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논어

진달래
2012-06-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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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呼 有朋自遠方來 不亦樂呼 人不知人不慍 不亦君子呼 (학이 1)

사실 아직도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것이 그렇게 즐거운 일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서운해 하지 않는 마음을 갖기는 어려운것 같다.

공부가 즐겁고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이 즐겁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 것, 이것이 행복한 삶인 것 같다.

 

2,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위정 15)

작년에 논어를 처음 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었다.

공부를 하는데 널리 배우지 않으면 안되고, 배우기를 좋아하더라도 자기 생각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 공부다.

나는 學보다 思가 어렵다. 아직 배움이 모자라는 것 같다.

 

3, 子游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呼(위정 7)

이 문장을 봤을 때 돌아가신 시어머님을 생각했다.

오랜기간 어머님과 같이 살았지만 사는 내내 힘들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마음을 다해 효도 하기는 쉽지 않다.

 

4,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술이 21)

사람을 대하는데 겸손하게 만드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한 해 문득 든 생각이 내가 많이 교만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단지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택해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이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하면

대할 떄 겸손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5,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濟衆 何如 何爲仁呼 子曰何事於仁 必也聖呼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其欲立而立人 其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爲仁之方也已(옹야28)

지금 이 시대를 무한 경쟁 사회라고들 하지 않나. 내가 서고자 한다면 남을 밟고 올라가야 하고 다른 사람이 먼저 도달 할까봐 불안해 하는 시대에

공자가 이야기하는 其欲立而立人 其欲達而達人 은 바보 같은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공자가 이 시대에 다시 거론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혼자만 잘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잘 살아야 하는 것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

어려움이 닥친 사람을 버려두지 않고 어려움을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리고 그 시작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까이에서 시작하는 것

그것이 仁의 방법이라고 했다.

공자가 생각한 조화로운 세상이  이런 세상일 것 같다.

 

 

막상 왜 나에게 이 문장이 베스트인지 쓰려니 어렵네요.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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