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o-sociolgy
Socio-Sociology는 문탁네트워크 사회학 세미나팀의 연재코너입니다. 2023년부터 진행 중인 ‘사회학 고전 읽기’ 세미나에서 읽어온 주요한 사회학 고전들과 더불어 함께 읽을 만한 텍스트들, 주제들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고민한 글들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본주의 도시의 헤테로토피아 -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에 대한 권리』, 『도시 혁명』 “대도시는 바로 가장 많은 (그리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거주지이기 때문에 그처럼 커진 것이다. 따라서 도시의 확대는 본질적으로는 나라의 중심이 되는 도시에 소비가 집중되는 것에 기인한다.” ― 베르너 좀바르트, 이상률 옮김, 『사치와 자본주의』, 문예출판사, 51쪽. 좀바르트의 저러한 말처럼, 현대 소비주의 문제의 양상을 살피는 데 있어서 ‘도시’는 핵심적인 키워드이다. 현대의 대도시와 과거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던 도시들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을까? 여러 고려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자본주의 체제 이전과 이후의 ‘도시’는 동일 맥락 아래에서 비교할 수 없을 듯 하다. 현대 도시는 무엇보다 산업, 행정, 소비의 중심지이면서 국가의 영토 전체를 위계화하는 꼭짓점이다. 그렇게 도시와 非도시는 분할되고 종속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분할은 비단 도시와 시골 사이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도시 내부에서도 중심과 외곽의 위계가, 중심 안에서도 향유계층과 봉사계층의 위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 시스템 내부의 공간 분할과 작동방식을 살펴보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의 작동 방식에 대한 탐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2025 사회학 세미나 : 현대 소비주의 탐구’의 보조 과제로 ‘자본주의와 공간’을 주제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물론 이 공부는 실재하는...
Socio-Sociology는 문탁네트워크 사회학 세미나팀의 연재코너입니다. 2023년부터 진행 중인 ‘사회학 고전 읽기’ 세미나에서 읽어온 주요한 사회학 고전들과 더불어 함께 읽을 만한 텍스트들, 주제들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고민한 글들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본주의 도시의 헤테로토피아 -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에 대한 권리』, 『도시 혁명』 “대도시는 바로 가장 많은 (그리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거주지이기 때문에 그처럼 커진 것이다. 따라서 도시의 확대는 본질적으로는 나라의 중심이 되는 도시에 소비가 집중되는 것에 기인한다.” ― 베르너 좀바르트, 이상률 옮김, 『사치와 자본주의』, 문예출판사, 51쪽. 좀바르트의 저러한 말처럼, 현대 소비주의 문제의 양상을 살피는 데 있어서 ‘도시’는 핵심적인 키워드이다. 현대의 대도시와 과거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던 도시들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을까? 여러 고려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자본주의 체제 이전과 이후의 ‘도시’는 동일 맥락 아래에서 비교할 수 없을 듯 하다. 현대 도시는 무엇보다 산업, 행정, 소비의 중심지이면서 국가의 영토 전체를 위계화하는 꼭짓점이다. 그렇게 도시와 非도시는 분할되고 종속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분할은 비단 도시와 시골 사이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도시 내부에서도 중심과 외곽의 위계가, 중심 안에서도 향유계층과 봉사계층의 위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 시스템 내부의 공간 분할과 작동방식을 살펴보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의 작동 방식에 대한 탐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2025 사회학 세미나 : 현대 소비주의 탐구’의 보조 과제로 ‘자본주의와 공간’을 주제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물론 이 공부는 실재하는...
세미나 에세이 아카이브
이런 '이상한' 사회학이라니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2005)』, 게오르그 짐멜, 김덕영 옮김, 새물결 ‘주류’ 고전 사회학자를 접해보는 중이다.하여 뒤르켐과 베버를 거쳐 짐멜로 왔다. 그러나 주류라는 단어에도 다양한 함의가 있을 수 있고, 또 짐멜을 과연 주류로 볼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더구나 그는 살아생전 독일 지성계의 ‘이방인’으로 살아갔다고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의구심의 장면들에서 짐멜이 더욱 궁금해지는 지점이 있다. 주변인으로서의 짐멜의 정체성은 그가 유대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당시의 지적 분위기가 체계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전개, 거시 구조적 담론이 중요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추적이고 단편적인 글과 에세이 형식의 글을 그가 주로 썼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러한 주변인 취급은 살아생전만이 아닌 사후에도 이어지는데, 1980년대까지도 짐멜은 사회학에 관한 한 막스 베버나 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의 그늘에 언제나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사실 외에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짐멜의 지적 세계에서 철학과 미학, 심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크다는 사실이다. 그는 모더니티의 다양한 현상들에 관심을 가졌고, 그것들을 다양한 화풍으로 그려낸다. ‘돈’, ‘유행’, ‘장신구’, ‘손잡이’, ‘얼굴’ 등과 같은 이 책의 주제들은 언뜻 보면 맥락 없는 단편들로 보일 수도 있다. 몇몇 주제들은 사회학이라기보다는 철학과 미학, 심리학에 더 가깝다. 무수한 모더니티 현상들을 스케치하는 짐멜의 사회학을 그가 보여주는 몇 가지 주제에 근거하여 범주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그를 흔히...
이런 '이상한' 사회학이라니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2005)』, 게오르그 짐멜, 김덕영 옮김, 새물결 ‘주류’ 고전 사회학자를 접해보는 중이다.하여 뒤르켐과 베버를 거쳐 짐멜로 왔다. 그러나 주류라는 단어에도 다양한 함의가 있을 수 있고, 또 짐멜을 과연 주류로 볼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더구나 그는 살아생전 독일 지성계의 ‘이방인’으로 살아갔다고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의구심의 장면들에서 짐멜이 더욱 궁금해지는 지점이 있다. 주변인으로서의 짐멜의 정체성은 그가 유대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당시의 지적 분위기가 체계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전개, 거시 구조적 담론이 중요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추적이고 단편적인 글과 에세이 형식의 글을 그가 주로 썼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러한 주변인 취급은 살아생전만이 아닌 사후에도 이어지는데, 1980년대까지도 짐멜은 사회학에 관한 한 막스 베버나 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의 그늘에 언제나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사실 외에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짐멜의 지적 세계에서 철학과 미학, 심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크다는 사실이다. 그는 모더니티의 다양한 현상들에 관심을 가졌고, 그것들을 다양한 화풍으로 그려낸다. ‘돈’, ‘유행’, ‘장신구’, ‘손잡이’, ‘얼굴’ 등과 같은 이 책의 주제들은 언뜻 보면 맥락 없는 단편들로 보일 수도 있다. 몇몇 주제들은 사회학이라기보다는 철학과 미학, 심리학에 더 가깝다. 무수한 모더니티 현상들을 스케치하는 짐멜의 사회학을 그가 보여주는 몇 가지 주제에 근거하여 범주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그를 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