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토론회 다녀왔어요

요요
2017-07-23 08:09
289

지난 목요일(7월20일)은 제가 탈핵릴레이 당번이었는데

그 날 마침 녹색당과 녹색연합에서 주최한 공론화 관련 토론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나, 했는데 느티나무님이 탈핵릴레이 당번을 대신 해주겠다고 해서(느티! 고마웠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신고리5,6호기 공론화의 원칙과 방향' 집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청량리도 만나고, 밀양에서 오신 김영자님도 만날 수 있었어요.

김영자님은 생전 처음 써본 발제문이라며 손수 작성한 발제문을 읽었는데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위해 서울이든 어디든 달려가고 있는 밀양분들의 간절한 마음이 와 닿더군요.

(물론, 밀양인문학캠프에 대해서도 잠깐 대화를 나누었구요.^^)

50명 정도 들어갈만한 집담회 장소가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고

2시에 시작한 집담회는 5시반까지 발표와 질문, 제안, 토론이 이어졌어요.

수녀님들도 몇 분 오셨는데 열혈 수녀님 한 분은 질문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반생명적인 핵발전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울분을 토로하셨어요.

예정된 5시를 넘기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집담회에서

지금 우리에게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가 얼마나 핫한 이슈인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가 있었어요.

발표자 중 한 분인 이영희님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둘러싼 쟁점을 6가지로 정리해주셨는데요.

 

1) 일반 시민들이 과연 원전문제에 대한 숙의를 잘 해나갈 수 있을까.

2) 시민배심원단에게 부여되는 최종 결정권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공론화위원회의 중립성, 공론화능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4) 공론화는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가

5) 공론화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

마지막 다섯번째 공론화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와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공론화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이끌어내는 것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공론화 기회를 잘 활용하여 그간 조성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고

지속가능한 탈핵담론공간을 여는 것이 아닐까? ...에너지 민주주의라는, 시민들이 지금까지는 별로

들어보지도 못했던 전망과 희망에 대해 접하고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숙의의 장으로 만듦으로써

정치권력의 부침에 따라 그 때 그 때 정책이 변화할지라도 지속적으로 탈핵의 방향을 지켜내고

강화할 수 있는 시민적 토대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게 근본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24일, 월요일 저녁 7시 파지사유에서 <핵마피아탐정단>을 상영합니다.

영화를 보고 우리가 처음 만나는 주제 '공론화'에 대해 

에너지 민주주의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 들은 따끈따끈한 공론화 정보도 공유하고요.ㅎㅎ

'탈핵을 향한 시민적 토대의 구축'이란 몇몇 시민단체나 바뀐 정부관계자 몇사람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삶과 공부와 결합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KakaoTalk_20170723_075856309.jpg

댓글 2
  • 2017-07-23 20:29

    집담회 자료 공유합니다.

  • 2017-07-23 20:36

    환경운동연합 주최 토론회 참가자의 후기입니다.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http://kfem.or.kr/?p=18131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71
연극티켓을 쏩니다 (28)
연대기금 | 2020.06.01 | 조회 1246
연대기금 2020.06.01 1246
470
밀양행정대집행 6주기- 6.11온라인집회 날좀보소가 열립니다 (5)
관리자 | 2020.05.29 | 조회 1056
관리자 2020.05.29 1056
469
지금까지 <재난기본소득릴레이>는 이렇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2)
블랙커피 | 2020.05.22 | 조회 908
블랙커피 2020.05.22 908
468
<난쏘릴21>펑펑 잘 쓰겠노라~ (3)
도라지 | 2020.05.18 | 조회 1029
도라지 2020.05.18 1029
467
[난쏘릴20] 이렇게 또 배운다 (3)
산새 | 2020.05.09 | 조회 838
산새 2020.05.09 838
466
[난쏘릴19]그냥 냅두질 않는구만~ (5)
코복 | 2020.05.07 | 조회 1076
코복 2020.05.07 1076
465
[난쏘릴18]'오늘 뭐 먹지?' (7)
자작나무 | 2020.05.05 | 조회 959
자작나무 2020.05.05 959
464
[난쏘릴17] 양손에 돈을 들고 저울질하느라 머리가 아프다 (3)
자누리 | 2020.05.04 | 조회 860
자누리 2020.05.04 860
463
<난쏘릴16> 연대활동 리부트 (6)
달팽이 | 2020.05.04 | 조회 967
달팽이 2020.05.04 967
462
<재난기본소득 릴레이15> 문탁네트워크에 감사합니다 (feat.약간의 어그로) (6)
새은 | 2020.05.03 | 조회 833
새은 2020.05.03 833
461
<재기릴 14>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쓰였네요^^ (3)
인디언 | 2020.05.01 | 조회 963
인디언 2020.05.01 963
460
<재난기본소득 릴레이 13> 화내지 말고 즐겁게 써 봐요 (4)
진달래 | 2020.04.30 | 조회 839
진달래 2020.04.30 839
459
<재난기본소득릴레이 12> 저는 연대기금에 내고 싶어요. (7)
청량리 | 2020.04.29 | 조회 838
청량리 2020.04.29 838
458
<재난기본소득릴레이 11> 밴댕이 소갈딱지의 여유 (6)
작은물방울 | 2020.04.28 | 조회 874
작은물방울 2020.04.28 874
457
<재난기본소득 릴레이 10> 사리사욕맨 (9)
송우현 | 2020.04.27 | 조회 880
송우현 2020.04.27 880
456
<재난기본소득 릴레이 9>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쓰겠습니다!!!!!! (4)
봄날 | 2020.04.25 | 조회 793
봄날 2020.04.25 793
455
<재난기본소득 릴레이 8> 나에겐 가뭄에 내린 단비 (4)
느티나무 | 2020.04.24 | 조회 859
느티나무 2020.04.24 859
454
<재난기본소득릴레이7> 여러분! 길위기금 잊지마세요 (6)
노라 | 2020.04.23 | 조회 864
노라 2020.04.23 864
453
<재난기본소득릴레이6>웃기고 있네!! (10)
봉옥이 | 2020.04.22 | 조회 944
봉옥이 2020.04.22 944
452
<재난기본소득릴레이5> 파지사유 월세걱정을 덜어주고 싶네요 (10)
요요 | 2020.04.22 | 조회 964
요요 2020.04.22 964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