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탈핵릴레이 64주차

고전공방
2016-07-22 10:16
801

매주 목요일 12시 광화문의 원자력 안전위원회 앞에서

녹색당 탈핵시민행동 집회가 있습니다.

이번 주로 70회차가 되었다고 합니다.

문탁에서 활동하는 녹색다방에서는 이번 주로 64회차니

6회차부터 함께 했었네요.

 

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22일 오전

학이당 방학을 맞이하여 고전 공방에서는 '명덕'을 밝히자 의기투합(?) 하고

방학 두번째 날을 탈핵 활동으로 뭉치기로 했습니다.

 

오전에 있는 원안위 집회 참석조와 오후 문탁에서 있는 '체르노빌의 목소리' 독서토론회

그리고 저녁에 있는 김익중 선생 탈핵 강연회까지!

 

저는 집회조에 신청하여 오전에 광화문에 나갔습니다.

원안위 앞에 도착하니 11시 30분.

낯선 두 분이 아는 척을 합니다.

고전공방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하여 '역지사지' '원전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남산에 세워라!'

등의 피켓을 만들어 들고 갔는데 그것을 본 것이지요.

한 분은 젊은 아가씨, 한 분은 외국인이었습니다.

소개를 받았는데 핀란드에서 오신 녹색당원이랍니다.

한국에는 몇 번 방문했었는데 이번에 왔을 때 이런 집회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한 번 와 보고 싶었답니다.

핀란드는 제 4당이 녹색당이라네요.

한국은 녹색당이 몇 번째인가 서로 꼽아보다 너털웃음을 터뜨릴 수밖에요^^

그 때 녹색당 활동가 이상희님이 오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피켓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동학^^ 그렇습니다. 고로께 입니다~

 KakaoTalk_20160721_174628306.jpg

 

이날 집회에는 푸른 꿈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교사 한 분, 녹색당 일산지구 활동가

핀란드인 한 분, 고전공방 동학들, 하승수샘, 이상희 활동가 등등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은 집회 중간에 발언시간을 얻어 방사능 폐기물 등을 더 이상 처리할 수 없다면

탈핵을 해야 한다고 원고까지 써  들고 와서 발언을 했습니다.

 

녹색당 활동가는 한달 전에 기습 통과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승인의 부당성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는 발언을 했습니다.

고전공방에서는 직접 써 간 피켓의 의미를 강조하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은 온 천하가 알고 있음에도 안전하다고 우기는 위원회의 결정은

철회되어야하며 안전을 믿게 하려면 자신의 집 앞 뜰에 원전을 건설해야하지 않겠느냐 반문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서울의 도심은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광화문을 활보하는 점심 인파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뒤섞인 가운데

스피커를 통해 왜 탈핵이어야 하는지 외치는 소리가 퍼져나갔습니다.

이 목소리가 민들레 홀씨처럼 훨훨 날아오르기를

저 수많은 인파 속 단 한 사람의 마음에라도 선한 싹으로 심기기를

불가능에 지친 저 눈길에 가능의 기운이 가 닿기를.....

스피커에서 울려 나오는 탈핵송에 어깨를 들썩이며

마구 마구 소망을 쏘아날리며 한 시간의 집회를 누렸습니다.

그동안 피켓을 들고 있는 동학도 있었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 준 동학도 있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녹색당 탈핵 시민행동 카운트로는 70회차, 문탁 녹색다방 카운트로는 64회차

집회에 모인 이들과 함께 기록을 남겼습니다.

 

원안위 집회 광화문.jpg  

 

보너스컷!

고전공방 동학은 아니었지만 공방 동학들과 기타동아리를 꾸리는 인연으로 함께 온 띠우 모자를 소개합니다.

일리치를 읽고 공부의 맛을 점점 더 알아간다는 띠우가 방학 한 상우와 함께 광화문이 꽉 차게

'탈핵'을 내걸었습니다^^!

 

KakaoTalk_20160721_174626793.jpg

 

댓글 4
  • 2016-07-22 12:32

    하하 예전에 밀양어르신들이 한전 앞에 농성장 꾸렸을 때 

    우리가 만들어간 피켓이 생각나요. 역지사지도 그 중에 하나였어요.

    그 때 우리가 직접 만든 피켓과 준비해 간 유인물을 보고 이계삼샘이 엄청 좋아하셨지요.^^
    고전공방팀의 목요집회 참가를 보며

    명명덕, 친민, 지어지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다들 밝고 환하십니다~~ 빛은 어둠을 물리치지요.

    그것이 친민이고, 지어지선이 아닐런지요.

    후기를 읽으며 상쾌하고 맑은 기운에(특히 아름다운 띠우와 상우!!)

    룰루랄라~ 기분이 좋아져요.^^

  • 2016-07-22 20:12

    와~ 역시 고전공부의 내공이 피켓에서도!

    저는 여러 번 발걸음 하면서도...

    피켓한번 만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문득 떠오르면서...

    더 열심히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날도 더운데...게다가 방학인데 ! ^^

    진짜... 수고많으셨어요!!

  • 2016-07-22 22:28

    명덕을 밝혀주신 고전공방의 게으르니, 고로께, 느티나무님 감사합니다.

    더불어 명덕을 더욱 밝혀주신 띠우와 상우, 멋집니다.

    msn032.gif

     

  • 2016-07-26 00:34

    더운날 역지사지 피켓을 들고 나가는 씩씩한 모습을 보았는데 광화문앞에서 이런 모습이었군요.

    피켓도 멋지고 상우 띠우 게으르니 느티나무 고로께 쌤은 더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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