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왈 수행---- 릴레이⑧

깨알
2016-11-28 22:20
466

씀, 게으르니, 세콰이어, 깨알은 축제 수행으로 중용 암송을  방편 삼아 공부의 습을 바꾸고 있다.

암송이 과연 수행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드시는 분들께 왜 수행의 덕목이 될 수 있는지

그 이유들에 대해 나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1. 암송은 나를 바꾸고,  또  누군가를 바뀌게 할 수 있다

 

  사실 내 마음에 암송에 대한 흠모를 가지게 된 것은 게으르니샘이 올 2월 이문서당 복습 시간에 중용 암송을 시작할 때부터이다.

그 당시 게으르니샘은 무슨 마음으로 그 엄청난 일에 도전하셨는지 모르지만,  어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빠지지 않고 따박따박 원문을 외웠다. 그런  게으르니샘의 모습에서 빛이 번쩍번쩍 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의 암송 수행은 내 친구의 꾸준한 도전이 나를 변하게 한 것이다. 그래서 난 믿고 있다.

나의 꾸준한 이 모습이 언젠가는 다른 사람를 변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2. 암송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매일 함께 하는 것일 때 더욱 아름다워진다.

   게으르니샘의 암송하는 모습을 보고  집에서 혼자  해보았지만 사실 하루 이상을 넘기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렇게 암송단을 만들어 함께 해 나가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신기한 체험이다. 함께 하는 힘, 그런 사람의 힘이 더없이 강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3. 암송은 살펴보는 힘과 통찰력을 키워준다

  원문을 그냥 읽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런데 암송을 하기 위해서는 글의 맥락을  이해해야

외울 수 있기 때문에 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그냥 읽을 때는 몰랐던, 그냥 휘리릭 넘겼던

죽어 있는 글자들이 깨어나게 되고,  아! 이것이 이렇게 흘러서 저렇게 연결되는구나라는 글에 흐르고 있는 물줄기, 즉  흐름을 깨닫게 된다.

공부하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공부도 있구나 싶었다. 공부의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

수행이 현재, 지금, 이 곳에 집중해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라면 매일의 암송도 진정한 수행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는 암송하면서 더 이상 하기 싫다는 내면의 욕망과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매일매일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절실한 수행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암송 수행을 평생 암송단 친구들과 함께 해 나가고 싶다.  

댓글 4
  • 2016-11-29 00:11

    깨알샘의 글을 읽고 나니 암기에 젬병인 저도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지는데요?

  • 2016-11-29 00:15

    암송으로 고전의 매력에 더 푸욱 빠지셨군요.

    평생 암송단 친구들은 깨알님께 엮인것인가요? ^^

  • 2016-11-29 12:04

    암송하는 친구들을 강 건너 아름다운 숲 보듯이 쳐다보고만 있는데..

    아름다운 숲은 저절로 아름다워진 것이 아니었군요!!^^

  • 2016-11-29 17:56

    하하하  ' 미친 암송단' 발족식에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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