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의 길> 앞부분을 읽다보면

당시 중인도나 서북인도에서 널리 인기를 끌던 대표적인 우파니샤드 사상이 소개됩니다.

<우파니샤드>는 기원전 5~6세기 전후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인도의 고대 경전들입니다.

이 시기는 싯다르타와 같은 자유사상가들이 등장하는 시대이고

브라만 계급과는 달리 일정한 거처없이 떠돌며 수행하는 유행자(사문)집단이 등장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1. 푸루샤 수크타

3장에서 '푸루샤 수크타'가 나옵니다. 

'푸루샤의 노래'라고도 하는데요. 

우파니샤드보다 훨씬 오래 전인 기원전 10세기 전후해서 만들어졌다는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세계창조이야기입니다. 

세계와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나에 대한 고대인도인들의 사유가 담겨있습니다.

원인(原人)이라고도 번역되는 푸루샤는 

<우파니샤드>들에서는 궁극적 실재인 브라흐만과 거의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푸루샤 숙타 원문입니다.

마음세미나 푸루샤 숙타.hwp

2. 우파니샤드의 철학자들, 야즈나발캬와 웃달라까 아루니

싯다르타는 친구 까삘라가 멀리 서북인도 탁실라 쪽으로 유학간 뒤 

인도 중남부 지역(갠지즈강 유역 바라나시쪽)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나라낫따를 만납니다.

나라낫따는 그 지역에서 유행하던 야즈나발캬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소개하면서

업사상과 도덕을 부정하는 유물론자들에게 경도된 주장을 펴지요.

야즈나발캬의 철학은 <브리하단아란야카 우파니샤드>에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마음세미나 브리하단아란야까 우파니샤드.hwp

까삘라가 유학간 서북지방은 남부지방보다 좀 더 자유주의적이었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그 곳은 웃달라까 아루니라는 철학자가 공부한 곳이기도 했는데요.

웃달라까 아루니는 야즈나발캬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싯다르타의 길>에서 웃달라까 아루니의 주장이라고 소개된

창조에 대한 사유가 앞서 본 푸루샤숙타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찬도기야 우파니샤드> 제3장 14편이 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카렌 암스트롱의 <마음의 진보> 말미에도 소개된

소금물 비유도 <찬도기야 우파니샤드> 제6장 2편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그 맥락을 아루니 부자의 대화를 통해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음세미나 찬도기야 우빠니샤드.hwp

3. 우파니샤드에 등장하는 요가

새로운 사상에 대한 싯다르타의 호기심과 탐구심은 

야즈냐발캬의 젊은 제자인 은둔 수행자 날라까와 만남으로써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 등장하는 나라낫따나 까삘라, 날라까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싯다르타가 당시 유행하던 우파니샤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초기불교 연구자들 대부분의 공통된 생각이랍니다.^^

날라까를 통해 붓다는 요가를 알게되고, 수행자들의 삶에 매혹됩니다.

우파니샤드 사상가들은 당시 브라만의 제사를 중시하는 형식적 의례가 아니라

금욕, 고행, 명상 등을 통해 진리와 하나되는 삶을 추구합니다.

그런 만큼 우파니샤드에도 복을 비는 제식의례를 비판하고 

요가나 명상을 강조하는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문다까 우파니샤드>에서 명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 한대목 옮겨왔습니다. 

참고하세요~

마음세미나 문다까 우파니샤드.hwp

푸루샤 숙타는 동문선에서 나온 <베다>에서, 

그외 우파니샤드는 한길사에서 나온 <우파니샤드1,2>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