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탈핵릴레이48주차] 공론화는 시작되었다!

히말
2017-07-08 01:01
296

수요일 오후 2시! 평소같으면 파지사유가 쥐죽은 듯이 고요해야 할시간이지만

이번주엔 달랐죠...신고리 5,6호기 건설을 3개월간 잠정중단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누구들은 완전중단하겠다는 선거공약의 퇴보라며 흥분하고!

누구들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결정한 일을 왜 비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묻냐고 흥분하고!

누구들은 이번 기회에 진정한 숙의 민주주의로 가는 시험대에 오른것이라 흥분하고! 

그래서! 파지사유 역시! 고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크기변환_IMG_20170705_142323.jpg

지난 주 스피노자 에세이 발표가 촛불혁명에 관한 것이었던 두분, 이른바 '광장조'원님들이자

문탁의 아티스트인 코스모스님과 블랙커피님 그리고 이날 파지를 지키던 주술밥상팀의 자작나무샘까지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잠정중단에 대해 대체 어떤 구호를 들고 나가야 할지...

진지한 토론 중이십니다....^^ (드라마 이야기하는거 절대 아닙니닷! ^^*)

공론화 이야기 할 것도 없이 무조건 원전반대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했다가

그래도 공론화가 진행될테니, 신고리 5,6호기에 초점을 두어서 강조점을 찾아보자...했다가

표어 2개와 설명 대자보 2개를 만들기로 합니다.,,그리고 옆 테이블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방학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바쁜 한가위샘까지...

아침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이번주엔 4명이나 되는 대부대가 출동하기로 합니다.

공론화도 공론화지만...지난주 무서운 어르신이 출현하여 턱을 잡혔다는 제보에 따라...

자기도 당할까봐 공포에 휩싸인 히말라야의 호들갑에 못이긴 탓도 크지 않았을까 싶기도... ^^

크기변환_IMG_20170706_161449.jpg

이제 좀 지루하다는 친구들의 투정도 있었고, 이것 저것 할일이 쏟아질 때....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와 구호 그리고 친구들에게 함께 하자고 어떻게 말할까...등을 

계속 생각해내야 하는 나 자신이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짐짓 50회쯤에선 세레모니와 함께

동네탈핵릴레이를 마무리하는 것이 어떨까 했는데....정부는 제편이 아니었던 겁니다.

신고리5,6호기 공론화를 터뜨려서...계속 동네탈핵릴레이가 지속되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네요.

그래서 이번주 녹색다방에서는 요 공론화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동네탈핵 역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공론화를 주제로 다시 화이팅하는 걸로 잠정결정을 내렸죠.

그래도...폭염주의보가 떴으니...한시간 폭염 속에 일사병으로 쓰러지면 그만둬야지..해봤으나

이노무 저질체력은 왜 더위에는 이리도 강한 것인지...게다가 로얄스포츠 앞은

그늘지고...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바람마저 솔솔 불어서...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앗, 이러면 안돼는데...

혹시나...무서운 어르신이 다시 나타나 가격을 당하면...그참에 그만둬야지..해봤으나

이번주엔 한 분의 어르신께서 타이르는 말투로...

그래도 수출해서 돈벌어야 한다고 일러주고 가시고

또 한 분의 어르신은 그저 저희와 거리를 두면서 

저희들을 향해 손가락질 혹은 샅대질 비슷한 몸동작을 하며 가십니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하니..그것도 4명이나 되니 그런거겠죠? 

친구들과 함께하니...든든하구나..하는 생각에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말,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론화! 왠지 잘 될것 같아용!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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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017-07-08 11:52

    음.. 그렇군요! 이미 공론화는 시작되었군요.

    그렇지만 녹색다방의 탈핵릴레이는 여러 공론화의 한 가지 방법일 뿐!

    인의를 궁구하는 고전공부 학인들, 다중의 민주주의로 에세이를 쓴 스피노자 학인들,

    그리고 과학세미나 회원들, 루쉰을 읽고, 르몽드를 읽고, 신이치를 읽고, 그리스를 읽고 있는 학인 여러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찾아 봅시다.

  • 2017-07-09 05:26

    올리브영 앞에 있으면 신호등 4개를 두고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피켓을 쓱~ 훑어보는 날렵한 눈동자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저게 무슨 말인가?

    얘네는 정체가 무엇인가?

    아직은 입에 붙지 않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라는 단어도

    곧 올리브영 앞을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얘기되지 않을까요?

    신고리 5,6호기가 어디에 있냐?(그럼 1, 2, 3, 4기는 어디에??)

    공론화가 무슨 말이냐?

    이런 얘기부터 시작되겠지요^^

  • 2017-07-10 06:32

    새털의 팁, 감사

    신고리 1,2,3,4호기는 어디 있는지 5,6호기는 어디 있을 예정인지

    그리고 신고리 이전에 건설되었을 고리 1,2,3,4 호기는?

    미리 공부 좀 하고 올리브영 광장으로 가야겠네요. 

    이번 주는 5-6시에 서 있을께요. 

    여름 한낮은 좀 피해서...

    피케과 자매님들의 조언을 들으러

    3-4시 쯤 파지로 갑니다. 

    방학맞이 녹색당원 놀이로 딸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제발 그날까지 걔가 변덕 부리지 말아야 할텐데요,

    비나이다,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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