이다. 우리에게 유기체의 활동이 마치 변화하는 환경에 알맞게 행동하는 것처럼(학습) 보이지만 신경계의 작업방식으로 볼 때는 오직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유기체화 환경 사이에 구조접속(적응)이 매순간 보존되는 경로를 끊임없이 밟아가는 구조적 표류가 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유기체는 해체되니까.

    관찰자는 유기체에 유발된 구조변화를 자기가 기대한 반응에 관련시켜 평가한다. 관찰자는 유기체의 모든 상호작용을 인지적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그 생물의 존재영역에서 일어나는 인식활동이다. 생명활동(삶)이란 생물로서 존재하는 데에 효과적인 행위(인지, 앎)이다.
    작업적 폐쇄성을 갖지만 또한 유기체의 구성요소로서 작동하는 신경계. 풍부하고 넓게 펼쳐진 신경계가 유기체 안에 있을 경우 유기체의 상호작용 영역들을 바탕으로 구조접속의 새 차원들이 열림과 함께 새로운 현상들이 생길 수 있다. 언어와 자기의식 같은.

  • 2024-04-01 16:48

    p. 155 “우리가 때로 어려움에 빠지는 까닭은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자기도 모르게 옮아가, 둘을 함께 본 것을 바탕으로 우리가 산출한 상관관계를 개체의 작업에 실제로 관여하는 구성요소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표상주의와 유아론, 양 극단을 넘어서는 해법으로 논리적 장부기재를 제안합니다. 책 초반의 맹점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저자는 줄곧 우리가 다른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관찰의 대상인 동시에 관찰자의 입장을 오간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p. 197 “인식 또는 앎이 있나 없나를 평가하기란 섭동에 의해 유발된 유기체의 구조변화를 주위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 관찰자의 상대적인 맥락 속에서 이루어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게다가 관찰자는 유기체에 유발된 구조변화를 자기가 기대한 반응과 관련시켜 평가한다. 이렇게 볼 때 관찰자는 유기체의 모든 상호작용을(관찰한 행동 전체를) 인지적 행위로 평가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좀 헷갈립니다.
    앞서 ‘요동’과 관련하여 보면 관찰자가 모든 세밀한 변화의 과정을 다 알 도리가 없고 저자가 강조하듯 관찰된 것은 이미 관찰자의 입장과 의도를 반영한 것이므로 ‘관찰한 행동 전체’가 인지적 행위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까요?
    여기서 말한 내용이 p.143에서 “어떤 것을 필연적이고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은 우리가 효과적인 예측을 할 수 있는 관찰자임을 드러낸다. 우리가 어떤 것을 우연이라고 보는 것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과학적 설명체계를 내놓을 능력이 없는 관찰자임을 드러낸다.”와 관련이 있을까요?

  • 2024-04-01 17:50

    p. 154) 관찰자인 우리는 우리가 구분하기에 따라 한 개체를 여러 영역에서 살필 수 있다. 한편으로 우리는 체계의 구성요소들이 작업하는 영역, 곧 체계 안의 상태와 구조변화의 영역에서 체계를 살필 수 있다. 구성요소들의 작업에 대해 (체계 내부의 역동성에 대해) 환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무관하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개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살필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상호작용의 역사를 기술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 관찰자는 환경의 속성과 개체의 행동 사이에서 특정 관계들을 찾아낼 수 있는데, 이때 개체의 내부 역동성은 이것과 무관하다.
    - 체계 내부의 역동성은 환경과는 무관하다면서 잠수함을 예로 들고 있는데요, 잠수함 안의 조종사에게는 오로지 계기가 가리키는 것들과 그것들의 변화 그리고 그것들 사이에 특정 관계를 산출하는 방법뿐 바깥세계를 모르는 조종사가 탄 잠수함의 역동적 상태변화란 결코 바깥의 관찰자가 보듯이 세계에 대한 표상들을 가지고 작업한 결과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서 살짝 숙명론적으로 기울어지려고 하는데... 이게 그러니까 세계에 대한 표상들을 가지고 작업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겠죠?

  • 2024-04-01 18:27

    (113p.) 생물과 환경이 구조적으로 서로 어울리면서 상호작용할 때, 생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의 섭동작용이 아니다. 섭동작용을 통해 생물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생물의 구조다. 이런 상호작용은 결과를 결정하거나 ‘명령’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결과가 ‘유발’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생물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주고받아 생긴 변화는 섭동작용을 준 개체로부터 유발되지만, 섭동작용을 받은 체계의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 이것은 환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환경에서 생물이란 섭동작용의 한 원천일 뿐 명령의 원천이 아니다.

    - 1.
    앞 문장에서는 ‘생물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환경의 섭동작용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다음 문장에서는 ‘생물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주고받아 생긴 변화는 섭동작용을 준 개체로 유발된다’ 고 서술합니다. 이건 환경이 생물에게 유발한 섭동작용이 아닌지요?
    - 2.
    그리고 이어서 ‘섭동작용을 받은 체계의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고 서술하는데 이 이야기는 이미 생물구조 자체에 변화의 체계가 결정되어 내재되어 있다는 의미일까요?

  • 2024-04-01 19:17

    P135 진화란 자기생성과 적응이 보존되는 가운데 일어난 자연표류이다. 물방울의 예처럼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서 발견되는 다양성과 상보성이 산출되는 데에는 그것을 조종하는 어떤 외부의 힘도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계통안에서 일어난 변이의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그것을 조종하는 어떤 힘도 가정할 필요가 없다. 나아기 진화란 생물의 특정 성질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아니다.
    p134 우리는 진화를 계통발생적인 선택이 계속되는 가운대 일어나는 구조적 표류로 보았다. 이때 환경 이용을 최적화한다는 뜻에서 '진보'란 없다. 유기체와 환경의 구조접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대 적응과 자기생성이 보존이 있을 뿐이다.
    여기서 진보란 생물학적인 변화에 따른 우열만을 말하는 것일까요, 정신적 진보도 없다는 것일까요?

    P154~155 표상론과 유아론의 딜레마를 끊는 해결책으로 논리적 장부를 말합니다. '말한 것은 모두 어느 누가 말한 것이다' 를 잊지 말고 관찰자는 특정 환경과 유기체의 특정 행동 사이의 관계를 찾아낼 수 있지만 이것은 개체 내부의 역동성과는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단지 관찰자가 산출한 상관관계에 불과한 것을 유기체의 신경계 작업의 요소로 착각하는 데서 혼란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분명한 논리적 장부기재를 제대로하면 표상론과 유아론의 혼란이 풀릴 것이라고 하는 데 논리적 장부를 기재한다는 개념이 잡히지 않습니다.

  • 2024-04-01 19:43

    5장-p.118에서 저자는 '자연선택의 함정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선택'이라는 개념은 기만적이어서 우리로 하여금 실제 현상과 무관한 영역의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화과정에서도 환경이 섭동작용을 통해 여러 가능성들 중에서 실제 일어난 변화를 '선택'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환경과 개체는 서로 섭동의 원천으로 작용하면서 상태변화를 유발하는 관계이며, 개체들은 자기생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조적 결정과 구조접속이 실현된다!라고 이 책은 계속 계속 적고있다. 하지만 마뚜라나의 우려는 정확한 듯하다. 다윈의 '자연선택설'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도 자꾸 머릿속에서는 '목이 길어 자손을 더 많이 남긴 기린이 진화에 성공했는데...'라는 미련이 공회전한다. 나는 지금도 관찰자의 입장으로 목이 긴 기린과 짧은 기린을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저만 그런가요? 이것은 주입식 학교 교육의 문제일까요? ^^ㅎㅎㅎ)

  • 2024-04-01 21:41

    아직 질문 안올려주신 샘들! 질문 올려주시면 추가할게요. 일단 지금까지 질문모음입니다.^^

  • 2024-04-01 21:44

    5장 113p 저도 효주쌤이 인용한 부분이 좋아서 같은 부분을 쓰려고 했어요.
    우리는 환경적 요인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늘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을 비교하곤 하죠) 이 부분을 읽고, 환경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물의 구조로 결과가 '유발'된다는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환경에게 생물이란 섭동작용의 한 원천일 뿐 명령의 원천이 아니다. 멋진 말이네요.
    또한 117p에서 '환경과 개체는 서로의 섭동의 원천으로 작용하면서 상태 변화를 유발한 것'. 이라며 자동차와 도시가 구조접속을 통해 변천해온 역사를 이야기 하는데, 자동차도 도로의 폭과 질감에 따라 속도와 모양등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자동차 또한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생물들의 자연표류에 대한 '물방울 비유'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좋았던 예시였습니다. 진화가 선택이 아닌 '우연한 요동'이라는 점도 인상 깊네요.

    6장- 7장
    에서는 신경계 이야기를 하면서 개인의 신경 구조의 차이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아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어떤 시냅스의 연결이 달라서 보통 사람들과 사고 체계가 달라지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전에 뇌파 검사를 한 번 받았을때 두정엽(머리 꼭대기 부분??)의 연결이 눈을 뜨면 원활한데 눈을 감으면 연결이 단절되더라고요. 검사자도 이런 건 처음 본다고 신기해 하셨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 2024-04-02 07:53

    p135 진화란 자기생성과 적응이 보존되는 가운데 일어나는 자연표류다.물방울의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서 발견되는 다양성과 상보성이 산출되는 데에는 그것을 조종하는 어떤외부의 힘도 필요치 않다.…… 여기에는 어떤 계획도 없으며 그저 자연스럽게 표류하는 가운데 생겨났을뿐이다. 우리모두도 이와 같이 생겨났다. 우리가 생겨 나는 데에는 정체와 번식력의 보존이라는 법칙이외의 어떤 다른 법칙도 필요하지 않다.
    -->진화를 자연표류라고 말하는 부분이.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공감이 갔습니다.유기체와 환경의 구조접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적응과 자기생서의 보존이 있다고 말하는데 과학 기술 발전을 통해 수명이 연장되거나 인공보조물로 좀더 편리한 삶을 이어나가게 하는 인위적인 행동들도 자연표류라고 할수 있을까요?
    이것또한 적응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2024-04-02 07:57

    질문 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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