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아이디어에 아이디어가 보태지면서,

어느 순간 회의 참석자들 모두가 이르게 된 만장일치의 순간이었다.

지금도 우리가 이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이거 실화냐?”라고 반문하는 축준위원도 있지만,

어찌됐든 그날 축준위는 이번 축제에서 돈을 왕창 쓰기로 결정을 해버렸다. ㅎㅎㅎ

사건은 이러했다.

방금 끝낸 복잔치의 즐거운 여운과 축제의 컨셉을 잡아야 한다는 난감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열린 제3차 축준위회의.

일단 쉬운 것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번 축제의 기획탐방 코너인 ‘공부법을 소개합니다~’의 진행을 놓고 난상토론이 진행되었다.

우리의 공부는 노가다인가? 리얼? 공부하는 공동체의 실상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공부 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 등등의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결국 전 세미나원 대상의 설문조사를 하기로 결정!

그리고 축제 둘째 날 오후에 공부법에 관한 코너를 마련하기로 결정!!

무엇보다 그날,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한 문탁인들에게 축준위가 마구 돈을 뿌려보기로 결정!!!

(이거슨 분명 그날 복잔치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 일 것이다.)

신속하게 마지막으로 공부법 설문조사를 기초로 이번 축제 컨셉을 정하기로 결정!!!!

이렇게 모든 결정은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그날 축준위 회의는 웃음이 가~~~~득 했다고 한다.

참고로 병고로 회의에 불참한 축준위원장만 훗날, 

이날의 회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 했다는

후문이 전해 진다나...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