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서당> 1분기 4회차 후기

진달래
2018-03-19 18:11
256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있다보니....

이번 시간에는 건괘의 뒷 부분과 곤괘의 앞부분을 했습니다.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구오, 비룡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만나면 이롭다. 

비룡은 왕조를 교체할 만한 인물입니다. 이천은 이를 덕을 갖춘 성인이라고 합니다. 

利見大人은 앞서 구이에서도 한 번 나왔습니다. 

이렇게 덕을 갖춘 사람이 위 아래에서 일을 도모하면 그 혜택을 천하의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흔히 이를 유비와 제갈공명의 관계로 많이 설명한다고 합니다. 

上九 亢龍有悔

상구 항룡은 후회가 있다.

항룡유회는 사자성어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끝까지올라간 용은 후회가 있다는 뜻으로 레임덕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用九 見群龍 無首 吉

용구 군용을 보되 우두머리가 되지 않으면 길하다. / 앞장서지 않으면 길하다. 

군룡은 앞서 6개의 양효를 말합니다. 

이를 뒤집으면 모두 음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彖傳으로 넘어갔습니다. 

주역의 주를 십익(十翼)이라고 합니다. 

괘사의 단전(彖傳) 상하, 상전(大象傳), 문언전(文言傳) 그리고 효사의 상전(小象傳), 

총론격인 계사전(繫辭傳) 상하,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이라고 합니다. 

단전의 내용은 건괘와 곤괘가 서로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 연결해서 풀이했답니다. 

彖曰 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雲行雨施 品物流形 

大明終始 六位時成 時乘六龍 以御天

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

首出庶物 萬國咸寧

건은 만물을 시작하게 하는(낳는) 기운입니다.

곤괘의 彖辭입니다. 

彖曰 至哉 坤元 萬物資生 乃順承天

坤厚載物 德合無疆

含弘光大 品物咸亨

牝馬地類 行地無疆 柔順利貞 君子攸行

先迷失道 後順得常 西南得朋 乃與類行 東北喪朋 乃終有慶

安貞之吉 應地無疆 

건괘와 비슷한가요?  

건과 같이 곤도 만물을 나오게 하는데 하늘의 도를 따라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건이 날아오르는 이미지라면 곤은 따뜻하게 덮는 이미지 입니다. 

다음으로는 효사에 대한 상전(象傳)입니다. 

이 글은 모두 같은 형식으로 쓰였다는데 

象曰 / 卦象 / 사람 / 以 / ~

뭐 이런 식입니다. 

예를 들어 象曰 天行 乾 君子 以 自彊不息 

여기서 以는 觀(보다)의 의미와 같습니다. 

이후 문언전은 곤괘가 끝나고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곤괘도 좀 나갔습니다. 

坤 元 亨 利 牝馬之貞

곤은 건과 같은데 貞을 牝馬之貞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君子 有攸徃

군자가 가는 바가 있다. 즉, 구체적으로 성취하는 것이있다는 뜻입니다. 

先迷 後得 主利

앞장서면 길을 잃고 뒤에 가면 이득이 있으니 이로움을 주로 한다. 

여기서 양보다 먼저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천은 신하와 군주의 관계에 대해서 계속 언급하는데 곤을 신하의 도리로 보았습니다. 

西南 得朋 東北 喪朋 安貞 吉

음의 방향인 서쪽과 남쪽으로 가면 친구를 얻고 양의 방향인 동쪽과 북쪽으로 가면 친구를 잃으니 편안하고 바르면 길하다. 

여기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친구를 잃을 때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잃는다고 생각하면 다 나쁠 것 같았는데 친구와 헤어져야 할 때도 있다는 거죠. 

결국 상황에 맞게 헤어져야 할 때는 헤어지고 만나야 할 때는 만나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건가 봅니다. 

이렇게 되는데 가장 장애물이 되는 건 무엇일까요? 

이제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주역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 '삼가하라'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잘 풀린다고 생각할 때도 삼가해야 하고 

아무 일도 안 된다고 생각할 때도 삼가하면 되고... 

고정된 것은 없으니까 삼가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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