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후기

느티나무
2012-02-04 11:05
1586

우리는 이문 서당 여학교 1학년 입니다

교복과 두발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교칙은 엄격합니다.

9시 50분 까지는 입실을 끝내야 하고 매번 쪽지 시험을 칩니다.

지각이나 시험을 못치면 가장 혹독한 벌을 받습니다 

"아 나는 왜이럴까"에서 부터 온갖 고통스러운 자책에 빠지는 겁니다.

물론 문탁교장선생님의 매서운 눈초리와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기본이죠

일주일을 시험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리다가 여지없이 하루 전 또는

아침 일찍부터 벼락치기에 돌입하고 있는 동무가 있는가 하면

매일 한번씩 읽어보고 복습과 예습을 일상화 하는 동무도 있고

원래 부터 잘하는 동무(?)도 있지요

그래도 수업시간은 재밌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입니다. 우응순 선생님의 명강의 때문이겠죠

이번주는 1교시에는 2장 단어의 구성 부터 한문의 어순까지를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영어문법을 하면서 들었던 '주어, 술어, 목적어, 보어'들이 한문 공부를 하면서

다시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내 머리 속에 까마귀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제 1형식 주어+술어,  제 2형식 주어+술어+보어,  제 3형식 주어+술어+목적어,

제 4형식 주어+술어+간접목적어+직접목적어, 제 5형식 주어+술어+목적어+보어 

그러나 한문에서는 어순이나 문자의 전후 관계에 따라 품사가 변하며 뜻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지 어렵고 햇갈립니다. 이 햇갈림은 2교시 복습을 하면서 여지없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복습을 끝내고 3교시 시험시간 시험지를 받아들고 '뜨악'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외우고 또 외웠건만 방심한 몇 글자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지름길은 없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하나씩 하는 수 밖에요.

그저 여러번 읽고 외우고 하다보면 그분(?)이 강림하시어 한문에 통한자가 되는 날이 올것이라 믿을 뿐...

이 주의 공부에서 새기고 싶은 말

德不孤 必有隣

댓글 2
  • 2012-02-04 16:38

    이 후기가 그 유명한

    엄청 빠른 후기군요^^

    느티나무샘께서 올해는 이렇게

    성실하게 빠른 후기를 올리겠다고 하시네요 ㅋㅋ

    샘!! 기대하겠슴다*^^*

  • 2012-02-05 08:53

    "엄청 빠른 후기!!" ^^

    이문서당 S1-1  시험문제입니다.

    以文서당 S1 -1 (20110127 수업분) 시험

    1. 쓰기 (6문제)

    * 자객

    * 수행評價

    * 빈곤

    * 탐욕

    * 목불식정

    * 조조割引

    2. 독음달고 뜻쓰기 (3문제)

    * 鴻毛視

    * 甘飴嘗

    * 鷄鳴狗盜

    3. 독음달기 (18문제)

    * 移徙

    * 謁見

    * 一切

    * 欽慕

    * 犧牲

    * 度支部

    * 秋毫

    * 漏泄

    * 頻數

    * 趨向

    * 更迭

    * 遊說

    * 往復

    * 索引

    * 賂物

    * 正義의 使徒

    * 障碍

    * 潑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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