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2분기 나의 《논어》 best 5
빛내.
2012-06-14 18:22
1057
1. 子曰由誨女知之乎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是知也(위정17)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말해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모른다고 하기가 부끄러워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척 할 때가 있다.
혹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공자님 말씀 그대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인데.
2. 子曰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樂之者(옹야18)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못하다.
후기에서도 썼던 구절이다.
공자님은 도에 대해 하신 말씀이라지만 도뿐 아니라 무엇에 넣어도 좋은 말씀이다.
아는 것을 넘어서 좋아하고 즐기는 경지.
사실은 이런 경지에 도달하고자 알려고 하는 것 아닐까.
3. 子曰學而不思則罔思而不學則殆(위정15)
공자님께서 말씀 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은 즉 어둡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은 즉 위태롭다.
앎이란 것은 배우는 과정을 통해 확대된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즉 자신에게 내면화 되지 않으면 그 배움이 온전하지 못한 것이다.
혼자서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다면 객관적 면이 부족할 테니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배움의 길에서 다른 이들의 견해를 살피는 것과 자기화하는 과정 모두 필요한 것이다.
4.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학이1)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子曰不患無位患所以立不患莫己知求爲可知也(리인14)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지위에 서게 될 것을 근심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지 못함을 근심하지 말고 알려질 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하여라.
子曰不患人之不己知患不知人也(학이16)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함을 근심하라.
세 구절이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보아 같다.
공자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 어떠한 사람이냐이다.
나 자신이 알려질 만한 사람이 되면 자연스레 남들이 알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이 타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5. 子曰君子之於天下也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리인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의 일에 있어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없고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없다.
의를 따를 뿐이다.
한 때 꼭 해야 한다고 했거나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했던 일이 지나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의’라는 기준이 분명하다면 유연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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