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출사 후기 및 향후 계획

여울아
2015-03-16 10:27
724

<악어떼 향후 계획>

 

진행상황 : 311일 처음 수업을 파지사유 세미나실에서 시작했습니다. 부루투스님이 카메라 작동법 및 조감도 등을 설명해주셨구요. 숙제로 5장씩 사진을 찍어오기로 해서 오늘 모여 1시간가량 동네 주변과 뒷산을 올라가봤습니다. 아이들은 금세 지루해하며 왜 만날 다니는 곳을 또 돌아야 하냐며,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동네 출사를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학교나 집 주변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찍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1~4: 부루투스님의 사진 강좌(주말 출사 여부 및 장소를 선택적으로)

5~10: 파지사유 틈갤러리 사진전 및 발표회 준비

 

1- 카메라 작동법

2- 구조 및 원리

3- 출사 및 리뷰

4- 포토샵

5-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6-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7-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8- 사진 크리틱 & 주제찾기

9- 사진인화 및 제목 선정

10- 사진인화 및 제목 선정

 

*이후 틈갤러리 일정에 맞춰 사진전 및 발표회

 

311일 첫 사진수업은 부루투스님으로부터 아이들이 카메라 조작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나서는 이리저리 살피고 눌러보느라 선생님의 말씀을 귓등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성심원에서 가져온 카메라가 충전이 제대로 안 돼 있기도 했고, 문탁에 있는 카메라들이 멀쩡한 외관과 달리 렌즈가 깨진 것, 충전이 안 되는 것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카메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10명 중 8명이 카메라를 들고 조작해보기 바빴는데요. 다음 주에는 각자 다섯 장씩 사진을 찍어오기로 하고, 주말에 같이 모여서 사진을 찍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15일 어제 문탁 2층에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전날 새벽부터 백두에 다녀온 친구들이 4~5명이나 되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특히 주말 자유시간에 주로 시간을 보내는 PC방을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천천히 동네를 산책하며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어보자고 밖을 나왔는데, 저희들끼리 알아서 빨리 찍고 가겠다며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같이 뒷동산에 올랐던 은우와 재윤이를 제외하면 모두 비슷비슷한 동네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5장을 다 끝냈으니 가겠다며 나서는 아이들을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사진은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작업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기록에 담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주말 동네 출사는 억지스러웠습니다. 성심원에서는 일요일에 점심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도미니꼬 수녀님의 말씀을 듣고, 같이 모여 5장씩 찍어오는 숙제도 하고, 간단히 라면도 끓여먹을 생각으로 아이들과 약속했는데요. 아이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기엔 계절은 아직 칙칙하고, 주변은 여기저기 공사 중인 집들로 넘쳐나는데 아이들이 관심 갖는 주제를 발견하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자신의 주제를 찾아가게 된다는 부루투스님의 말씀에 의지해 무작정 거리로 나섰는데, 막막하기만 합니다.

 

꽃피는 계절이면 공원에도 가고, 아이들 사진 속에 주로 나온 자동차모터쇼도 가보면 어떨까? 셀프 사진도 좋고 인물사진도 좋겠고, 같은 사물을 매일 한 달간 찍어보면 어떨까? 풍경을 하루 시간 순에 따라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렇게 내 머릿속은 바쁜데, 막상 아이들은 무기력합니다. 사진 기술은 둘째 치고, 우리 교사들은 어떻게 아이들의 욕구를 끌어낼 수 있는지 고심할 부분입니다. 이번 사진전 준비는 어떻게 사진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묻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사진전 오프닝날 간단한 발표회까지 가지면 어떨까요? 자신의 목소리로 욕망을 표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나는 찍고 싶다!’ 고 외치는 그날까지 화이팅!


어제 출사 중에서



  P1010431.JPG

P1010443.JPG
 

P1010450.JPG
 

P1010452.JPG

P1010428.JPG

DSCN8131.JPG

DSCN8133.JPG

DSCN8134.JPG

P1000161.JPG

P1000164.JPG

댓글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2022 한가위배 악어떼 족구대회 (9)
노라 | 2022.09.16 | 1612
노라 2022.09.16 1612
악어떼 단편영화 시사회 후기 (4)
관리쟈 | 2022.08.01 | 1577
관리쟈 2022.08.01 1577
<블랙홀>시사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6)
작은물방울 | 2022.07.10 | 1684
작은물방울 2022.07.10 1684
악어떼 동네새배 2022 영상으로 보세요 (4)
관리쟈 | 2022.02.18 | 1600
관리쟈 2022.02.18 1600
2022년 악어떼 동네세배 (6)
노라 | 2022.01.27 | 1746
노라 2022.01.27 1746
2021 악어떼 세배를 동영상으로 보세요 (4)
관리쟈 | 2021.02.19 | 2302
관리쟈 2021.02.19 2302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악어떼 세배도 받으러오세요~~ (5)
작은물방울 | 2021.02.08 | 2435
작은물방울 2021.02.08 2435
골든벨을 울려라!!!! (13)
작은물방울 | 2019.12.31 | 2589
작은물방울 2019.12.31 2589
9월 5일 저녁 7시에 시간을 내주셔야하겠습니다 (10)
작은물방울 | 2019.08.26 | 2771
작은물방울 2019.08.26 2771
311
악어떼 세배와 졸업식 (4)
느티나무 | 2023.01.26 | 조회 459
느티나무 2023.01.26 459
310
악어떼가 왔다. 그리고 이제 악어떼가 갔다 (3)
문탁 | 2023.01.20 | 조회 533
문탁 2023.01.20 533
309
악어떼 마지막 세배입니다. 꼭 보러 오세요 (1)
작은물방울 | 2023.01.16 | 조회 413
작은물방울 2023.01.16 413
308
2023 악어떼 엠티 후기 "우리, 3년 후에 또 만나요" (17)
청량리 | 2023.01.08 | 조회 773
청량리 2023.01.08 773
307
우현쌤의 까르보나라 그리고 드디어 엠티 고고!! (3)
작은물방울 | 2022.12.30 | 조회 450
작은물방울 2022.12.30 450
306
악어떼 겨울시즌 스케치 (3)
노라 | 2022.12.24 | 조회 450
노라 2022.12.24 450
305
악어떼와 따꼬(타코아님!) 만들어 먹기 (6)
자룡 | 2022.10.26 | 조회 647
자룡 2022.10.26 647
304
악어떼 가을시즌 주제는 < 요리 > 입니다 (3)
노라 | 2022.10.15 | 조회 525
노라 2022.10.15 525
303
2022년 한가위배 족구대회 후기 (8)
노라 | 2022.09.23 | 조회 749
노라 2022.09.23 749
302
비내리는 오늘은 족구연습! (3)
노라 | 2022.08.25 | 조회 491
노라 2022.08.25 491
301
2022년 4월의 악어떼 스케치 (9)
노라 | 2022.04.27 | 조회 625
노라 2022.04.27 625
300
진짜 진짜 오랜만이다 친구들 (6)
작은물방울 | 2021.11.13 | 조회 690
작은물방울 2021.11.13 69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