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탈핵릴레이 51주차

썰매
2016-04-21 23:19
798

2016. 4. 21

목요집회-1.jpg

목요집회-2.jpg

오늘 아침에는 비가 내렸지요.

창을 열고 학교 가는 아이 모습을 내다보니, 우산 아래에서도 실내화 주머니는 풍차처럼 돌아갑니다.

오늘 광화문은 어찌 될까 싶어 전화를 드려보니 비가 내려도 한다고 하대요.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오랜만에 추억 하나씩 야금야금 꺼내 봐야겠다 싶었는데, 광화문까지 입 벌리고 자다 내렸습니다.

비는 그치고 녹색당 두 분이  내려와서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이상희님은 탈핵의 의미에서부터 핵발전소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말씀하셨고, 저는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오늘도 전단지는 받는 사람은 받고, 싫은 사람은 쳐다도 안 봅니다.

“받을 손이 없어요.”

“오른손으로 받으시면 되겠네요~^^ ”

“오른손은 핸드폰을 봐야 해서요.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들며...)”

“(그래. 그냥 가시라.)”

비가 그치니 도시의 나무색은 더 선명해 보입니다.

출구 앞에 한 남자가 계속 서 있습니다.

잠시 뒤에 여자 친구가 힘겹게 계단을 올라 그 남자에게 안깁니다.

저쪽의 젊은 아가씨는 친구랑 나누는 얘기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호호호.

광화문 지하철 2번 출구.

오늘 이 거리는 평화롭게 보입니다.

그렇지만, 살짝 들쳐보면 여기저기 지뢰처럼 숨겨져 있는 모순과 문제점들.

들쳤다가는 사실 피곤해지만, 그래도 제거 할 것은 해야겠지요.

우리 함께 해요..함께 합시다... 함께 할래요?

댓글 3
  • 2016-04-22 18:54

    오늘도 비가 조금씩 내리고 나무들의 초록은 더욱 짙어집니다.

    원안위가 있는 kt건물 앞의 철쭉꽃은 붉게 타오르고 있네요.

    썰매님! 먼 길 다녀오느라 애쓰셨어요! 고맙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은 광합성이 바통을 잇기로 했어요.

    지난 주 댓글을 보니.. 느티님도??^^

  • 2016-04-26 00:48

    비가 와도 탈핵! 눈이 와도 탈핵!

    설매님! 고생하셨어요~~~

  • 2016-05-01 00:50

    지난번에 같이 광화문 가자는 썰매님의 청을 이어가게 매니저라 같이 못했는데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다음엔 꼭 같이 가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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