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동네탈핵릴레이 11주차 - 지진은 세다!
콩세알
2016-10-26 10:31
777
150호 녹색평론의 주 논제가 '개헌'이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절차적 민주주의는 완성되었지만 실질적 민주주의가 과제로 남았다는 담론에 토론자 중 한 분인 박명림(?)교수님은 반박합니다.
그는 권력을 제대로 구성하면, 제도와 절차가 제대로 완비되면 당연히 실질적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지금 정치권을 보면서 이 말을 다시 되새겨봅니다.
설마, 에이 그 정도일까 싶었던 일들이 하나둘 사실로 드러나고 임기내내 개헌을 반대하는 대통령이 자신의 비선비리를 덮기위해 개헌카드를 던졌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뒤이어 터진 최순실 특종으로 개헌은 잠시 미뤄졌지만 앞으로 개헌은 큰 정치적 화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민의 집단지성의 힘이 발휘될 수 있을까요? 87년의 경험이 좋은 시금석이 되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할까요?
인재뿐 아니라 자연재해가 빈번하면 고대에는 군주 탓이었는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탓해야 할까요?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니 우리는 참 나쁜 대통령은 뽑은 우리를 탓해야 할까요?
또 궁시렁이 길어졌습니다.
10주차에 비해 11주차는 완벽한 1인 시위가 될 뻔했습니다.
뒤늦게 동은이가 합류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혼자 현수막을 거는 것도 쉽지 않았고 바람에 따라 피켓까지 날아가니 만약 혼자였다면 피켓만 들고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또한 나쁘지는 않겠지만.^^
이번주에는 용인시민서명 명단이 실린 '탈핵신문'을 시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지진의 힘일까요?
용인에서도 지진을 느끼신 시민부터 경주가 고향인 분까지 지진이야기를 하며 목청을 높입니다.
"근데 원자력발전소 안지으면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요?"
그동안 이것저것 귀동냥 덕에 어쩌고 저쩌고 술술 나옵니다.
고생하시라는 말을 얼마만에 들었을까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핵발전소와 지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또 어떤 분은 이런 글들을 읽으면 속만 상하다고 하시면서도 신문을 받아갑니다.
많은 우려와 문제점을 눈으로 보면서도 우리는 꼭 겪고 나서야 뒤늦게 깨달게 됩니다. 핵발전소 만큼은 제발 그런 전철을 밟지 않으면 좋겠는데. 누군가는 근거없는 낙관적 태도보다는 과도한 비관적 태도가 지금 이 시대에 우리를 살려낼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합니다.
핵문제만큼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신문 50여부를 다 나눠주고 동은이와 저랑 나란히 피켓을 들고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동은의 뉴욕 체류기도 들었습니다. 몇달을 못봤지만 어느새 어제본듯 수다를 떱니다.
탈핵시위를 한다는 것, 목요일 오후 4시에 수지로얄스포츠센터앞에 간다는 의미는 아닐텐데
문탁활동을 하지 않다보니 시위짝궁을 누구와 함께 할지, 어떻게 함께 할지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 또한 저의 숙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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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게요... 저도 요즘 정신이 없어서...미처 그날 신경을 못 썼네요~~
콩세알샘이 더 자주 오셨으면 물론~ 좋겠지만...그건 저의 욕심인거죠...
11월에는 더 잘하겠습니다~ ^^
에고고... 나도 짝궁을 찾아야 하는데.....
과도한 비판적 태도라.... 핵의 폭발력에 대해서는 정말 그래야하겠네요.
내일은 과도한 비판적 태도를 가진 학인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낙관적 희망도 가져볼랍니다.
동은아! 담에도 함께 가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