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인문학축제] 첫째날 오후 <예속에서 자유로>

띠우
2017-12-14 21:13
406

오전에 이어 오후에는 새털님 진행으로 주제발표와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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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성선설을 중심으로 성인-되기에 대한 글을 자누리님은 발표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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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지성이 우리를 어떻게 자유롭게 해주는 지에 대한 뚜버기님의 친절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문탁샘이 아침에 마신 커피는 자유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원인과 결과의 연쇄 속에서 일어난 일! 이라고 선명하게 말씀하셨지요.

 

두 분의 발표가 있은 후,

우선 맹자팀과 스피노자팀에서 한 명씩 질문을 하고 자유로운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띠우의 질문은 불선한 사람이 선하게 되려면 마음을 보존하고 덕을 키우면 된다에서 

우리가 성인과 동류라는 것을 받아들여 성인의 본성이 우리에게도 내재되어 있다고 전제해도 

실제 삶에서 외적 요인에 의해 선하게 되는 것이 방해받는다.

덕을 키움으로써 불선을 넘어서려고 한다면 덕을 키운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설명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한 마디로 집의(集義)를 통해 가능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계속 잊지 않고 물을 주듯이 실천하는 행위의 중요성과 그러한 배치를 통해 호연지기를 키워야한다고.

 

게으르니님의 질문은 

이성에 존재를 보존하려는 욕망이 외부와의 마주침 속에서 더 유익한 것을 인식하고 추구하려는 효용주의적 욕망도 있고 

만인이 함께 협력하여 앎을 확장시키려는 욕망도 있는데

그렇다면 효용주의를 넘어선 이성의 능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낮은 수준의 생존본능에 따른 인식에서 좀 더 유익한 이성에 대해 고민하는 수준까지 이른 인간의 모습은 효용주의

혹은 공리주의로 비출 수 있지만 스피노자가 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나에게 유익한 것을 찾아서 이성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함으로써 유익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그때는 효용주의적 욕망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는 순간이 된다고 말했는데요

저는 이것을 성인이 되는 순간이라고 이해했습니다.

 

KakaoTalk_20171214_184826377.jpg

자누리님의 글은 저에게도 질문을 남겼는데요

공리주의와 반공리주의()를 어떻게 우리는 인식할 수 있을까요

지금 시대와 비교해 보면 맹자시대에는 오히려 분명한 기준이 존재한 것도 같다는 말씀과 함께 

탈원전을 이야기할 때 전기세를 가지고 공리주의를 운운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 자누리님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내실까 기대도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무릇 저의 공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KakaoTalk_20171214_184834133.jpgKakaoTalk_20171214_184835530.jpg

마지막으로 전주에서 오신 두분의 인사말과

분당, 그리고 동네에서 오신 분들의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내일도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댓글 1
  • 2017-12-16 07:11

    토론이 진행되면서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없어 더 끌고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에는 더 명료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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