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주의자(?)' 자작나무의 사생활(1)
자작나무
2023-07-09 19:45
560
나는 '비밀주의자'는 아니다. 다만 나의 이런 저런 일을 그다지 즐겨 말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한 줌의 친구라도 내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 수도 있으니, "수요 없는 공급(^^)" 차원으로 나에 대해서 잠시 말하기로 한다.
내가 하루에 하는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오늘 뭐 먹지?"다.
여기서 오늘은 삼시세끼를 말하지만, 나의 경우는 두 끼만 고민하면 된다. 아침에는 사과를 먹기 때문이다.
또 문탁에 나가면 점심 고민은 하지 않기에, 뭐 먹을지 심오한 고민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1주일에 한 두 번 장을 본다. 그것도 일ㅠㅠ이다. 식사 대용 알약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오늘 장 봐 온 것들.
사과로 아침식사를 퉁친 것은 코로나 시국부터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니까 한 3년 아침 루틴으로 사과를 먹는다. 내 생애에 공부를 제외하고 3년 넘게 지속적으로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 일은 그다지 없는데, 아침 사과 먹기는 지금도 지키고 있다. 가끔은 사과를 먹기 위해서라도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 것^^; 같다.
나는 점심에는 '밥'을 먹는다. 문탁에 나가지 않으면 이런저런 간단한 반찬으로 밥을 먹는다.
*오늘 저녁 메뉴.
이번 여름에는 열심히 채소를 먹기로 했다. 화요일에 채소를 공구하는데, 그 양이면 1주일치 저녁 식사로 충분하다. 다만 샐러드만 먹으면 뭔가 허전하다. 배가 꽉 차지 않는다는 것은 아닌데, 왠지 정신적으로 허기가 진다. 그래서 꼬~옥 탄수화물을 조금은 함께 먹는다. 감자 삶은 거나 푸실리나 베이글 뭐 이런 거. 이렇게 올 여름 저녁 메뉴가 단순해지자, 준비 시간도 적게 들고, 좋다. 살도 좀 빠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세미나 시간에 남은 빵 간식을 저녁으로 먹으려고 한다.
여러분들은 요즘 뭐 먹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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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크게 안 다르시군요 ㅋㅋㅋ 단 저는 파스타 샐러드에 단백질 파우더를 추가합니다...구운 계란만으로는 체중당 1g을 달성하기가 넘 어려워요....
호사스럽네!
내가 아는 자작은 요리를 꽤 잘하는데.... 저렇게 간단하게 먹는데 요리실력은 무엇?
가장 개인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것! 그렇다면 먹는 것이야말로 정치적인 행위?^^(말해놓고 나니 그럴듯하군요.ㅎㅎ)
문탁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때문에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두부 자르듯 구분할 수 없긴 하지만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긴 했어요.
다음편에는 자작의 어떤 사생활이 공개될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
공부방에서 나갈 때마다 자작샘이 하는 말 "오늘 뭐 먹지"의 정체군요^^
저도 꽤나 많이 들은 저 말ᆢ
'사생활' 이라니 왠지 은밀하고 좋습니다 ㅎ
저는 요즘 누룽지에 빠졌습니다.
왜냐면 거으 반찬이 필요없기때문에~~
쌤의 안은밀한 사생활 재미나요~
저도 매일매일 뭘 먹을지 진지하게 고민합니다만..
쌤 처럼 담백하게는 안먹고 무겁게 먹는거 같아요! ㅋㅋ 급 반성ㅎㅎㅎ
아~~! 혼자 살고 싶다 ㅋㅋㅋ
문스탁그램이 참 중요한 일을 하는 군요. 비밀주의자의 사생활이라니...
자작이 이런 저런 일을 즐겨 말하지 않는다? 왜 나는 안 그런 것 같지? 왜 그녀가 시시콜콜 이런 저런 일을 말한다고 느껴지지?
뭘 먹을지 고민하는 얘길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주 사가시는 용기내 샐러드를 이렇게 드시는군요. ㅎㅎ
저도 한때, 입 짧던 어린 시절엔 알약 하나로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적이 있어요.
근데 지금은...그건 절대 안된다. 미친 짓이다.
세상에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고작 알약이라니.
나는 그런거 싫다!라고 할 거예요
ㅋㅋ
간단하게 먹는 거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