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19, 20 !!2013년 악어떼 MT!!

지원
2013-01-23 02:54
1275

 먼저, 이번 MT에 차량을 선뜻 빌려주셨던 빛내님,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 주신 성심원분들, 그리고 어설프고 무계획적인 MT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예산을 집행해 주신 문탁샘과 문탁 식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 MT에서 아이들과 정말 지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많이 느낀 건, 악어떼와 함께한 지난 6개월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3시에 양평에 도착해 짐을 내리고, 청소, 설거지, 밥당번 등을 정하기 위해 신나게 게임을 한 뒤에 미리 장 봐온 고기와 저녁을 야외에서 먹고 방으로 들어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난만 치던 원영이는 자기 삶에 대해 고민하는 부쩍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과묵하기만 하던 명기는 남들 앞에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줄 알게 되었고,

 삐쭉대며 자존심만 부릴 줄 알던 우석이는 진지한 얘기에, 진심어린 충고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무기력했던 광호는 하고싶은 일들을 찾아가는 모습을,

 애기같기만 하던 재민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해 이야기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는 정말 친해졌구나 싶기까지가 6개월,

 

 우석이가 가출 이야기를 꺼내며 문탁이 없었으면 자신이 성심원으로 돌아갈 생각도, 다시 돌아가서 이렇게 재밌는 MT에 오지도 못했을 거라고, 다 문탁의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이야기 하며 아이들이 함께 공감해 줄 때, 저는 코가 찡했습니다.

 저에게 서운하다며 자신들에게 표현을 더 많이 해달라는 이야기를 할 때는 진심으로 미안하고 또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이렇게 지내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헤이해 지는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또 생각하게 만들고. 어쩌면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 보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정말 많이 느끼고 크는 건 오히려 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저 또한 이렇게 좋은 아이들과 관계를 맺게 해 준 문탁이라는 공간에 감사하며, 다음 프로젝트는 더욱 성실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다음 프로젝트 "악어떼 사업단"은 오늘 2차 회의를 가졌습니다. 지난 시간에 발표하지 못했던 명기와 광호의 발표를 들었구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청량리님, 이희경 선생님과 회의를 한번 더 거친 후에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댓글 6
  • 2013-01-23 02:56

    MT간 찍었던 사진들은 정리를 한 번 해서 한꺼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2013-01-23 09:27

    어제 악어떼 아이들의 감상문을 읽고 엠티 모습은 대충 그려졌단다.ㅋㅋㅋ

    사진까지 보면 더 실감나겠쥐...

    아이들하고 너하고 아주 친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 엠티비를 정산해야 하니까,  지출청구서를 낼 것!

    밥 먹을 때 잔소리 안 들으려면 미리 미리 하자...크하하하...^^

  • 2013-01-23 12:16

    그저 내 입술끝이 위로 올려지며 스마일이 된다 ^^

    지원이와 악어떼 아이들 모두 홧팅!!!

  • 2013-01-23 13:13

    지출 내역

    숙박비 150,000원(양평 별하나 나하나 펜션)

    교통비 40,000원(하남 만남 주유소)

    식재료 및 간식비 72,000원(대성수퍼마켓)

    +추가 20,000원(추가 식재료 및 간식-양평 별하나 나하나 펜션)

     

    지출 총액 : 282,000원

  • 2013-01-23 21:32

    어제 원영이를 봤는데 악어떼 처음 시작할 때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키도 컸고 무엇보다 살이 많이 쪄서 턱이 두개더군요,ㅋㅋㅋ

    "졸업하니?" 물으니 "네" 하는데 뭔가 뒷 말을 잇기가 어려웠어요.

    허허벌판 같은 세상에서 서로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 2013-01-23 21:49

    빛내님이 차를 빌려주셔서 애들이 편하게 다녀왔어요.

    그런데 돌려준 차 꼴이 말이 아니었던듯..

    악어떼 여러분!

    문탁터전에서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게 아니고..

    빌린 물건 돌려줄 때도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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