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배움을 상상한다> 후기

유자
2015-01-16 16:02
1414

두번의 강좌가 끝나고 두팀으로 나눠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deschooling society가 학교 없는 사회보다 교육사회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이름으로의 번역이 더 마음에 든다. 교육학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 오히려 이론으로부터

자유로워서 지능보다는 지성이 있다고 자뻑하는 여울아님.

 

학교라는 제도권에서 28년이나 있었으나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는 돈벌이에 불과했다는

생각으로 제도권에서 탈출하신 김정희샘. 변산공동체의 윤구병님에 공감하며

비노바 바베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삶과 교육이 다른 것이 자신의 고민지점이라고 하셨습니다.

 

바라님은 바늘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며 삶을 변화시키기가 어려워서 우울하다.

또한 변화의 주체가 내가 되기가 힘들다라고 토로하셨습니다.

 

지방방송님은 교회 중등부교사를 오래했는데 사람이란 타고난다. 가르칠게 없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이 인상적이다.

 

대학교 1학년인 남윤아님은 이우학교, 대학을 다니면서 학교제도의 모순을 많이 느끼며

무상교육, 교육복지는 계속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강의를 듣고 놀랐다. 언니가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표현할 어떤 말을 하기가 힘들때 사람들은 더 꼬치꼬치 묻는다.

교사를 위한변명에서 이것에 동의할 수 없다. 교사라는 직업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어짜피 학교내에서 제왕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변명은 싫다. 부모님이 우리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다. 어느 순간 나의 질문에

더 이상 대답을 못하더라. 그러나 나의 지식이 아니라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을 말했을때 부모님이 진정 칭찬하더라

.

게으르니님: 파지스쿨교사로 있는데 능동적인 자신의선택으로 들어온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 지나도 강의시간을 못 지키는 신체들 어쩌냐??하는 고민.

평생의 숙제입니다.

 

노라님: 5년전 강의 시간에는 못 알아듣던 것들이 지금은 많이 알겠더라.신화라는 단어!!

 애가 셋인데 뻔히 알면서도 그 길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심정.

 

곰도리: 이우학교재직중인데 푸코세미나 듣고 처참했다. 그래나 어쩔수 없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예의주시하며

사목적 권력을 쓸수 밖에 없는.그러나 어떤교사여야 하나 하는 질문을 갖고 있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제도권내에서 한계를 느끼지만 결코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유자: 딸에게 잔소리 하는 자기가 싫어서 나는 바빠야한다는 생각에 등교시간마다

뒷베란다에서 양말을 빨고 있다는 슬픈 전설의...이야기.

 

이상 M.T 통신의 달래냉이씀바귀/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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