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습록 > 안자의 마음공부
울타리
2024-03-23 08:46
74
“전습록” 문탁에 와서 처음 들어보았다.
동양고전의 좋은 구절을 부분 부분 들어보기만 했지 공부한 적은 없다.
전에 공부했던 서경은 사건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해석하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전습록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론과 사상들이 들어있어서 참고서를 참고하여 공부해도
각 단어들이 말하고 있는 정의가 한마디로 딱 떨어지지 않아서 그 속에 들어있는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 너무 답답한 것이 지금 나의 모습이다.
인간은 한정된 짧은 시간을 살아내기 위해서 좀 더 잘 살아보고자 무엇이 진리인지
먼저 살다간 많은 인생 선배들의 노고들을 참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마다 다 다른 선악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자신이 쌓아놓은 세계관에 맞추어서 해석해 놓고 이해했다고 한다.
자신의 관심사나 목적에 따라 여러 이론과 사상들을 자신에게 맞게 잘라서 취한다음
그 절취한 단면들을 연결시켜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나만의 선악구조 속에서 이렇게 해석하면서 평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전습록의 가장 큰 주제가 “앎이 삶이다”라고 하는데 (문성환 지음)
子貢多學而識, 在聞見上用力. 顔子在心地上用功.
안자가 마음자리에서 공부한 것을 칭찬한 이 구절을 보면서 떠 오른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성경구절이었다.
예레미야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마음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면서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이런 마음을 붙잡고 一貫하려는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의 갈 길은 너~~~무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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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답답한 것 같아도 그냥 계속 공부하시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퍼즐 맞춰지듯 아시게 될거예요. ㅎㅎ
아, 샘도 누룽지샘처럼 목요일 고전학교 하셨어야 했는데.... 그럼 이 궁금증이 좀 해소가 되실텐데요.
고전학교 이제 시작했는데 어떠세요?^^
간자체로 된 어록을 읽는 것도 벅찬데,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알아야 하고, 주희와 이정선생의 해석까지 알아야 하니,
<전습록> 강독의 장애물이 한 둘이 아니군요. 그래도 자꾸 읽다보면 연결이 되는 것이 하나 둘 늘어나더라고요.
내년에는 고전학교 부설 사서카페 부활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