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차>2분기 마지막 공지(스페셜 포함)입니다~

여울아
2017-07-03 11:47
362

1. 이번 주는 2분기 마지막 시간입니다. 

진도는 기존책 358p 부터 끝까지 나갑니다. 

3분기부터는 맹자 하를 준비해주세요. 

2. 그동안 수고해주신 우응순샘과 학인 여러분, 꼭 점심 먹고 가세요~

언제나처럼 주술밥상에서 맛난 밥 준비해주신다고 하구요. 

제가 오영님께 스페셜 메뉴도 부탁드렸어요.  

이렇게 맛난 밥을 공짜로 먹을 기회도 꽉 잡으셔요^^

3. 간식과 후기는 봄날 게으르니님입니다~

* 지난 주 후기도 올려주세요~

<스페셜 공지1> 맹자와 굴원의 어부사 인용의 차이점에서 드러나는 관점의 차이. 

본책 342p~  유자의 노래가 소개된다. 창랑에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탁하면 발을 씻어라. 

이 노래는 굴원의 어부사에도 실려있다. 맹자는 자취지, 자기 스스로 취한 결과, 즉 자기 탓이라는 의미로 시를 인용한다. 

하지만 굴원의 어부사는 이와 다르다. 세상이 탁하면 탁한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맞춰살라는 의미로 쓰였다. 

어부(漁父辭)-굴원(屈原)



屈原旣放 遊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


굴원기방 유어강담 행음택반 안색초췌 형용고고.


굴원이 쫓겨나 강호에서 노닐며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안색이 초췌하고 모습은 야위어 보였다.




漁父見而問之曰 ; 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어부견이문지왈 ; 자비삼려대부여? 하고지어사


어부가 그를 보고 물었다. “선생은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에 이르셨습니까?”




屈原曰 ;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굴원왈 ; 거세개탁 아독청 중인개취 아독성 시이견방.


굴원이 말했다. “온 세상이 혼탁한데 나 혼자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해있는데 나만이 깨어 있으니 이런 까닭에 쫓겨나게 되었소”




漁父曰 ; 聖人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어부왈 ; 성인불응체어물 이능여세추이.


어부가 말했다. “성인은 세상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따라 변하여 갈수 있어야 합니다.




世人皆濁 何不淈其泥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餔其糟而歠其醨


세인개탁 하불굴기니이양기파 중인개취 하불포기조이철기리


세상 사람이 모두 탁하면 왜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으시고, 뭇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어째서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를 마시지 않으시고,




何故深思高擧 自令放爲?


하고심사고거 자령방위?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고 고결하게 처신하여 스스로 쫓겨남을 당하게 하십니까?”




屈原曰 ; 吾聞之 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


굴원왈 ; 오문지 신목자필탄관 신욕자필진의.


굴원이 말했다. “내가 듣건대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관을 털어서 쓰고, 새로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하였소.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


안능이신지찰찰 수물지 문문자호?


어찌 깨끗한 몸으로 더러운 것을 받을 수 있겠소?




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 安能以晧晧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


영부상류 장어강어지복중 안능이호호지백 이몽세속지진애호?


차라리 상강(湘江)에 가서 물기기 뱃속에 장사 지낼지언정 어찌 희고 깨끗한 몸으로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쓸 수 있겠소?




漁父莞爾而笑 鼓枻而去 乃歌曰 ;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어부완이이소 고예이거 내가왈 ; 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어부가 빙그레 웃고는 뱃전을 두드리며 떠나가며 노래했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으면 되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遂去不復與言.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수거불부여언.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면 되는 것을!” 그리고는 떠나가서 다시는 함께 이야기하지 않았다.


<스페셜 공지2> 논어, 중용, 맹자에서 다룬 소덕대덕 정리.

본책 338p~ 천하에 도가 있을 때는 덕과 현자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고, 도가 없을 때는 힘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는 것. 이것이 순리다. 

이에 대해 주자는 스스로 강해지지 못하면 천명을 따를 뿐이고, 인정을 행하면 천명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해석. 

소덕과 대덕에 관련한 사서를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논어>자장편에도 소덕, 대덕이 나오는 부분이 있다. 

夏曰(자하왈) 자하가 말하였다.

大德不踰閑(대덕불유한) "큰 덕이 예를 넘지 아니하면,

小德出入可也(소덕출입가야) 작은 덕은 다소 변동이 있어도 무방하다"


=>대덕은 성인으로 예와 규범을 절대로 넘지 않지만, 소덕은 배우는 자로 아직 미숙하여 잘 못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바로 회복(출입가)할 수 있다. 


<중용>에서는 소덕천류 대덕돈화, 소덕은 시냇물 같고, 대덕은 만물화육이 돈후하다. 

주자는 덕을 크고 작음으로 나누고, 소덕자는 전체지분, 대덕자 만수지본. 

소덕은 대덕에서 나온 것이고 대덕은 만가지의 근본은 하나라는 것으로 해석.


萬物?育而不相害 道?行而不相悖 小德川流 大德敦化 此天地之所以爲大也
만물병육이불상해하며 도병행이불상패라 소덕은천류요 대덕은돈화니 차천지지소이위대야니라
만물은 같이 커도 서로 해되지 않으며, 도는 같이 행해져도 거슬리지 않는다. 

작은 덕 은 개울처럼 흐르고, 큰 덕은 두텁게 교회시키니 이것이 천지가 위대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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