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李白)과 달(月)
울타리
2021-03-23 10:06
429
이백의 시에서 달(月)과 술(酒)은 그를 상징하는 대명사처럼 되어있다.
채석강에서 뱃놀이하며 술을 마시다가 수면에 비친 달을 건지려고 하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어울린 만한 것 있겠는가!
중국은 달에 사는 항아와 토끼를 잊지 않고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우주선을
착륙시켰는데 그 우주선의 이름이 바로 “항아(姮娥)”이다.
중국이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항아분월(姮娥奔月)”을 현실화 한 셈이다.
참고 : 항아(姮娥)는 달에 산다는 선녀를 말한다. 원래는 하(夏) 나라의 명궁(名弓)인 예(羿)의 아내로,
예가 서왕모(西王母)에게 청해 얻은 불사약(不死藥)을 훔쳐 먹고는 달로 도망 갔다 하는데,
이를 ‘항아분월(姮娥奔月)’이라고 한다.
항아는 남편에게 돌아오지 못했지만, 옥토끼(위투2호-달 탐사 로봇)가 달을 돌아다니며
요임금 때 헤어졌던 아내와 남편의 인연이 사천년이 지난 지금 이어지고 있으니,
이 광경을 보면 이백은 뭐라 할까?
달의 시인 이백이 “파주문월(把酒問月)”에서
지금의 사람들은 옛 달을 보지 못하지만(今人不見古時月),
지금 저 달은 옛사람을 비추었다(今月曾經照古人)“고 하는데 달을 바라보며 인간의 유한성과 자연의 영원성을
노래했던 이백은 인간이 달에 올라 이 땅을 바라보리라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어느 문학가가 아폴로가 달에 착륙한 이후 달을 잃어서 엉엉 울었다고 하는데 이백은 뭐라 했을지 궁금해진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228 |
지행합일, 앎이 곧 삶이요, 삶이 곧 앎이다
(1)
요요
|
2024.04.24
|
조회 32
|
요요 | 2024.04.24 | 32 |
227 |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후기
(2)
누룽지
|
2024.04.14
|
조회 44
|
누룽지 | 2024.04.14 | 44 |
226 |
[전습록]120조목-126조목 후기: 소혜야, 힘내!
(2)
자작나무
|
2024.04.02
|
조회 62
|
자작나무 | 2024.04.02 | 62 |
225 |
<전습록 > 안자의 마음공부
(2)
울타리
|
2024.03.23
|
조회 71
|
울타리 | 2024.03.23 | 71 |
224 |
<전습록> 100조목에서 107조목 후기: 존덕성과 예민함
(1)
콩땅
|
2024.03.20
|
조회 74
|
콩땅 | 2024.03.20 | 74 |
223 |
<전습록> 93~99조목 후기-얼마나 간단하고 쉬운가! 정말?
(1)
인디언
|
2024.03.06
|
조회 95
|
인디언 | 2024.03.06 | 95 |
222 |
다시 <당시삼백수>로
토용
|
2024.03.03
|
조회 92
|
토용 | 2024.03.03 | 92 |
221 |
<전습록> 없는 '전습록' 후기^^
자작나무
|
2024.02.27
|
조회 99
|
자작나무 | 2024.02.27 | 99 |
220 |
<전습록> 62조목: 비추는 공부와 닦는 공부에 대하여
(1)
요요
|
2024.02.16
|
조회 131
|
요요 | 2024.02.16 | 131 |
219 |
전습록 24.2.7.후기
누룽지
|
2024.02.14
|
조회 134
|
누룽지 | 2024.02.14 | 134 |
218 |
한문강독세미나 시간 변경 및 『맹자』성독
관리자
|
2024.02.11
|
조회 164
|
관리자 | 2024.02.11 | 164 |
217 |
『사대부의 시대』 번개 세미나 합니다(3주)
관리자
|
2023.12.26
|
조회 642
|
관리자 | 2023.12.26 | 642 |
항아 우주선이 가기 전에 이백이 태어나 다행이다 싶지만, 이백이 만약 달에 갔다면 지구에 관한 시를 쓰지 않았을까요? 뭐라 썼을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