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릴레이44주차]경축!고리1호기 완전폐쇄

요요
2017-06-08 17:38
343

탈핵릴레이 당번은 목요일 2시부터 3시, 거리에서의 1시간이지만

당번 맡은 주가 가까워지면 자동적으로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처럼

탈핵관련 새소식을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포착된 뉴우스~

바로 오는 6월18일이 고리1호기 영구정지의 날입니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라는 역사적인 날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밀양 6.11 행정대집행 3주년 기억행사도 6월17일로 정해졌습니다.

하여 기억행사가 1부는 17일 밀양에서, 2부는 18일 부산에서 열리게 된 것이지요.

녹색당, 환경운동연합, 에너지정의행동 등의 홈피를 뒤지다보니

요즘 탈핵진영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이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문재인 정부, 탈핵공약 지켜라!'입니다.

새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했는데, 

핵마피아들이 이곳저곳에서 들쑤시고 다니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공약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핵마피아가 발원지인 뉴스가 정말로 가짜뉴스가 되려면

무엇보다 탈핵로드맵이 발표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직 미적지근한가 봅니다.

하여 오늘 서울에서는 탈핵활동가와 시민들이 모여

탈핵공약실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거리시위를 했다는군요.

변방에서 탈핵시위를 할까, 중앙의 기자회견에 참여할까 잠시 고민하다 저는 하던대로 하기로 합니다.

피켓제작을 위해 우선 탈핵공동행동의 피켓디자인을 발견하고 출력!

nonukes_p_kori.jpg

파지사유에서 점심을 먹고 피켓을 만든다고 꼼지락거리고 있으니 오영샘이 가위를 들고 손을 거들고

눈님과 멀리 은평구에서 온 눈님의 친구도 도와주면서 탈핵릴레이에 같이 가시겠다고 하십니다.

음.. 뭔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KakaoTalk_20170608_165847573.jpg

올리브영앞에 셋이 서 있으니

거리의 고객님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강아지 안고 지나가던 어르신은 '경축, 고리1호기 완전폐쇄'를 보고, 

진짜냐고 물으시더니,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건강이 좋지 않으신지 마스크로 중무장한 어르신 한 분은 

원자력이 얼마나 싸고 안전한 에너지인지 열변을 토하십니다.

핵발전의 위험성 빼고는 원자력발전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지식인인 그 어르신과 

긴 시간 원자력발전의 현실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눈 결과

'원자력발전, 아무튼 조심해야 한다'에 대승적 합의^^를 보았습니다만,

어르신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가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 옆에 있던 요구르트 판매원 아주머니는 피켓을 읽어보시더니

'참 고생한다. 고맙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한 피드백을 주십니다.

KakaoTalk_20170608_165848452.jpg

탈핵릴레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던 눈님의 친구분은

소설을 쓰시는 분인데 뭔가 멋진 영감을 받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함께 해주신 두 분, 감사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알리는 탈핵뉴우스를 전하고

44회차 탈핵피켓팅을 즐겁게 마쳤습니다.^^

댓글 4
  • 2017-06-08 18:01

    경축!!

  • 2017-06-08 20:29

    탈핵 늬우스

    기쁜 늬우스

    잘 보았습니다. 

    갑자기 열변을 토하셨다는 그 어르신이

    제가 만났던 그 분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 그 분이 그 분인가 확인하려면 매주 그 사거리에 서있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눈님과 그 친구님...

    모르는  얼굴, 새로운 얼굴이 친숙한 올리브영 앞에 서있으니

    참 보기 좋아요.

    감사감사

    역시 우리에겐 새 얼굴이 필요해.

  • 2017-06-08 23:08

    아우~ 탈핵릴레이도...안구복지 실현이군요! 크흠~

  • 2017-06-09 09:43

    전 피켓보다 함께 갈 친구를 먼저 찾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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