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다방 탈핵릴레이24주차

요요
2015-10-03 20:40
713

10월이 시작되는 첫 목요일이었습니다. 낮에 온종일 비가 왔습니다.

오후 6시, 다행히 광화문에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바람은 매섭기만 하더군요.

낯익은 이상희님도 반가웠고, 오랜만에 만난 엘리님도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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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고 총총히 발걸음을 재촉하고..

하여 이날은 유인물은 돌리지 않고, 피켓팅에 주력합니다.

다 아시지요? 11월 초에 영덕에서 핵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의견을 묻는

자발적인 주민투표가 있습니다. 

지금도 주민투표를 위해 애쓰고 있을 영덕분들을 응원하면서 

얼른 영덕대게를 걸치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행히 영덕대게가 바람을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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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눈길이 잠시라도 머물기를 기다리며 서 있었지만 

영덕대게도 오래 걸치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목과 어깨가 아파오더군요.

적당한 타이밍에 다른 분께 대게를 넘기고 피케팅에 합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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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마침 서울 녹색당 운영위원회가 있는 날인지라

운영위원분들이 목요집회에 참석한 뒤 회의에 가기로 했다는군요.

여느날보다 많은 분들이 집회에 함께 하니 

길가는 이들이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바삐 걷는 광화문 길이 조금은 덜 쌀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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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왔을 때만 해도 7시면 날이 훤했는데

어느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다음 번 광화문 나가시는 분들은

따뜻하게 챙겨입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추워져도 기죽지 말고

탈핵을 외치는 우리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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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015-10-04 17:12

    반대의 표현으로 "안 돼"라고만 하는데,

    " 핵 없는 대한민국 가능합니다! " 이렇게 풀어 놓으니 참 좋네요.^^

    지난 주 목요일은 많이 쌀쌀했는데, 고생 많으셨어요.

  • 2015-10-05 14:48

    광화문 광장의 바람은 점점 더 세질 것이고,

    어둠은 점점 더 빠르고 짙게 내리겠지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가운데 서 있는 요요님도  추워보이는데

    우리는 변하는 계절 속에서 얼마나 더 오래 바람과 어둠과 마주하게 될까요?

    변하는 와중에 변하지 않는 것,

    우리의 사진이 증명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마음을 더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저는 친구 수소문해 놨어요.

    녹색당 집회에서 만나 녹색당 가입시키려구요....

    흐흐흐 

  • 2015-10-05 22:46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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