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시간 후기

블랙커피
2014-12-07 01:42
390

  글쓰기 4회차 세미나의 가장 핫한 인물과 주제는 역시 소진과 장의였습니다.

그러하기에 소진과 장의가 살았던 시대에 대해 우선 알아보았습니다. 그 당시에 정치란 民이 도망치지 않도록 해서

국가가 세금을 안정적으로 걷는 것을 말했고, 맹자의 왕도정치 또한 그것을 지향했습니다. 전국시대는 특히 상업이

발달하였고, 도망다니는 民이 많아졌으며, 이들이 도시국가의 경계를 넘어 유동했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유동이 높아진

것을 말하며, 귀족뿐만이 아니라 평민도 입신출세가 가능해졌음을 보여줍니다. 소진과 장의가 이 경우에 해당하죠.

전국시대 제자백가가 꽃피운 것은 제나라의 직하에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소진과 장의도 제나라에 가서 귀곡선생의

수하에서 공부하면서 종횡가가 되었습니다.

 

  이때 꽃피운 제자백가 중 대표적인 10가는 유가,묵가,도가,명가,법가,음양가,농가,종횡가,잡가,소설가입니다.

이 모든 제자백가는 군주를 통한 정치를 주장하는 한 유세가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대는 유세가의 시대였습니다.

유세가의 시대란 말의 시대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진리를 따로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의견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의 시대는 전쟁의 시대와 대비되는 시대입니다.

 

   자, 이러한 시대적 배경지식을 깔고 드디어 소진과 장의를 본다면, 단지 권모술수에 능한 파렴치한이라든가,

나라를 기울게 한 위험한 인물로만 치부될 수 없는 그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당시에 유가는 유가대로, 종횡가는 종횡가대로

포지션이 있었던 것이지요. 물론 우리는 그 포지션을 나름대로 성찰해 내야합니다.

 

  유세가들은 기본적으로 남(군주)을 설득해야 하기에 나름대로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종횡가의 경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외교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병가적입니다. 그래서 이들과 대비되는 것이 유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가의 전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략에 대한 오해일까요?

그리고 利에 대한 무지로 인해 종횡가 또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종횡가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이러한 질문들은 제가 앞으로 풀어야하는 숙제입니다. 

 

   이날은 이외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 머리와 귀의 한계로 몇몇 단편적인 인상만 남기고는 날아가 버렸습니다. ^^;;;

 다른 분들의 머리에는 잘 남아있을 거라 믿으며,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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