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동네 탈핵릴레이 5주차
스마일리
2016-09-05 06:36
751
이번 주 후기를 올리기 전 지난 주 후기를 다시 읽어보는데, 이런... 지난 주와 이번 주 내용이나 사진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매주 올라오는 후기가 거기서 거기가 될 것 같은, 아직 쓰지도 않은 후기가 지루해질 것 같은 이 느낌!
모기장을 주로 만드는 파란 천을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킨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승인 반대> 펼침막을 중심으로,
‘녹색당’이라는 하얀 바탕의 글씨와 초록색이 쭈삣쭈삣한 큰 우산,
작지만 무거운 미니 테이블 위의 서명 용지와 필기구...
이 사물들 주변의 사람들 배치까지 비슷, 비슷하다.
아, 이런... 이제 겨우 5주차인데 이렇게 비슷해져서야... 아니, 아니, 사실 이번 주에는 ‘탈핵’이라는 글자를 양손에 적은 탈인형도 2개나 나갔었고, 호모 사케르 마스크도 2개나 같이 나갔었건만... 나에게는 카메라가 없었고, 찍사로 기대했던 히말라야마저 핸드폰을 안 들고 오는 바람에 나름 가끔 예술성을 반짝이는 노라에게 사진을 부탁했건만 노라가 찍은 사진에는 인형도 호모 사케르도 없었던 것이다. 사진 부탁을 받은 노라 외에는 아무도 사진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으니... 오호, 통재라!
이번 주 역시 지난주처럼 인사하며 전단지 돌리고, 서명 유도하고, 신규핵발전소 건설 반대 외치고, 펼침막 들고, 녹색당 우산 들고 한 시간 서있었다.
그렇다고 매주 특별한 비주얼을 위해 새로운 피켓, 시위용품을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사물보다 사람’에 생각을 모아본다.
흠... 누구누구가 그 사거리에 같이 있었더라?
3시 훨씬 넘어까지 곧 있을 루쉰 강좌를 위해 회의하고 있었던 포스트루쉰팀이 우르르 다같이 나서주었다.
세미나 후에 기운 떨어진 상태로 펼침막을 잡고 있었던, 어지럽다던 그러나 끝까지 같이 버텨준 꿈틀이
녹색다방원이고 꿈틀이와 내내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한 시간을 선채로 함께 해 준 작은 물방울
사진 찍느라, 지나가는 학생 불러 서명 받느라 분주했던 노라
애들 데리러 갔다가 안 온다는 애들 집에 두고 일부러 나와서 인형 들고, 펼침막 들고 서있던 향기
잠깐만 쓰고 있어도 어지러운 호모 사케르 쓰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인사하며 홀리고, 서명해달라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설득하여 서명지 앞으로 몰아오고, 건널목을 건너 건너 걸어다니며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애쓴 건달바와 히말라야
그리고 중국어 세미나하는 마음과 띠우, 띠우 아들 시우까지 여러 사람이 흥성대는 분위기로 동네 탈핵 릴레이에 힘을 주었다.
‘사람이 많아아 힘이 나지.’, ‘여럿이 하니까 낫네.’ 한 시간 하는 동안 오고간 말들을 모아 본 결론, 그들이 다 했다. 나는 후기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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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나가니 사진으로 보기에도 좋네요. ㅎㅎ
서명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 전해들었어요.
사람이 많아야 힘이나지!
많아도 많지 않아도 힘을 냅시다.^^
이번주 목요일에는 녹색다방 다방원 콩세알이 나갑니다.
달팽이가 같이 가겠다고 했고.. 또.. 같이 나가실 분, 누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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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진행해 온 서명을 한데 모아 용인시민 기자회견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아마도 이번 주 목요일 저녁6시부터 탈핵릴레이 하는 장소에서 기자회견 하게 될 것 같아요.
서명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기자회견에도 많이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큰 목소리로 공지하겠습니다.^^
음...사실 홈피관리자로서 저도 예전부터 건의하고 싶었던 건데요...
사실 별로 중요하진 않은 것인지라 망설이고 있었어요. (솔직히 나가지도 못하면서...라는 자격지심도 있었구요^^)
그런데 스마일리가 운을 떼니 저도 거기에 기대어 제안 하나.
매번 올라오는 후기 제목 "녹색다방 동네 탈핵릴레이 00주차" ....이 좀 거시기해요. 횟수가 가장 중요한 것 같은 제목이잖아요? 사실은 그게 아닌데....^^
매번 탈핵집회 나가시는 분이 그날 집회의 성격이나 느낀점을 제목으로 달아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