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o-sociolgy
하비 콕스, 『세속 도시』 도시의 술래잡기 : 세속화인가 재주술화인가 세속화에서 재주술화로 하비 콕스는 『세속 도시』에서 현대 문명이 다다른 ‘세속화’의 물결 아래에서 종교가, 기독교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이때 ‘세속화’는 사실상 도시화의 결과다. 이를테면, 농업 경제를 중심으로 조직된 전근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지역사회나 마을 공동체의 영향 아래에서 자신의 삶을 조직해 왔다. 그러한 세계에서 종교는 삶 전반에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풍년이 들어도, 흉년이 들어도, 누가 아프거나 죽어도, 공동체 안에서 도덕적 위반이 일어나더라도 모든 일의 중심에 ‘신’이 있었다. 다시 말해 내재적 삶을 구성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외재하는 해석의 중심을 가질 수 있었던 셈이다. 콕스는 그와 같이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해체되어 버린 시대로, 자신의 당대(1960년대)를 인식한다. 이미 강력한 세속화가 진행되었고, 그에 따라 사회와 접촉하는 기독교의 태도와 교리도 변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그는 그러한 교리 변화의 근거를 『성경』에서 찾는다. 이를테면 창세기에서 야훼는 혼자 있길 싫어하는, 자신을 닮은 창조물인 인간에게 다른 피조물들을 이름을 짓게 한다. 이 구절을 통해 콕스는 성경적 의미에서도 이 세계는 타자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세계라고 해석한다. 이뿐 아니라, 기독교의 역사에서도 기독교가 헬레니즘과 결합될 때, 근대사회와 결합될 때 마다 유연하게 교리를 변화시켜왔고, 각 시대에 적합한 양식으로 갱신되어 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대의 기독교 역시 전 사회적인 세속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세속 도시’에 걸맞는...
하비 콕스, 『세속 도시』 도시의 술래잡기 : 세속화인가 재주술화인가 세속화에서 재주술화로 하비 콕스는 『세속 도시』에서 현대 문명이 다다른 ‘세속화’의 물결 아래에서 종교가, 기독교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이때 ‘세속화’는 사실상 도시화의 결과다. 이를테면, 농업 경제를 중심으로 조직된 전근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지역사회나 마을 공동체의 영향 아래에서 자신의 삶을 조직해 왔다. 그러한 세계에서 종교는 삶 전반에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풍년이 들어도, 흉년이 들어도, 누가 아프거나 죽어도, 공동체 안에서 도덕적 위반이 일어나더라도 모든 일의 중심에 ‘신’이 있었다. 다시 말해 내재적 삶을 구성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외재하는 해석의 중심을 가질 수 있었던 셈이다. 콕스는 그와 같이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해체되어 버린 시대로, 자신의 당대(1960년대)를 인식한다. 이미 강력한 세속화가 진행되었고, 그에 따라 사회와 접촉하는 기독교의 태도와 교리도 변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그는 그러한 교리 변화의 근거를 『성경』에서 찾는다. 이를테면 창세기에서 야훼는 혼자 있길 싫어하는, 자신을 닮은 창조물인 인간에게 다른 피조물들을 이름을 짓게 한다. 이 구절을 통해 콕스는 성경적 의미에서도 이 세계는 타자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세계라고 해석한다. 이뿐 아니라, 기독교의 역사에서도 기독교가 헬레니즘과 결합될 때, 근대사회와 결합될 때 마다 유연하게 교리를 변화시켜왔고, 각 시대에 적합한 양식으로 갱신되어 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대의 기독교 역시 전 사회적인 세속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세속 도시’에 걸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