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타큐보기 16일차] 동물극장 단짝

토토로
2022-07-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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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을 '에코 다큐'라고 하긴 뭣 하지만 공생자 행성에 어울리는 교양프로라고 생각되어 골라봤습니다.

저도  지난 주말 처음 본 프로인데, 반려동물과 친구처럼 잘 지내는 사람에 관한 프로인가봐요.(벌써 25회차인데 저는 처음 봤네요.)

KBS토요일 저녁 8시에 하는 프로이고, 이번주엔

<금생의 인연, 꽃보다 어여쁜>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습니다.

 

이번주에 소개되신 분은 전남 순천 모후산 중턱에 상적암이라는 절을 지어 수행하는 산공스님이야기 입니다.

여자스님이예요.

이 스님이 기르시는 일곱 마리의 반려견과 한마리의 반려묘.

그 친구들이 처음 스님에게 왔을때는 버려지거나,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던 상황이었대요.

그런데 스님이 어찌나 애지중지 반려동물들을 돌보시는지, 지금은 다들 애교도 넘치고, 순둥순둥하고, 개구지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예능프로를 좋아하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데

이 <단짝>이라는 프로는 스며들어서 보았습니다.

 

스님은 한적한 암자에서 불공을 드리고,

마당에 핀 풀들을 가꾸고,  반려동물들과 산책과 놀이를 하시면서 하루를 보내시더라구요.

그 모습을....그저 바라만 보는 데도 덩달아 기분이 순화되라구요.

저런 삶도 있구나. 무해한 삶이로구나..행복해 보인다...하면서요

어찌나 반려견들과 사이좋게 지내시는지...단짝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더군요.

스님이 지으신 암자예요. 주변 산이랑 잘 어울려요.

여기에 나온 애들은 덩치큰 맹견(?)류 이고요, 조끄만한 애들 둘이 따로 더 있고,

애교 쟁이 고양이도 있어요. 애기마냥 엄청 치대고 품에 안기는 걸 좋아해요.

식사는 항상 간소한 채식이고요, 불공드린 밥은 주변에 사는 야생동물들이 먹을수 있게 한쪽에 살며시 놓아두시더라구요.

새와 들쥐들이 와서 쪼아 먹는 모습도 귀엽더라구요.

자연과 동물과 어우러져 사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골라봤어요.

 

댓글 5
  • 2022-07-25 17:02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심란한 일들이 한 두가지 아니겠죠? 불과몇년 사이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생기고 각종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그에 비하면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풀리네요.

  • 2022-07-25 17:44

    하루 한 끼만 정식으로 드시고,장기에게도 휴식을 준다는 스님 말씀. 꽃물로 등목도 해 주는 스님^^  강아지의 평생 '단짝'이 되어 주기로 했으니, 서로 너무 행복할듯 합니다~~ 

  • 2022-07-26 09:25

    단짝이란 말이 참 정겹네요~

    공생자행성이 아니었으면 이런 프로그램도 있다는 것도 몰랐겠죠ㅎㅎ

    이런 사이는 모두에게 좋은 거겠죠^^

  • 2022-07-26 15:06

    참 아름다운 단짝이네요. 스님도 저 아이들도 평온하고 여유롭게 지내시다가 아름답게 떠났음 하는데 이것도 욕심이겠지요. 스님은 저희들 보다 생명과 죽음을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생활하고 떠나보내실수 있는 지혜가 있으실것 같아요. 

  • 2022-07-27 15:08

    한적한 암자, 간소한 채식, 일곱 마리 반려견, 한 마리 반려묘, 새와 쥐들

    무해한 삶~~~

    평화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