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7 악어떼 시시비비 프로젝트 01
청량리
2012-02-08 00:04
1247
120207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거의 한 달만인가? 흠...
몇몇 아이들은 집에 다녀왔을테고, 또 몇은 그냥 집에만 있었을 겁니다. 같은 집인데 다른 집이네요.
시작하기 전 녀석들이 계속 서 있으라, 할 말이 있다, 뭐라뭐라 하길래
또 무슨 꿍꿍인가...그래도 녀석들이 자기들의 의지로 뭔가 요구사항을 말하는 건 좋은 현상입니다.
알고 보니 새해가 되어 세배를 하겠다고 피운 난리입니다.
문탁샘은 일찍 가셔서 그래도 기특해진 녀석들의 세배를 못 받으셨네요...ㅋㅋ
밥 해 주시고 프로그램 때마다 도와주시는 많은 문탁회원들을 대신해서
요요님과 제가 대신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기들이 악어떼 간식을 준비했다고 통닭을 두 마리 꺼냅니다.
오호....녀석들 많이 컸습니다. 지들 돈으로 뭘 사올 줄도 알고....^^
순식간에 두 마리를 헤치우고 나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만화책은 총 6권. 이번 학기 동안 녀석들 모두가 읽을 분량입니다.
하루에 40~50페이지 정도되는 분량의 만화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읽기 30분 쓰기 30분 발표 20분
어라, 헌데 아이들에게 만화책 40페이지는 10분꺼리도 안 되었습니다.
내용이 재밌어 조절을 못하고 다음 읽을 분량을 넘어서 읽고 있습니다.
명기, 원영이 벌점 2점
글이 많은 '내가 살던 용산'을 고른 재민이는 속도가 확실히 느립니다.
우석이는 한 컷 짜리 만화는 잘 이해가 안 되는 모양입니다.
하긴 내용을 완전히 함축하여 단 한 컷으로 표현하는 것이니 사실 쉽게 전달되지 않을 법도 합니다.
헌데 좋은 것은 우석이가 그걸 모른다고 질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여하간 다음 주에는 별다는 녀석들의 대안이 없다면 20~30분 동안 같은 내용의 만화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녀석들 오늘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새 노트에 새 볼펜에 새 만화책.
정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주에 또 봄방학이 시작되어 3월 2일에 개학을 한다고 하니
수녀님과 의논하여 2월 동안에는 오후 2시에 악어떼들과 만나는 것을 정하려고 합니다.
세배도 받고 녀석들 글도 쓰고 가니 맘이 든든해지는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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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해놓은 밥 안 먹고 맨돌대서 푸푸대면서 혼자 삭이느라 끙끙댔는데^^;;; 치킨 저녁이 ㅋ
짜식들~~~ 말을 하지.....거기다 새해 인사까지^^
점점 악어떼와 호흡이 맞아가는 청량리^^ 부러버요^^
아니, 그 순간에 내가 없었다는 거쥐?
내가 녀석들 세배를 못 받았다는 거쥐?
음...담주에 받을게요^^
꼭 받아야쥐~~~~~~
새배받기 정말 쑥스러웠답니다.
미처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세뱃돈을 못줬는데
담주엔 세뱃돈을 줘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