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두 번째 시간. 지난 시간의 전반적인 주역 설명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건괘를 풀이한 彖傳과 효를 푼 象傳, 그리고 文言을 공부하였다.

1. 건괘의 단전은 元, 亨, 利, 貞을 풀이한 주석이다.

彖曰大哉라 乾元이여 萬物이 資始하나니 乃統天이로다

단에 말하기를 위대하도다 건의 원이여 만물이 힘입어서 시작하니 이에 하늘을 통솔한다.

건원은 天德의 큰 시작이므로 만물이 여기에 힘입어서 시작하고, 원형이정 전체를 이끄는 중심으로써 天을 통솔한다.

雲行雨施하여 品物이 流形하나니라

구름이 가고 비가 내려 만물이 형체를 형통한다.

구름과 비는 음과 양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亨은 流形으로 풀이하는데 형체가 형통하고 기운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 세상의 만물은 각양각색의 존재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다양하다.

大明終始하면 六位時成하나니 時乘六龍하여 以御天하나니라

시작과 끝을 크게 밝히면 육위가 때로 이루어지니 때로 육룡을 타고 하늘을 다닌다.

종(貞), 시(元)를 분명히 알면 때에 맞게 여섯 자리가 이루어지고 육룡이 천도를 행한다.

乾道 變化에 各正性命하나니 保合大和하여 乃利貞하니라

건도가 변하여 달라짐에 각각 성과 명을 바르게 하니 음양의 조화를 보존하고 합하여 이에 이롭고 정하다.

“各正性命” 만물이 가지고 있는 이치(理)와 하늘에서 받은 命을 “각각” 바르고 온전하게 하는 것, 이것은 곧 대학에서의 明明德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우샘께서 특히 남편과 자식들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各을 강조하셨다.^^)

首出庶物에 萬國이 咸寧하나니라

만물에 먼저 나오니 만국이 모두 편안하다.

2. 상전의 첫 번째 구절은 괘를 푼 대상전이다.

象曰 天行이 健하니 君子 以하여 自彊不息하나니라

상에 말하기를 하늘의 운행이 굳건하니 군자가 그것을 보고 스스로 노력하여 쉬지 않는다.

주역에서 健의 의미는 不息과 같다.

이어지는 소상전은 初九부터 上九까지의 효를 다시 푼 것이다.

전에서 계속 반복되는 괘, 효의 풀이를 보니 주역이 정말 사랑받았던 텍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우샘께서는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라고 하셨지만, 용어도 생소하고 주역의 깊은 내용에 정신없는 나로서는 진도 따라가기에도 급급하다. 이번 분기의 주역 공부는 큰 욕심내지 않고 주역이 어떤 책인가 살짝 엿보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뒷부분은 봄날님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