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챌린지 동은 14일차 - 문탁 주방이 공양간이 된 날

동은
2021-06-1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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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차 화요일

 

오늘은 문탁에서 밥당번을 한 날이다. 

원래는 얼마 먹지 않는다는 소식에 간단하게 야채들과 닭가슴살이 들어간 토마토 스튜를 하려고 했는데

그 날 정화스님이 문탁에서 강연을 하시고 밥을 드시고 가신다고 하셔서 한 순간에 문탁 주방이 공양간이 되었다.

스님들은 채식만 하신다고 생각하지만 채소 중에서도 드시지 않는 것이 있다.

오신채라고 불리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음식에 자주 쓰이는 마늘과 파 없이 요리를 해야 했다.

그래서 급하게 닭가슴살은 새송이 버섯으로 교체!

달팽이 쌤의 도움과 함께 무사히 점심을 만들었다.

(양파도 안들어가는게 좋다고 합니다. 서양파라서 그런가?)

 

 

문탁주방에서는 주로 채식으로 준비를 하는 편이다. 채식이 좋다, 좋다고는 하는데 사실 한 개인의 신념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sns에서 이런 내용을 봤다.

 

 

 

 

 

 

IPCC에서는 인류가 배출하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닥쳐올 재앙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여러가지 RCP 시나리오라는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IPCC가 어떤 곳인지도 처음 알았다 ^^;; 기후 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라고 한다.

어쩄든 이 환경오염 시나리오는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 https://www.gihoo.or.kr/portal/kr/biz/scenario.do) 

 

 

첫번째 사진의 선은 각각 이런 내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 RCP 2.6: 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을 지구 스스로가 회복 가능한 경우(실현 불가)

✔ RCP 4.5: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

✔ RCP 6.0: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

✔ RCP 8.5: 현재 추세(저감없이)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BAU 시나리오)

 

각 경우에 대한 내용까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시나리오 내용 안에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가 스스로 회복 가능한 경우는 불가능하다고 해놓은 것이 인상깊다. 정신이 확 깨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놓을 수는 없다. 최악을 막기 위해서 애써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구조를 바꾸기는 힘들다고는 하지만 IPCC에서는 개인의 실천으로 20퍼센트에서 36퍼센트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정말정말 많은 수치다. 기껏해야 5%정도로 생각했는데 ㅎㅎ 

 

 

 

 

 

 

 

 

 

IPCC에서 제시한 방법들 중에서 가장 쉽고, 또 강력한 방법이 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 저감과 채식 지향이다. 이 외에도 나무심기와 공유자전거나 대중교통사용, 옥상에서 태양열발전기 설치, led 전구 사용하기 등등등 방법들이 보인다. 

 

채식은 동물권의 논의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동물권뿐만 아니라 환경권, 인권까지 이어지는 연결이었다.

요즘 문탁에서 채식 레시피도 많이 보이는데 조금씩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ㅋㅋ

댓글 3
  • 2021-06-16 09:37

    외국어다ㅋ

    • 2021-06-16 20:31

      찌찌뽕~ㅋ

  • 2021-06-16 11:30

    여러 이야기가 들어있는 내용이지만, 동물권까지 가지 않더라도,  쉽게 한 부분만 보면  소가 뀌는 방귀가

    환경오염의 주범이죠.

    미국소 엄청 많은데,  자기들은 땅덩이가 넓으니 체감을 잘 못하고 있을테고...

    직접적인 피해는 우리나라같은 ... 

    (그리고 우리는 중국 덕분에 더 많이 느끼고 알게되기도 하지요.

    또 오른쪽엔 원자력의 문제가 있는 일본도 있고.) 

    그래서 우리는 더 자연과 가까워져야 하기도 할텐데..... 그러진 못한거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