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교>2회차 후기

2023-03-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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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간 초기 불교 이후의 불교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맥락이나 흐름을 정리해주시니 불교에서 접할 것 같은 용어를 들어볼 수도 있고 왕 초심자인 제가 조금이나마 공부 용기를 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축의 시대와 불교의 탄생 앞부분을 읽어 보고 질문을 올렸는데, 아트만, 무아, 비아, 윤회 사상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색하기만 한 윤회사상. 지식이 부족하니 어떻게 질문해야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기본적인 지식을 쌓아가며 비교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요요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질문을 만들어 가고 발견해 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공부해 보겠습니다.

 

지난 시간 초기 불교 이후의 불교사를 공부했고, 이번 시간에는 불교 탄생 이전을 공부했습니다. 어떻게 불교가 탄생하고 어떠한 흐름을 왔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유목민인 아리아인이 인더스 문명쪽으로 이동해 오면서 <리그베다>종교를 성립시켰습니다. 이 베다 문화는 삶을 찬양하고 현실주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제의라는 말이 많이 들리며 이 시대의 제의에 대해 의문이 생겼었는데, 삶 자체를 제의라고 생각했다는 말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 시대의 인도는 다문화로 유일신이 없었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은 불인 아그니와 음료인 소마였다고 합니다. 아리아인들은 유목민들이었고 그 도착지에서 신들에게 제사지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합니다. <리그베다>시대는 제사가 소박했지만 점점 복잡해지고, <브라흐마나>시대를 지나며 제사를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가운데 철학적 사변이 발전했다고 합니다. 그 해석 속에서 제사가 같는 의미는 뭐지?하며 명상적이고 사색적으로 의미를 중시하게 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우파니샤드>가 등장합니다.

 우파니샤드는 스승의 아래에 가까이 앉아서 비밀스럽게 전수받은 지식을 의미합니다. 이때, 윤회 해탈 등이 등장합니다. 우파니샤드에 공통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트만 또는 브라만의 본성에 대한 진술이다.

인상 깊었던 것 한두가지만 적겠습니다.

 

1. 브라만은 만유의 시작으로 모든 현상과 배후에 숨겨져 있다. 그런데 브라만은 깨닫는 사람 속에 있다. 즉 내 속의 아트만이 브라만인 것이다. 아트만은 궁극적 제 1원리이다. 아트만은 자기원인을 갖고 스스로 존재하다. 아트만으로부터 모든 것이 나왔다. 아트만은 감각으로 인식할 수 없고 영적인 눈으로만 알 수 있다. 아트만을 알기 위해서 지식을 가져야 하고 고행을 해야 하고 금욕적 삶을 살아야 한다.

 

2. 만물의 근원인 그 미세한 존재를 세상 만물이 아트만으로 삼고 있다. 그 존재가 진리다. 그 존재가 아트만이다. 그것이 바로 너다.

 

 해탈에 이르는 길에 대해 우파니샤드는 공통적으로 브라만과 아트만이 하나라는 지식이라고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반베다적 사상이 출현한다. 출가를 받아들이며 베다가 현실을 강조했다면 반베다는 해탈을 더욱 강조한다. 앞으로 윤회와 해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이야기될 것 같습니다^^

 

무아설와 비아에설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질이 없다는 용수의 무아..(맞나요?) 공...! 본질의 있다 없다는 논하는 순간부터 저는 이미 본질 혹은 존재를 인정한 것 같아 존재를 이미 저변에 가지고 시작된거 아닌가. 그렇다면 있는 것 아닌가 했지만..

이렇게 무아. 비아에 대한 논의와 설명이 많았지만, 아직은 저 스스로 정리도 안되고 헷갈려서 정리를 할 수가 없어 일단은 이렇게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댓글로 부족한 부분 올려주셔도 좋구요^^;; 

그래도 초기 불교의 흐름을 조금은 알게 되고, 아트만과 브라만, 업과 윤회, 용수, 무아, 본질, 진리, 베다, 크샤트리아 등등 용어들이 점점 낯설지만은 않아서 아직은 그것에 만족하며 한 회씩 수업을 들어갈 것 같습니다.

논의의 깊이를 더해주시는 샘들이 계셔서 더욱 퐁성해지고 다양한 색채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음 수업까지 불교의 탄생 2장/ 최초의 불교는 어떠했을까1-3/ 붓다 평전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메모 올려주시고 다음 수업 때 9시 30분에 뵈어요^^

그리고 저는 점심 전 강독만 참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ㅜ

 

댓글 5
  • 2023-03-16 18:48

    불교의 역사적인 맥락을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불교를 공부하고 책을 읽을 수록 공부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겨우 2회차지만요...^^) 뜬금없지만 어제는 10분 명상도 시도해봤어요ㅋㅋ 윗싸빠나?(이름이 이게 맞나요?) 호흡법... 뭔진 모르지만 저도 배워보고 싶군요...ㅎㅎ

    • 2023-03-16 19:00

      하하하 위빠사나^^

    • 2023-03-18 21:20

      초빈쌤의 10분 명상이 20분으로 30분으로 점점 깊고 편안해지길 응원할게요!^^

  • 2023-03-17 07:28

    역사의 배경 속에서 등장하는 부처님!
    개인적으로 익숙하지만 낯설었던 불교의 사유방식을
    천천히 습득하고 싶은 초심자의 열망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 2023-03-18 21:19

    저도 지난 시간. 인도 초기 불교사의 흐름을 잘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베다와 우파니샤드, 출가 사문들과 육사외도의 등장을 통해
    불교가 어떤 맥락 안에서 불교만의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고요.

    다음 시간. 이제 붓다가 본격적으로 등장할텐데. 살짝 기대 되네요.
    붓다의 사유가 어떻게 그들과 달랐는지 붓다의 깨달음이 저에게 어떤 울림을 줄런지...
    일단 텍스트 잘 읽고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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