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유랑단정기공연>안티고네와 낭송이 만나서^^

여름추장단
2019-07-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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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유랑단의 정기 공연이 벌써 3회째 랍니다.

이제 슬슬 낭송 공연도 '루틴'해져 가는 가운데

3회째 공연에는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그리스비극 <안티고네>를 연극 대사의 맛을 살리는 낭독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문탁의 공연은 모름지기 품위있는 간식상이 차려져야 시작된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전설은 이번에도 실현되어 간식 차림 한상이 무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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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자리를 잡은 낭송유랑단의 긴장된 호흡이 관객들의 귀에도 선명하게 들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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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어린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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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불행 앞에 슬픔과 노여움과 당당함까지 겸비한 안티고네의 음성은 떨림으로 전달되었고

사랑하는 이와 아버지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하이몬의 음성은 가냘펐지만 점점 힘이 실렸고

새로운 왕권을 도모하는 크래온왕의 음성은 시종일관의 톤으로 상대들을 압박하는 가운데

코러스들의 가면은 이들의 갈등에 완급을 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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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향해 가는 파국이 유랑단원들의 감정을 몰입시키는 가운데

관객들도 점점 비극의 소용돌이로 들어갔을까요?

비극의 여운을 남기고 낭송유랑단의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연이어 <낭송논어> 출판 기념회가 열렸습니다.

기린, 여울아, 진달래 세 저자가 무대에 자리잡았고

안티고네에서 사회자로 변신한 봄날이 출판을 축하하는 말로 시작된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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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낭송집으로 만들면서 느낀 소회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깜짝이벤트로 리인학당의 멤버인 미지님과 새은님이 등장했습니다^^

미지님이 仁한 마을에서 <논어>를 읽게 된 소감을 발표했고

두 사람이 리인학당에서 배운 문장들을 암송하여

<낭송논어> 발간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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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베이커리의 품격높은 축하케익을 선물받아 저자들을 황송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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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낭송유랑단의 공연과 함께 낭송논어의 출판 축하까지

'낭송'이 흐르는 금요일 오후가 또 지나갔습니다^^

 

댓글 1
  • 2019-07-26 14:19

    음‥다른 형식의 공연을 시도한

    낭송유랑단 멤버들의 공연 후 소회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